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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부모 ‘불안고문’하는 나쁜 ‘학원광고’ 21건사교육걱정 “오로지 사기업 영리 마케팅, 학원법 꼭 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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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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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08  12:46:56
수정 2013.05.08  15: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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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대학을 결정하고 영어는 인생을 결정 합니다.”
“초3·4학년 때 오십시오. 초5·6학년 때는 늦습니다.”
“대비하고 계십니까? 바뀐 학교시험으로 아이에게 벌어질 청천벽력을…”

비교육적 입시 사교육을 문제 삼는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7일 시민들의 제보를 통해 모집한 ‘나쁜 광고’ 사례 21건을 발표했다.

‘사교육걱정’은 지난 3월 20일부터 지난달까지 사교육을 조장하는 ‘나쁜 광고’ 사진 찍기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2월 ‘우정 파괴 광고’로 논란이 된 메가스터디의 학원 광고가 캠페인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보기)

   
▲ 선행학습과 대학 서열화를 보여주는 광고 (제공:사교육걱정)

‘사교육걱정’이 이날 공개한 ‘나쁜 광고’에는 학벌의식과 서열경쟁을 부추기는 광고가 많았다. 한 과외업체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른바 ‘SKY’ 로고를 광고에 싣고 “동문이 되시겠다면 선택은 단 하나!!”라며 “최고 상위권1%의 비밀, 초중고 1:1 전문과외”라는 문구를 실었고, 한 학원은 셔틀버스에 “이 버스의 종점은 SKY입니다” 라는 플랭카드를 걸고 운행하고 있었다.

‘서열화’는 사교육뿐만이 아니라 공교육에서도 이루어졌다. 한 고등학생이 제보한 사진에는 심화반의 명패에 “비상”과 함께 “Reach for the S.K.Y.”라고 적혀있다. 또, 강남의 한 영어학원은 ‘영훈초등학교 합격’ 이라는 플랭카드를 걸어 초등학교마저 ‘서열화’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행학습을 부추겨 입시 경쟁에 불을 붙이는 과열 광고도 눈에 띄었다. 한 학원은 “초등 5학년 때 중학수학 끝냈다”라는 문구를 신문에 실었고, 한 수학학원은 “초등과정 없는 초등수학학원”이라며 “초·중·고 연계 커리큘럼, 대입형 영재센터”라는 광고를 해 초등학생에게 대입 교육을 해야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 서열화와 불안함을 부추기는 광고 (제공:사교육걱정)

학부모들을 ‘불안감’에 떨게 하는 광고도 ‘나쁜 광고’로 소개됐다. 수요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공포 마케팅’으로 자칫 뒤처지거나 늦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조장해 학부모들을 부추겼다.

한 사교육업체는 포털사이트와 전단지, 영상을 통해 “이제 계산만 잘 하는 아이에게 지구종말과도 같으 일이 벌어집니다. 대비하고 계십니까?”, “대비하고 계십니까? 바뀐 학교시험으로 아이에게 벌어질 청천벽력을...” 등의 문구로 불안감을 주고 있다.

   
▲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며 제보한 광고 (제공:사교육걱정)

이 밖에도 한 영어학원은 차량에 “초3·4학년 때 오십시오. 초5·6학년 때는 늦습니다”라는 문구를 붙이고 다니고, 한 과외전단지에는 “수학은 대학을 결정하고 영어는 인생을 결정합니다”라며 학부모들을 부추기고 있다.

‘사교육걱정’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어떤 고통을 줄지 생각하지 않는 양심없는 어른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며 “진도 경쟁에 물든 교육 현장,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불가능해 진 교실, 친구를 잃어버린 아이들, 비양심적 행위에도 부끄러움이 없이 휘둘리는 학부모들 모두가 선행교육의 폐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선행교육 금지법 제정과 학원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교육걱정’의 이종혁 간사는 8일 ‘go발뉴스’에 “캠페인으로 들어온 제보 사진을 보면 볼수록 학생과 학부모가 빠지고 학원의 이익만을 위한 마케팅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교육기관이 아니라 사기업의 영리만을 위한 그런 마케팅이라고 밖에 안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 간사는 “현재 학원법에는 허위과장광고에 대해서만 규제하도록 되어 있는데 앞으로는 학생들의 교육과 학습 발달에 해가 되는 윤리적 측면에서의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선행교육 금지법 제정과 학원법 개정을 위해 ‘사교육걱정’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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