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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노회찬 명예훼손한 홍준표의 ‘TV 홍카콜라’[하성태의 와이드뷰] 쏟아지는 비판들…바른미래당은 “무관심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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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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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9  18:36:05
수정 2018.12.19  18: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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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유튜브 채널 캡처>

“‘나는 지난 여름에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라는 공포 영화 기억하시죠. 그 제목이 떠오르네요. “잔당들”ㅎ 명쾌한 일갈입니다. 근데 통진당 잔당들 얘기에 정의당은 한 뿌리라 치고 민주당도 아닌 바른미래당은 왜 발끈하시는지...? 개인 페북에 쓰실이야기를 공당 대변인 자격으로 논평들 내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은 게시글이다. 배 대변인은 홍준표 전 대표의 ‘홍카콜라TV’ 영상을 게시하면서 위와 같이 정의당과 민주당, 바른미래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이러한 배 대변인의 ‘홍준표 사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날 <중앙일보>가 <'홍준표 바라기' 배현진..페북 게시글 30%가 '홍준표 홍보'>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배현진 대변인이 그리 사랑해마지 않는 홍준표 전 대표의 ‘TV 홍카콜라’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이명박 정권 때 자살한 이는 노무현 대통령 한 명이지만, 문재인 정권 들어와서 자살한 사람이 벌써 4명이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자살자, 자결자가 나올지 걱정된다.”

홍 전 대표가 18일 ‘TV 홍카콜라’에 게재한 ‘홍준표의 뉴스콕’에서 한 발언 중 일부다. 홍 전 대표는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의 투신 사건을 “자살이 아니라 자결”이라고 규정하며 위와 같이 관점을 전환시켰다. 

이어 홍 전 대표는 “특이하게 이 정권은 자기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살하면 훈장까지 주고 재단까지 만든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더 생길지 걱정된다”고도 했다. 고(故)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여느 보수 유투브 채널이 그러하듯, ‘TV 홍카콜라’ 역시 막말과 억측, 가짜뉴스 들로 점철돼 있었다. 본인 스스로가 “억측”이란 표현을 쓰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 관련 의혹이나 북한 관련 의혹을 ‘억측’ 수준으로 제기했다. 보수 거대 야당의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정치인의 이러한 막말 방송에 다른 정당들이 가만있을 리 만무했다.  

홍준표는 망상주의자? 쏟아진 비판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거론하면서 심각하게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 홍 대표가 국민의 호기심이나 관심을 얻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거듭 촉구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약과 같은 허위 조작 정보가 주는 단맛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권고하고 싶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홍 전 대표의 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을 ‘명예훼손’으로 단정했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다. 앞서 박 위원은 “홍준표 대표가 요란스럽게 정치에 복귀를 했다. 홍준표 대표의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고 전제한 뒤 홍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표현의 자유를 향유할 자유가 과연 있는지 의심스럽다. 자신이 내놓은 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훼손하고 공중도덕과 사회윤리를 침해한다면 이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사회악의 수준이다. 그간 홍 대표는 궤변에 가까운 말로 정부를 비판해왔고, 상식에 벗어난 혐오 표현으로 국민의 비호감도를 높여 온 것에 대해 단 한치도 나아지지 못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 2014년 9월 2일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TV 홍카콜라’가 공개된 직후인 18일 오후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개국과 동시에 공개된 영상마다 수만 건의 조회수를 올리는 모습에서 홍 전 대표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역시 명불허전”이라며 역설법을 동원, 강하게 비꼬았다. 

“유튜브로 축지법과 공중부양을 보여줘 국민들의 공허한 마음을 큰 웃음으로 채워주었던 허경영이란 큰 산이 있다. 이제 홍준표 전 대표가 그 큰 산을 넘어 유튜브계의 지존이 되길 기원한다.”

같은 보수인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의 비판은 더 매세웠다. 김 대변인은 18일 “반면교사와 타산지석의 ‘화룡점정 홍준표’ 전 대표가 돌아왔다”며 “현실 정치의 복귀 무대로 선택한 본인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서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 제가 복귀하면 거기에 정치적으로 사망할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주장했다. ‘망상주의자’가 되기로 한 것인가? 병원치료가 시급해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그리고 ‘북한에 이어 두 번째로 현실정치 복귀를 비난하는 집단이 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 이 사람들’이라고 했는가? 어디서 공개적으로 유언비어를 퍼트리는가? 지난 논평에서 밝혔듯, 바른미래당은 홍 전 대표의 복귀를 두 팔 벌려 환영한다. ‘TV홍카콜라’는 가히 가짜뉴스와 막말로 점철된 막장 드라마 같은, 홍준표 전 대표 정치인생의 정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래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코카콜라 이미지만 훼손하는 홍준표, 무관심이 답이다.”

홍준표 제명설은 단순 해프닝? 

한편 19일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제명설’로 한때 시끄러웠다. 이날 홍준표 전 대표가 당권에 도전할 경우 제명을 추진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김병준 비대우원장이 직접 나서 “홍 전 대표의 제명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며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차원에서 공개회의든 비공개회의든 홍 대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제명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자유한국당의 발 빠른 해명을 볼 때, ‘홍준표 제명설’이 그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해프닝 자체가 홍준표 전 대표가 가진 자유한국당 내 지분과 상징자본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막말과 가짜뉴스로 점철됐다고 지탄을 받는 ‘TV 홍카콜라’는 개국과 함께 구독자 4만을 넘기는 ‘저력’(?)을 보여줬다. “코카콜라 이미지만 훼손하는 홍준표, 무관심이 답”이라는 바른비래당의 논평과 달리 배현진 대변인처럼 ‘홍준표 사랑’에 여념이 없는 보수층도 분명 존재한다는 얘기다. 

대한민국 보수의 수준을 여실히 드러내는 ‘TV 홍카콜라’가 무관심 속에 끝을 맺을지, ‘정규재 TV’에 맞서는 보수 유튜브 방송으로 거듭날지, 어쨌든 지켜 볼 일임은 분명해 보인다.  

   
▲ 부처님 오신날인 지난 5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 참석한 당시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표와 배현진 중앙당선대위원회 대변인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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