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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3.1운동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쉽게 표현하고 싶었죠”[이영광의 발로 GO 인터뷰 309] ‘KBS 만세 지도’ 성재호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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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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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2  12:51:41
수정 2019.03.02  16: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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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데이터저널리즘 팀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3.1운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지난달 21일 오픈 했다. 

<독립운동사> 2, 3권 및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 19, 20권의 3.1운동 관련 내용을 분석한 이 사이트는 3·1 운동을 시간순대로 펼쳐 누적 시위 건수와 시위 참여자 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KBS만이 가진 독립운동가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다. 

사이트를 오픈한 소회와 사이트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어서 3.1운동 100주년 특집 페이지 제작에 앞장선 KBS 데이터저널리즘 팀의 성재호 기자를 지난 2월 27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만났다. 다음은 성재호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성재호 KBS 기자 <사진=이영광 기자>

“석달간 독립운동사 등 책과 공훈론을 참고로 사건과 인물들 정리”

- KBS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3.1운동 100주년 특집 인터넷사이트를 지난주 오픈 하셨잖아요. 소회가 있을 거 같아요.

“제가 기획한 거지만 프로그래머나 외부 협력업체라든지 함께 일하는, 디자인 전문가 그리고 데이터 분석 전문가와 인터넷 사이트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 건 처음이라서 지난주 공식 오픈하니 속 시원하죠, 왜냐면 저는 콘텐츠를 만들어 공급하는 일을 주로하고 어떤 걸 보여줄 건지 전체 얼개를 기획하죠. 그런데 그것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디자인적 요소, 그리고 코딩해서 만들어야 하는 거잖아요, 여러 가지 에러가 생긴단 말이죠. 사실 저희는 일찍 (공개)하려고 했는데 실수를 최대한 줄이려고 이틀 정도 미뤘어요. 아주 꼼꼼히 체크해서 완벽한 상태로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속 시원했어요. 그러나 사실 말씀은 이렇게 드리지만 계속 업데이트할 겁니다.

그리고 ‘어떻게 만들었나’란 단추를 누르면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놨어요. 밑에는 만세지도와 인물관계망이 만들어지는 기본 데이터베이스를 설명해 올려놓았어요. 쉽게 말해 저희가 구축한 데이터를 공개했단 거예요. 공개한 이유는 저희가 그동안 3.1운동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료를 정리했는데 이견이 있으면 주시고 필요하면 반영하고 수정하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 자료를 몇 달에 걸쳐 만들었으니 필요하시면 가져다 쓰라는 개방적인 의미도 있어서 공개했죠. 사실 3.1운동 100년이라 더 주목하는 건 맞지만 이후에도 변하는 건 아니잖아요. 계속적으로 이 사이트가 3.1운동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 손쉽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고 특히 학생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도구나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삼일절 일주일 전 오픈하다 보니 오픈 전엔 조급함도 있었을 거 같은데.

“말씀드렸다시피 삼일절 전에 오픈할 수 있어서 다행이죠. 그런데 그렇게 조급하진 않았어요. 기본적인 데이터 정리라든지 기본적인 사이트 디자인, 프레임 같은 경우 사실상 지지난 주 끝났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서로 작동하고 SNS에 퍼 나르고, 모바일에서 보일 때 에러라든지 버그 등을 잡아 완벽한 모습 보이기 위해 시일을 가지고 꼼꼼히 체크했다는 뜻이고 오픈 못 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 3.1운동 데이터를 구축할 생각은 어떻게 하시게 되셨나요?

“기획을 직접적으로 하게 된 배경은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니 뭔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데이터 저널리즘 측면에서 3.1운동을 어떻게 기획하고 발굴하고 시청자나 독자들이나 누리꾼에게 전할 건지 고민한 거죠.

