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28일 “오늘 아침 언론 보도를 보라, 과유불급이니 싸늘하게 취급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자정 기능이 있고 국민도 관심 자체를 가지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 정권 시절 국무총리 산하 민간인 사찰보고에 대해 ‘국기 문란, 탄핵 가능 사안’이라 했는데 이번 사건은 그때보다 더욱 중하다, 대통령 탄핵감인지 아닌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 운영위 출석 지시와 김용균법 통과를 담보로 꼬였던 연말정국을 풀게 하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는 산업안전보건법(김용균법)의 연내 통과를 위해 조국 민정수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운영위 소집을 계속 요구했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부터 오는 31일 운영위 소집과 민정수석·비서실장 출석을 공언받았다”며 “매우 의미있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조국 수석은 운영위에서 당당하지만 겸손하게 밝힐 것은 밝히고 수사 중인 사항은 수사 중이라고 답변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절대 오만하게 보이면 안 된다, 우리 국민은 말 한마디로 평가한다”며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통령 탄핵’ 발언을 예시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덮으려 하면 커진다”며 “사실대로 밝힐 것은 밝히는 게 문재인정부 답다”고 강조했다. 

‘의미있는 합의’라고 했던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에는 “오는 31일 국회 운영위가 이뤄진 것은 청와대로서는 사실 어쩔 수 없는 결정, 억지춘향식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비상상황선언회의에서 “청와대는 대통령을 미화할 때가 아니라 진실에 대해 응답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 김명수 대법원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28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김상환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