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출처=리얼미터>

국민 10명 중 6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후 불구속 재판에 반대하는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석방과 불구속 재판에 대해 61.5%(매우 반대 47.8%, 반대하는 편 13.7%)가 ‘반대’했다. 

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33.2%(매우 찬성 19.1%, 찬성하는 편 14.1%)로 1/2 수준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5.3.%였다. 

앞서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6일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의 법적인 문제점’ 토론회를 개최했다. 10여명의 한국당 의원들과 대한애국당 법률고문인 서정욱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재판이 불공정하다며 석방 후 진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토론회에는 국회 법사위원장 여상규 의원과 나경원·유기준·윤상현‧주호영·이완영·정양석·박맹우·이헌승·이완영·김상훈·이철규 의원, 무소속 정태옥 의원 등이 참석했다.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실 주최,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의 법적인 문제점'을 주제로 열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대한민국 바로 살리기 제4차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그러나 국민여론은 전혀 반대의 결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불구속 재판’에 반대했다. 

특히 20대와 30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은 80% 이상이 압도적으로 반대했다.

연령별로 보면 석방을 반대하는 의견이 30대(83.7%), 20대(80.5%), 40대(71.2%), 50대(50.2%) 순으로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선 찬성(61.3%)이 반대(35.1%)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반대한다는 응답이 72.0%였고, 경기·인천(65.8%), 서울(65.2%), 대구·경북(62.6%)에서도 반대 의견이 60%대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반대 49.9% vs 찬성 43.5%), 대전·충청·세종(48.1% vs 42.3%)에서도 반대가 찬성보다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반대 86.6% vs 찬성 11.3%)과 중도층(68.8% vs 26.7%)에서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였다. 

반면, 보수층(반대 29.2% vs 찬성 66.8%)에서는 석방 찬성 의견이 대다수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반대 94.6% vs 찬성 4.1%)과 민주당(88.1% vs 7.7%) 지지층에서 반대가 90% 전후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무당층(52.1% vs 36.5%)에서도 반대가 절반 이상으로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반대 23.3% vs 찬성 73.0%)에서는 찬성 여론이 7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7,61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 6.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