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 해돋이를 본 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기해년 첫 날을 의인들과의 해돋이 산행으로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새해 첫 일정으로 박재홍·유동운·박종훈·안상균 씨와 민세은·황현희 양 등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에 올랐다. 

오전 7시경 남산 국립극장에서 출발해 산행 중 벤치에서 잠깐 담소를 나눈 뒤 팔각정에서 해맞이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의인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라”라며 “새해는 황금돼지 해라고 하는데 황금돼지는 풍요와 복을 상징한다고 한다. 여러분 가정마다, 또 여러분 직장에도 기업에도 우리나라에도 풍요와 복이 가득 들어오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이날 산행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도 동행했다.

특히 임종석 실장과 조국 수석의 참석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15시간여에 걸친 국회 운영원회 답변을 마치고 대통령 새해 첫 일정에 동행했다. 피곤함이 얼굴에 묻어났지만 시민들에게 환한 웃음으로 새해 인사를 했다. SNS에서는 시민들이 찍은 현장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전해철 민정수석 이후 12년만이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1일 새벽 0시46분까지 15여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자유한국당은 별 소득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SNS에서 “자유한국당 전략 미스로 보인다”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첫 질문 한방이 없다”고 관전평을 했다. 

박 의원은 “즉 아젠다를 설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팀플레이가 안되는 모양새”라며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하다간 면죄부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화풀이를 하기 위해서 국회 운영위 소집한 건가”라며 “임 실장과 조국 수석을 상대로 집중포화를 했지만 언론에 보도된 의혹제기 외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방은 없고 헛방만 있다. 팩트는 없고 팩폭만 당한다. 논리는 없고 소설만 쓴다. 주장은 없고 억지만 부린다. 공익은 없고 사익만 있다”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한-일전에서 조국이 승리한 느낌”이라고 비꼬았다.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는 ‘고발뉴스 유튜브 뉴스방’에서 “자유한국당의 몽니가 결국 자살골을 넣은 운영위였다”며 “왜 우리가 적폐를 청산해야 하는가를 여지 없어 보여준 한판 승부였다”고 관전평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말도 안 되는 김태호라는 정치브로커 수사관이 조선일보 등 자유한국당과 연합해서 반개혁 프레임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속수무책으로 촛불 따위는 이미 잊어버린 기득권 매체들이 따라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어준씨는 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마디로 조국 청문회였다”며 “치명타를 가하려고 했는데 대부분 공박당하고 반박당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조국 수석이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해서 출석을 주장했던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라며 “얻은 게 없다”고 했다. 

아울러 언론 보도에 대해 김씨는 “양쪽 공방이 있었고 결정적 한방은 없었다는 것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한국당의 정치적으로 완패로 보이는데 그렇게 보도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 <사진=청와대>     ▲ <사진=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