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관련 사항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딸 가족의 해외이주 의혹을 제기하며 문 대통령 손자의 학적부까지 공개하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교육위 소속 국회의원이 자신의 권력을 행사해 ‘팔 비틀기’로 얻어낸 자료”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노웅래 의원은 30일 SNS를 통해 “곽상도 의원실이 학적정보를 받고자 담당교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아주 강압적으로 윽박질렀다고 한다. 얼마나 괴롭혔으면 학교가 교육지원청에 전화 좀 오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였을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곽 의원에 교육위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며 “학적정보 취득과정에서 갑질과 법률 위반 여부는 없는지 철저히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시대가 어느 땐데 아직도 공안검사 출신으로 공작정치와 불법을 일삼던 과거에 머물고 있나”라고 질타했다.

이날 정의당 정호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곽상도 의원이 뜬금없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 부부가 자가를 매각하고 해외로 이주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의혹을 제기했다”며 “거래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도 없었던 만큼 국회의원이 나서서 거론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곽 의원이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의 담당 검사였음을 상기시키고는 “이 같은 사인의 재산거래 내역과 이주 기록은 보호받는 것이 원칙인데 곽 의원이 무리한 정치공세를 위해 불법적 행위를 자행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이) 그 때 그 버릇을 아직도 못 고친 듯하다”며 “기실 유튜브에 범람하는 가짜뉴스 유포자들이 마음껏 물고 뜯으라고 먹이를 던져주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정치와 아무런 관련 없이 조용히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개인의 삶을 함부로 파헤치는 것은 정치의 선을 넘는 일”이라며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갖추고 정치하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