제가 노조 가기 전 마지막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100년 기억을 기록하다>라는 3.1절 특집 프로그램이었어요. 그걸 하며 3.1운동에 대해 좀 더 알게 된 거죠. 그때 부족했던 부분 특히 그 당시 곧 3.1운동 100년이 되는 데 만세 운동하다 돌아가신 분조차도 규명이 안 돼 있더라는 거죠. 혹 이름이 알려졌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누구 집 자식이고 부모인지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전국적으로 많아요. 그런 아쉬움과 과제가 100년을 맞이해도 해결되지 않아 그런 걸 담고, 3.1운동도 한눈에 보는 거죠.

사람들이 잘 모르잖아요. 3.1운동이라면 3월 1일 파고다공원에서 만세 시위하다 유관순 열사는 감옥에서 돌아가셨다는 게 대부분의 사람이 (3.1운동에 대해) 아는 것의 전부거든요. 심지어 유관순 열사가 (3월 1일보다) 한 달 뒤인 4월 1일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 시위하다 현장에서 아버님 어머님은 다 돌아가시고 유관순 열사는 잡혀가셔서 1년 뒤 감옥에서 순국하셨다는 자세한 내용조차도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우리 동네 3.1운동’ 또는 ‘전국의 3.1운동’ 그리고 ‘3.1운동이 전국적으로 어떻게 확산 ’되었는지 그리고 3.1운동 하시다 ‘돌아가신 분’은 얼마나 되는지 우리가 모르는 부분은 뭔지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쉽게 표현해보고 싶다는 거죠. 전체 3.1운동을 만들어보자는 기획을 하게 된 거죠.” 

- 얼마나 걸린 건가요?

“이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9월 말, 10월 초 즈음 팀원들에게 얘기를 꺼내서 10월 초, 중순쯤 시작했어요. 10월 말에 본격적으로 일에 들어갔고, 데이터 수집은 11월부터 했죠. 11월, 12월, 1월 석 달 간 데이터를 책이나 ‘공훈록’에 있는 걸 가져와서 3.1운동 때 전국에서 일어난 사건 그리고 해당 사건과 관련한 인물을 정리하기 시작한 거죠.” 

- 분량이 많았을 거 같아요.

“저희가 주된 대상으로 삼은 책이 <독립운동사> 2, 3권 및 <한국 독립운동의 역사> 19, 20권인데 대략 3.1운동에 대해 서술된 페이지가 2,500페이지 정도 됩니다. 그리고 공훈록에 3.1운동과 관련해서 공로가 인정되어 훈장이나 표창 받은 분들 계시거든요. 그분들 데이터를 가져와서 정리한 거죠. 그리고 국가기록원이 가진 3.1운동 관련 판결문이 있어요. 물론 독립운동 판결문이 다 있는데 그중 3.1운동 판결문을 선별해요. 책엔 이름이 안 나와도 거기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을 게 아닙니까. 가령 1919년 4월 1일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유관순 열사와 함께 시위를 벌여 기소된 사람이 23명이라고 쳐요. 책에 23명이 다 거론되지 않을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나 거론되지 않았다고 (저희 데이터베이스에서) 뺄 수는 없잖아요. 함께 재판을 받거나 (징역을) 사신 분을 저희가 다 정리한 거죠. 판결문까지 4개예요.” 

   
▲ <이미지 출처=KBS '만세지도' 홈페이지 캡처>

- 분량이 많아 처음엔 막막하셨을 거 같은데.

“저희 팀원들이 저를 잡아먹으려고 했죠(웃음). 농담이고요. 팀장이 계발자고 데이터를 담당하는 데이터 분석가라든지 디자인 쪽 등 열심히 붙어서 했고 데이터 정리를 위해 사학과 출신의 졸업생을 임시직으로 고용해서 넉 달 가까이 같이 일했어요. 왜냐면 이건 많은 사람이 투입 되어야 하는 거거든요. 여러 사람이 협업해서 만들어낸 거죠, ‘누가 만들었나’ 목록에 관여한 사람 이름이 다 있습니다.”

