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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광주서 ‘물세례’…이태경 “밀가루 정원식 떠올라”‘5.18 망언’도 솜방망이 처벌해놓고 광주서 ‘독재 운운’…지역감정 자극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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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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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3  15:59:53
수정 2019.05.03  16: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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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빠져나갈 때 지역 5·18 단체 등 시민단체가 플라스틱 물병을 던지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광주를 찾았다가 거센 항의를 받았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광주, 전남의 애국시민들이 피 흘려 헌신한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자유가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자유의 근간은 3권분립인데 이 정부가 행정부, 사법부를 장악하고 이제는 의회까지 지배하려 한다”며 “그래서 패스트트랙으로 선거법을 개정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 정부는 독단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국회도 운영하는 그런 독재국가를 만들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송정역 광장에는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로 가득 찼다. 한국당은 당초 한 시간 정도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광주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20분만에 끝났다. 

광주시민들은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황교안은 물러가라”, “학살정당 적폐정당 자유한국당을 박살 내자” “5·18 학살 전두환의 후예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세월호 7시간 감추는 자가 범인이다, 황교안을 처벌하라”, “황교안은 박근혜다, 황교안은 광주를 당장 떠나라”, “5.18 망언, 종북몰이 황교안 사퇴”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5.18 망언 3인방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5·18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을 방해한 것을 규탄했다. 

일부 광주시민들은 500㎖짜리 생수병에 든 물을 황 대표를 향해 뿌렸고 경호원들은 검은 우선을 펴들고 ‘우산 경호’를 했다. 결국 황 대표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송정역 역무실로 몸을 피했다.

이날 집회에는 조경태‧신보라 최고위원, 민경욱 의원, 광주·전남지역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5·18 단체 등은 황 대표 뒷 편에서 피켓을 들고 항의 표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유한국당의 광주 방문에 대해 “황 대표는 5·18 망언 정치인에 솜방망이 징계를 한 당사자이며 온갖 몽니를 부리며 5·18조사위원회 출범을 방해하고 있는 장본인”이라며 “광주 민심은 들리지 않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강원산불, 포항지진, 미세먼지 대책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마저 도외시 한 채 색깔론 운운하며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하고 있다”며 “민심은 국회 정상화인데 국회 밖에서 민심을 듣겠다는 청개구리 행동을 그만 멈추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호남선을 무슨 낯을 들고 타는지 알 수 없다”며 “5.18망언자 처리도 제대로 안 되고 있고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구성도 미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구시대적 투쟁방식인 삭발하고 전국을 돈다고 해서 국민의 지지가 모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태경 토지정의시민연대 대표는 “광주 간 황교안 보니 밀가루 정원식 생각이 난다”고 떠올렸다.

이 대표는 SNS에서 “91년 5월 분신정국으로 곤경에 처한 노태우 정부가 정원식이 한국외대에 가서 밀가루 세례를 받는 사건을 기화로 기사회생했었다”면서 이같이 ‘정원식 국무총리 밀가루 사건’을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황교안도 봉변 당하러 광주간 느낌이 물씬 난다”고 촌평했다.

항의를 받는 모습에 일부 네티즌들은 “지역감정 부추기려고 일부러 갔구만”(낭***), “국민들을 개‧돼지로 아는가, 기껏 TK지지층 결집하겠다고 이런 쇼를 하는 건가”(리**), “전라도 가서 자극해서 경상도 결집 시키려는 단순한 생각”(수**), “황교안이 노린 그림이다, 영남 자극하려는”(섬*) 등의 반응을 보였다.

   
▲ 1991년 6월4일자 동아일보 1면 <정총리 외대생들이 폭행>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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