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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고성 산불 났는데 ‘재난 컨트롤타워’ 붙잡은 나경원지역구 의원도 ‘뭇매’..신지예 “‘질의 시간 다다익선’이라며 웃은 게 사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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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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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5  09:41:08
수정 2019.04.05  16: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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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11시46분께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시 망상동 일대로 번지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뉴시스>

4일 오후 강원도 고성·속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와중에도 자유한국당이 ‘재난 컨트롤타워’ 활동을 해야 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국회에 붙잡아둬 논란이 되고 있다. 

정의용 실장과 노영민 실장은 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밤늦게까지 청와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산불은 오후 7시17분경 강원 고성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몇 시간 만에 인근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수천명이 대피했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사태가 매우 심각해지자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영표 운영위원장은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데 정 실장이 위기 대응의 총책임자”라며 “(야당 의원들에게 정 실장의 이석에 대해) 양해를 구했더니 그것도 안 된다 이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우리도 정 실장을 빨리 보내드리고 싶다. 안보실장이 부득이 (의원들이) 한 번씩 질문할 때까지 계시고, 관련된 비서관들은 모두 가도 된다고 했다”며 “순서를 조정해 여당 의원들 말고 야당 의원들이 먼저 (질의)하게 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갔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마치 우리가 뭔가 방해하는 것인 양 말하면 안 된다”고 책임을 돌렸다.

이날 회의에는 강원 속초시 고성군·양양군을 지역구로 둔 이양수 의원도 자리하고 있었다. 

결국 노 실장과 정 실장은 밤 11시30분이 돼서야 청와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밤 11시15분경 “조기 산불 진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정부는 총력 대응하라”고 긴급 지시를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0시20분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산불 관련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산불이 잡히지 않아 인명피해까지 나고 주민들은 대피하는 상황인데 꼭 이래야만 했는가”라고 질타했다. 

원 의원은 “심각한 재난상황에 대처해야 할 청와대 안보실장과 비서실장을 자정까지 국회에 붙들어 두는 게 상식적이냐”며 “금도라는 게 있다. 야당은 제발 좀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석현 의원도 “정의용 안보실장을 붙들고 질문에 질문! 밤 10시50분에야 돌려 보냈다네요”라며 “저녁7시20분에 불이 났는데 느긋하게 저녁 먹고 9시20분에 회의 속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질문이 중요(한가)? 국민의 생명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녹색당 신지예 공동운영위원장도 “산불이 났는데 자한당 국회의원들이 자기들 질문한다고 재난컨트롤타워 책임자를 붙잡고 있던 것이 사실인가”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시간을 얼마나 드려야 하냐는 말에 ‘다다익선이다’라며 웃은 게 사실인가”라며 “어이가 없네요. 대한민국 정당 맞습니까?”라고 비판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송석준 의원은 홍영표 위원장의 “시간을 얼마나 드릴까요”라는 말에 “다다익선이다”라며 웃었다.

송 의원은 혼자 질의 시간을 10여분 끌었다. 송 의원이 마이크가 꺼진 상황에서도 정 실장에게 질의를 이어가자 홍 위원장은 “너무하지 않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0시 20분부터 47분까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도 고성군 인제군 산불 관련해 중앙재난대책본부, 국방부, 소방청, 속초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긴급상황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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