- 그럼 자문은 따로 안 받았나요?

“자료에 대한 자문을 따로 받진 않았어요. 왜냐면 저희는 원문 사료를 가져다 정리한 게 아니라 이미 전문가가 정리해 놓은 자료를 이용했어요. 이렇게 정리한 자료가 책 속에만 있었잖아요. 근데 책은 한꺼번에 전체를 볼 수 없잖아요. 예를 들어 평양은 어떻게 시위가 조직됐고 누구누구가 서로 연결됐는지 한 눈에 시각적으로 볼 수 없잖아요. 그런 걸 데이터화해서 디지털 서비스로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내용을 가지고 시비하면 책이나 국가가 공인하는 공훈록 내용에 대한 시비가 되죠. 오기나 사건을 잘못 나누었는지에 대한 부분만 남기 때문에 전체를 전문가와 의논할 일은 딱히 없더라고요. 다만 그래도 문제나 이견이 있을 수 있으니 저희가 정리한 전체 자료를 공개한 거예요.”

- 중점을 둔 부분은 어디예요?

“중점을 둔 부분은 가능하면 우리의 ‘만세 시위’가 언제 어디서 있었는지를 최대한 책에 서술된 거 그대로 데이터화 시켜서 보여주자는 거죠. 책엔 출처 없이 인용된 것도 많아요. 모두 문헌이라든지 당시 저자들이 조사한 자료에서 나왔겠죠. 그래서 최대한 그런 게 표현되도록 했고, 인물들 특히 관련 인물인데 한 명이라도 빠지면 섭섭할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 경기도 화성이라고 해요. 당시 화성에서 40명이 돌아가셨고, 만세 시위에 만 명 넘게 참여하셨는데 이름 알려진 분은 일부분이란 말이죠. 보통 재판을 받거나 돌아가셔야 이름이 남는 거죠. (시위 참여자들) 이름이 대부분 안 남아 있어요. 간혹 판결문이라든지 책 속에 성함이 남아 계신 경우가 있어요. 근데 성함이 안 올라가면 섭섭할 거 아니에요. 최대한 공훈록을 보고 저희가 정리한 사건과 매칭시켜서, 인물을 각 동네의 (시위) 사건에 연결시킨 건 그런 이유고 그것에 대해 공을 많아 들였어요.” 

   
▲ <사진출처=KBS 영상 캡처>

- 반응이 있나요?

“이게 인터랙티브한 웹 어플리케이션 형태의 인터넷 사이트다 보니, 이 자체를 네이버나 다음의 뉴스 코너에 그대로 싣지를 못해요. 네이버나 다음의 ‘뉴스란’에는 인터랙티브하거나 링크가 걸린 기사를 올릴 수 없잖아요, 허용하지 않아요. 그런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 타고 번지고 있고, KBS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통해 나간다든지, KBS 뉴스 홈페이지 오셔서 댓글을 달고 계시고요.

어제(26일)는 데이터 저널리즘 대표 이메일로 수정 요청도 왔어요. 예를 들어 친척 할아버님이신데 이름이 빠져있다는 거예요. 사실 그분 이름이 빠진 건 아니에요. 다른 지역에도 연관이 되어서 그곳에 이름이 올라갔는데, 주된 건 그 동네가 아니란 주장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답변을 드리고 수정, 반영하려고 해요. 저는 이런 식으로 문의나 수정요구 의견을 보내주시면 저희가 검토해서 고쳐나갈 겁니다.”

- 만주와 연해주에서도 만세운동이 있었는데 만세지도에는 북한까지만 나오네요.

