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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돈봉투 고발기자, 지역사회서 고초 우려.. 우리가 지켜줘야”“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보궐선거 하는데 또 돈봉투?…이건 아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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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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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2  11:20:46
수정 2019.04.02  17: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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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투데이 김숙중 기자는 자유한국당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보궐선거) 후보 측근이 돈봉투를 건넨 사실을 선관위에 고발한 이유에 대해 “양심을 걸고 내 영혼을 담아서 기사를 쓸 수 없을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1일 익명으로 진행된 고발뉴스 유튜브 <뉴스방>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는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의 경우 지역민들이 잘 모르는 후보다. 그래서 우리 지역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고 정치적 식견이라든지 소신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우리 지역민한테 알려줘야 할 의무가 언론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을 건네는 자체가 기사 쓰는 걸 위축시킨다. ‘내가 이 돈을 써도 되나?’ 이렇게 생각하게 만들고 결국 여론을 왜곡시키는 부분이 된다. 또 왜곡된 여론이 주민들에게 전달되면 선택도 잘못되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말 많이 고민했고, 고민 끝에 (선관위에) 고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기자는 선관위 고발이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하면서 “다 훌륭하신 분들인데 정확한 정보에 의해 주민들이 정확한 후보를 표결로 선택해야 되는 게 옳지 않나 싶은 생각에 제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이상호 기자는 김숙중 기자의 결단이 결코 쉽지 않은 것임을 강조하고 격려하면서도 그가 ‘고발기자’로서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고초를 겪게 되지 않을까 염려했다.

이 기자는 “돈을 돌려주거나 고발하면 좁은 통영 시내에서 ‘저 사람은 훌륭한 기자야’ ‘양심적인 사람이야’ 라고 칭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 상당수는 훌륭하다고 얘기하면서도 ‘가까이 상종할 사람은 못 돼’라고 얘기할 것”이라며 “또 다른 쪽에서는 ‘돈이 적게 들어서 제보 한거다’ ‘민주당 사주 받은 거 아니냐’ ‘악감정 때문에 찌른 것 아니냐’ 하면서 사람을 고립시킬 것”이라며 후폭풍을 예견했다.

   

이상호 기자는 “(내부고발은) 번지점프를 하는 것과 같다. 번지점프는 안전 로프가 있긴 하지만 일단 몸을 던지는 행위로, 일종의 자살체험”이라며 “(김숙중 기자는) 번지점프, 즉 사회적 자살을 감행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다시 그분을 안전하게 제자리로 세워줄 사람은 우리다. 이 사회 양심을 숭상하는 시대인들, 즉 시민들이 그 분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양심의 탄력으로 원래 있던 자리, 또는 더 높은 자리로 그 분을 추켜 세워주는 게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사진 오른쪽)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통영·고성 선거구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환한 웃음으로 시민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같은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사진 왼쪽)는 경남 통영시 한 그라운드 골프대회장을 방문해 같은 당 정점식 후보의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사진제공=뉴시스>

통영‧고성 지역은 이군현 전 의원(자유한국당)이 정치자금법 등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해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김 기자는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은 아주 보수적인 지역이다. 저도 보수주의자다. 보수주의자라는 게 명예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보선은 앞에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하게 된 거다. 그렇다고 하면 돈 봉투를 주면서 (선거)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3월23일 (돈봉투를 건네받고) 일주일 넘게 고민을 많이 했다. 후폭풍이 어떨지도 걱정되고, 가족들도 걱정되고, 내가 고향에 계속 머물 수 있을까 하는 것도 걱정도 하고, 또 돈을 건넨 분에 대해서도 걱정을 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고발을 결심한 이유와 관련해 “도내 기자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기사를 써왔는데 이 돈을 받는 순간 앞으로 내 영혼이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더 나아가 “우리 지역이 앞으로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어준 씨도 “어려운 결정을 하셨는데 이 일로 앞으로 좁은 지역사회에서 곤욕을 치르실 것 같다”며 우려를 전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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