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사회go
“유조차 달고 북한행 열차 운행..느려도 탈 한국인·외국인 많을 것”착공식 참석 김금옥 할머니 “살던 곳 다 가 보고 하늘나라 갔으면”
  • 0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2.27  11:18:03
수정 2018.12.27  11:39:17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박종철 경상대 교수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과 관련 27일 “착공식이 아니라 개통식으로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통일평화연구센터 소장인 박 교수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고속화되어야만 개통이 된다는 것도 상당히 사고의 한계를 짓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창조적 발상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서울에서 유조차를 가지고 가면 된다”며 “파주 도라산역에서 기름을 싣고 평양을 통과해 신의주를 통과해 개성까지 가고 개성에서 다시 급유를 받아서 돌아오는 방식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전날 남북 철도 착공식에 참석했던 김준형 한동대 교수도 공감을 표하며 “미국 눈치를 보며 창조적인 생각을 못하는 게 안타깝다, 지금 착공식만 세번째”라고 말했다. 

박종철 교수는 “만약 개통을 한다면 파주에, 서울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겠나”라며 “평양, 단둥, 북경은 한국 사람뿐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통과해보고 싶은 길”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자꾸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만 얘기하는데 북한의 동해선이나 평양에서 두만강리 역까지는 상당히 노선이 낙후돼 있기에 실제로 운행하기가 힘들다”며 보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서 산업화돼 있는 신의주-평양-개성(경의선)을 뚫는 것이 순서인데 우리 영동선이나 충북선도 30~40km 그 정도 속도밖에 안된다”며 “그래도 많은 관광객들이 느림의 미학, 그런 여행을 원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충분한 관광 수요가 있고 (유엔의 대북 제재)결의안에 전혀 위반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결의안에 위반이 되는 유류 문제가 있다면 유조차를 싣고 다니면 된다”고 제안했다.

또 박 교수는 “일주일에 수십 편씩 북경-심양-대련에 항공 노선이 있고 페리 노선이 있다”며 “철도가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 타고 다니는 분들,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분들은 충분히 수요가 된다”며 철도가 느리다지만 배보다도 빠르다고 했다. 

한국 사람들 뿐 아니라 외국인들 수요도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단둥역 근처에 가보면 중국인만 있는게 아니라 각국에서 온, 특히 일본 등에서 온 국제 관광객들이 북한에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며 “그런 공간이 파주나 서울역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지윤 박사(아산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는 “저희 외가쪽, 외할머니가 신의주 출신”이라며 “어머니가 다른 건 다 모르겠고 신의주는 한번 꼭 가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 공감했다. 김 박사는 “저희 어머님 같은 분들에게는 두근거리는 얘기다”고 덧붙였다. 

전날 판문역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외빈 인사들도 많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 안드레이 쿨락 주한 대사, 블라디미르 토카레프 교통부 차관, 추궈홍 한국 주재 중국대사, 양구그 소드바타르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등이 참석해 남북관계의 큰 진전이라며 협력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86세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도 북한행 특별열차를 탔는데 김 할머니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나서 자라고 학교 다니던 고향 땅을 간다는 거,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기쁨을 모른다”고 벅찬 느낌을 표했다. 

전쟁을 피해 서울의 외갓집에 왔다가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된 김 할머니는 “개성에서 나 혼자 왔다”며 “그 얘기를 하면 꼭 눈물을 흘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할머니는 “내가 살던 곳 내가 다니던 학교 전부 찾아가보고 하늘나라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지난달 3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남북 공동조사단은 서해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운행하며 선로와 터널·교량 등의 상태를 점검했다. <그래픽=뉴시스 제공>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관련기사]

민일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왕선택 기자 “북미협상 타결, 지금 급한 건 김정은”

왕선택 기자 “북미협상 타결, 지금 급한 건 김정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열렸...
하승수 “검찰 개혁 바로미터는 공수처 설치”

하승수 “검찰 개혁 바로미터는 공수처 설치”

결국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법무부 장관직...
“한 곳만 가리키는 나침판, 고장 났을 가능성 높아”

“한 곳만 가리키는 나침판, 고장 났을 가능성 높아”

팩트체크 전문지인 뉴스톱의 김준일 대표가 미디어협동...
“서초동 집회 놀라운 일, 이제 국회가 제역할 해야”

“서초동 집회 놀라운 일, 이제 국회가 제역할 해야”

(※ 편집자주: 해당 인터뷰는 조국 법무부장관이 1...
가장 많이 본 기사
1
‘KBS 김경록 인터뷰 사태’ 비평하다 눈물 흘린 정준희 교수
2
안진걸 “檢, 유시민 수사는 ‘LTE급’ 나경원은 한 달째 뭉개…성역인가?”
3
박주민 “세월호 특수단 구성 긍정 검토, 기억하나?”…윤석열 “다 기억난다”
4
현직 의사가 본 ‘정경심 진단서’ 논란.. “토끼몰이 프레임 정말 지X 맞다”
5
“검찰내 공문서 위조는 경징계 사안”…이게 윤석열의 쿨함?
6
KBS·檢 유착 의혹이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으로…최경영 “그러다 망한다”
7
조국 동생 지인 “檢, 우리는 조국 망가뜨리기 위한 부속물이라더라”
8
유시민 “김경록, KBS에 배신감 느껴 JTBC 접촉했지만…”
9
박주민 “정동병원, 정경심 추석때 갔던 곳…진단서 발급 병원 아냐”
10
손혜원, 朴탄핵 당시 ‘나경원 스탠스’ 언급 “이해찬 사퇴” 발언 비판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