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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잃었는데 “기분 어떠냐” 묻는 ‘기레기’.. “세월호 이후 달라진 게 없다”대성고 재학생 “말 않겠다는데 ‘성인 아니냐’며 논쟁까지.. 그게 기자 정신이냐”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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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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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9  11:45:51
수정 2018.12.19  12: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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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사고를 취재하는 기자들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친구를 잃은 학생들에게 ‘친구가 죽었는데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가하면, 학교 근처에서 진을 치며 ‘학생증을 보여달라’는 상식 밖 요구까지 해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기레기 행태’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일부 기자들의 취재 행태를 고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페이지에 따르면, 한 동아일보 기자는 대성고 재학생에게 페북 메시지를 보내 사망자가 발생한 학급 학생들의 주소록과 전화번호를 요구했다.

자신은 2학년이라 3학년 학생들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3학년 선배님들 페이스북 위주로 수소문해 보시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거절했지만, 이 기자는 “3학년 선배 페이스북을 특정하기 어렵다” “혹시 3학년 선배 중 1명 연락처를 받을 수 있느냐”며 집요하게 연락처를 요구했다.

   
▲ <이미지출처='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또 조선일보 기자는 사망 학생의 기사를 작성중이라고 밝히고는 “평소 어떤 학생이었는지, 어떤 친구였는지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연락하게 됐다”며 “OO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목소리라 생각하시고 말씀 한번만 부탁드린다”고 사정했다.

   
▲ <이미지출처='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해당 페이지에는 타학교 학생이 대성고 학생들에게 기자들을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메시지도 ‘대신’ 전달되기도 했다.

   
▲ <이미지출처='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대성고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해당 페이지 관리자는 이날 “학교는 어떤가 해서 관리자인 제가 한번 다녀왔는데 서점 사장님께 인사드리다가 옆에 계시던 기자분이 대성고 학생인거 알고 계속 뭘 물어 보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도 아는 게 없어서 말씀 못 드린다. 학교 일이니 말하지 않겠다. 계속해서 말씀드려도 이제 성인 아니냐고 하면서 저랑 논쟁 벌이셨던 분 제발 그러지 마시라”며 “심지어는 친구가 죽었는데 감정이 어떠냐 안타까움 같은 거 말해줄 수 있냐 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죽었다. 누구에게는 친구, 누구에게는 후배, 누구에게는 선배이자 선생님들께는 사랑스러운 제자들”이라며 “그 질문을 듣는 사람의 기분은 고려하지 않고 그저 당신들이 쓸 기사를 위해서만 질문을 하는 것이 기자의 직업정신이냐”고 따끔하게 질타했다.

‘취재 중단’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자는 “기자님들 아무리 취재가 중요하다고 해도 학생들 마음 생각 안 하냐”며 “그만 붙잡고, 그만 전화해라. 안 그래도 아파하고 힘들어 한다”고 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지금 현재 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들, 교사분들, 학부모님들 등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며 “기자들이 학생들 붙잡고 안타까운 마음 좀 인터뷰로 말해 달라, 전화번호 알려 달라 등등 그러는 거 말려 달라. 심지어 학생들 학원, PC방 등 학생들이 오는 곳에 몰려와 녹음기 등등 들이밀면서 인터뷰 해달라 등등 그만하게 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기자들의 이 같은 취재 행태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기자님들아.. 나라가 제대로 서려면 이제는 당신들이 바뀌어야 합니다(로**)”. “제발 인간으로서의 기본은 좀 지킵시다(커피**)”, “세월호에서 한 발짝도 발전한 게 없는 기레기들(우**)”, “기레기들의 오보와 무개념 취재는 세월호에 대한 반성 이후에도 변함이 없구나(안티**)”, “대성중 아들 둔 학부모다. 어제 기분이 어떠냐고 또는 아는 형 혹시 없냐며 끈질기게 붙는 기자 때문에 (애가) 화나고 속상해서 집에 들어왔더라. 사람 맞습니까? 그런 질문을 어찌 슬퍼하고 있는 아이들한테 하는거냔 말이다(원투**)”, “이러니 당신들이 기레기 소릴 듣는거야~(선생***)”라며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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