“사실 저희가 만주와 연해주에 대한 사건 데이터 정리도 했어요. 특히 ‘용정’은 만세운동 하시다 돌아가신 분이 많이 계시잖아요. 그러나.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었냐면 저희가 사건의 위치를 잡을 때 1920년대 당시에 만든 지도로 정확한 위치를 찾으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간도나 만주 지역은 (지도가 없어서) 위치 정보(위·경도 좌푯값)를 찾기 어려운 점이 있어요. 지금 우리 땅이 아니다 보니 부정확한 데이터가 생길 수 있어서 한반도로 한정한 거고 그 부분은 남은 숙제로 갖고 있는 거죠.”

“남북교류 활성화되면 3.1운동 역사적 발굴, 인물 조명 함께할 과제”

- 북한 지방 3.1운동 자료는 좀 있나요?

“북한 지역 3.1운동에 대해서도 서술돼 있었고 공훈록에도 서훈을 받으신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 데이터가 들어가 있죠. 제가 전체 데이터를 다 아울러 확언하는 건 아니지만, 보다 보면 사실 남한 지역보다 북한 지역 정보가 별로 없기는 없어요. 가령 평안남도 성천군 같은 경우 당시 만세 시위 도중 수십 명이 죽었지만, 순국자로 알려진 이름은 한 명도 없어요. 남한은 행정구역이 있었으니까 (그동안) 계속 발굴했을 거잖아요. 그러나 북한 지방은 북한 정권이 (이미) 그 일을 했을 수도 있지만 저희가 그걸 참조해 웹사이트를 만든 건 아니죠. 앞으로 남북교류가 활성화되고 남북이 함께 한다면 3.1운동의 역사적 발굴이나 인물 조명 등도 함께할 과제 중 하나라고 봐요.”

- 인물 관계도도 있던데.

“인물 관계망은 사건 정리하다 보면, 각 사건과 관련한 인물들이 있잖아요. 이분들이 어떤 사건에 연관되어 있고, 당시 나이가 어떻게 되시고 언제 돌아가셨고, 어디서 무슨 활동 하셨는지 정리했죠, 다만 인물관계망은 저희가 정리한 9,300여 명 인물 DB 전체가 아니라, 3.1운동을 미리 준비하고 전국으로 확산시키는데 특정한 역할을 했다고 책에 기술된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사람만 뽑은 거예요. 쉽게 얘기해 독립선언서를 제작해서 배포했거나 태극기를 만들거나, 아니면 만세 시위 준비를 요청하거나 지시하거나, 또 지시를 받아 실행에 옮기거나 하는 분들만을 뽑았더니 한 430여 명 정도 되더라고요. 이분들이 언제 어떻게 누구와 연결돼 있고, 어떤 지역과 연결돼 있는지를 사람과 지역으로 연결망을 만들어 430여 명 정도가 포함된 인물 관계망을 만들어 낸 거죠.”

- 6개의 영상 자료가 있던데.

“‘영상 증언’이라는 ‘코너’를 만든 이유는 KBS가 지난 오랜 시간 동안 공영방송으로 있으면서 독립운동 특히 3.1운동 관련 취재도 많이 하고 프로그램들을 만들었잖아요. 사실 오래된 영상들은 대부분 아쉽게도 화면만 남은 경우가 많아요. 예전엔 필름 따로 찍고 오디오 따로 녹음했거든요. 오디오는 사라지고 소리 없는 필름 영상만 남은 독립운동가들의 인터뷰가 많아요. 우리가 알만한 분들 얼굴도 많이 나와요. 그 영상 중엔 김구 선생도 있고 이승만 전 대통령도 있고 김일석 주석도 있어요. 민족 대표 33인 중 한 분인 이갑성 선생도 돌아가시기 수년 전 저희 KBS와 인터뷰한 게 있어요.

