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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나경원이 우습게 아는 ‘길어야 30분’ 때문에 세월호 아이들은…”바뀌는 나경원 해명에 민주당 “거짓 변명 실마리들 버젓이 속기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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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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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6  14:21:46
수정 2019.04.06  14: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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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대형 산불이 발생한 국가재난 상황임에도 ‘재난 컨트롤타워’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3시간 넘게 붙잡아 놔 국민적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파문이 일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거듭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논란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국가재난 상황에 정의용 실장을 붙잡아 놨다는 지적에 대해 “산불의 심각성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밤 9시30분쯤 돼서야 홍영표 민주당 대표가 ‘불이 났는데 보내야 되지 않겠냐’고 했고 심각성을 정확하게 모르는 상황에서 서너분이 질의하면 끝나게 돼 있기에 길어야 30분이라고 생각해서 ‘하고 가는 게 어떻겠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변상욱 대기자는 SNS를 통해 “회의장에서는 ‘야당부터 했으면 일찍 끝낼 수 있었잖느냐’ 하고, 첫번 해명은 산불의 위태로움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 하고, 결국 ‘니 탓이다 몰랐다’가 안 통하니 얼른 끝내고 보내려했는데 오래 걸려 버렸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겹다”며 “반문특위를 ‘반민특위로 잘못 알아듣고 있지 않느냐’ 할 때 이미 위험한 정치인임을 확인했지만 참 교활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변상욱 기자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쓰기’하는 언론의 보도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 “불이 큰 줄 몰랐는데 (우리당 대표는 현장으로 뛰어갔다), 30분이면 될 줄 알았다(30분에 타야 얼마나 더 타겠다고)”라고 적고는 “나경원 해명이 논리상 큰 문제가 있는데도 지적 없이 나경원 해명을 그대로 옮겨 적는 보도가 <받아쓰기 저널리즘>, 말이 좋아 받아쓰기 저널리즘이지 저널리즘의 실종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런가하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길어야 30분’ 발언을 두고 “나경원 의원이 우습게 아는 <길어야 30분> 때문에 세월호 아이들은 떠나갔다”며 “이 분이 대한민국 제1야당 원내대표”라고 개탄했다.

한편, “산불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었고, 안보실장의 이석이 필요하다면 심각성을 보고하고 ‘이석의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 회의록만 훑어봐도 바로 드러난다”고 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홍영표 운영위원장이 고성 산불 심각성을 알리고 안보실장 이석 필요성을 밝혔지만, 10시가 넘도록 이어진 회의에서 나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운영위에서 홍 위원장은 “얼마든지 질의 하는 게 좋지만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하니 위기 대응의 총 책임자가 여기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순서를 조정해 야당 위원들이 먼저 발언하게 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가실 것”이라면서 의사진행발언과 질의를 이어갔다.

관련해 이경 부대변인은 “산불로 국민의 생사가 갈리는 순간, 발언 시간이 초과돼 마이크가 중단 되도록 이어진 나 원내대표의 질의는 ‘선거결과’, ‘북한 비핵화’, ‘청와대 인사’였다”며 “나 원내대표의 거짓 변명 실마리들이 버젓이 속기록에 있으니, 이제라도 강원도민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바람직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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