‘최은희 여기자상’으로 잘 알려진 최은희 선생님이 일제 시대 때 기자로 활동하셨죠. 이분은 3월 1일 파고다 공원 만세 시위 참여자세요. 이분과 인터뷰한 게 있고, 광명여학교 시절 천안 양대리 시위를 어린 나이에 이끈 민옥금 여사 인터뷰도 있단 말이에요. KBS만이 가진 아카이브라는 말이죠. 아카이브의 영상 테이프를 찾아내서 그분들은 100년 전 3.1운동에 직접 참여하신 분들이잖아요. 그러나 지금은 다 돌아가셔서 그런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없잖아요. 유관순 열사를 감옥에서 만난 얘기, 만세 시위하러 파고다공원 갔던 얘기를 국민들이 직접 영상을 통해 보면 좋겠다는 거죠.

   
▲ <사진출처=KBS 영상 캡처>

- 자료는 얼마나 있어요?

“저도 얼마나 갖고 있는지 몰라요. 검색해서 알아내요. 이런 게 있어요. 독립 운동가 한 분의 인터뷰 영상이 있는데, 가령, 이 영상이 ‘3.1운동’으로 검색되지 않을 수 있어요. 왜냐면 촬영한 영상을 정리할 때 ‘연관 검색어’로 넣어놔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자료가 일부 있는 거 같더라고요. 영상자료를 계속 발굴하려고 해요. 전체 영상자료는 굉장히 길수도 있습니다. 일부를 잘라 중요한 부분을 서비스해서 많은 분이 3.1운동의 직접적인 참여자, 목격자들의 증언을 보고 듣도록 해야죠.”

- 혹시 KBS 영상 아니라도 가능하다면 구할 생각이 있나요?

“KBS 자료가 아닌 경우 가진 분들의 허락 받아서 올리면 좋죠. 국가기록원으로부터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카피해서 일부 사용한 것도 있어요. 33인 중 한 분인 이갑성 선생님이 직접 독립 선언서를 읽은 육성 녹음이 있거든요. 이분의 직접적인 육성을 저희가 영상 안에 담았어요, 그런 식으로 소중한 자료가 저희 웹사이트를 통해서 공개될 수 있다면 저희도 좋은 일이죠.”

- 자료를 분석하면서 느끼는 것도 있을 거 같아요.

“이거 하며 저도 많이 알게 되고 저 스스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갖게 되더라고요. 3.1운동에 대해 다큐도 만들면서 많이 안다고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도 많고. 그때 우리 민족이 얼마나 힘든 상황이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만세운동을 통해 역사적 발자취를 남겼는지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10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선열들이 보여준 위대한 발자취를 기념할 수 있는 준비를 우리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돼요. 그런 부분에 대해 늘 느끼고 반성합니다.”

- 우리가 잘못해 왔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거 같아요.

“그렇죠. 대표적인 게 일본 제국주의가 스스로 인정한 3.1운동 시위 현장 사망자는 553명이에요. 553명은 시위 현장에서 일제 군경이 총이나 칼로 죽였다는 사람 수예요. 하지만 우리 정부로부터 서훈된 사람 가운데 현장에서 돌아가신 분을 세어 봤더니 300여 명밖에 안돼요. 일본이 스스로 죽였다고 자인한 숫자조차도 채우지 못한다는 거죠. 물론 상당 부분은 북한 쪽이긴 해요. 그래도 남한 지역에서 여전히 수십 군데 시, 군에서 일본이 스스로 죽였다는 숫자도 못 채울 정도로 3.1운동 순국자를 발굴하지 못해 명예회복조차 못 하는 상황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양평이나 경북 안동 같은 곳이죠. 일본이 십여 명을 죽였다고 자인하는데 지금까지 서훈을 받은 사람은 일부이고 현장 순국자 7, 8명은 지금까지 신원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거든요.”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GO발뉴스> 분들이 늘 KBS의 변화와 노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봐 주셔서 힘이 됩니다. 잘못하는 거 있으면 채찍질해주시고 동시에 기대를 저버리지 마시고 응원해 주세요. 그럼 저희도 열심히 하고 공영방송으로 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 좋은 보도,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영광 기자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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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도 실패할 기회 주시길...”

“MBC ‘100분 토론’도 실패할 기회 주시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론 프로그램인 MBC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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