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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도 교수 “유럽 많은 기업들, 실제 북한 투자 준비 중”“문 대통령·강경화 장관, 유럽에서 굉장히 존중받고 정책에 공감대 형성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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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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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6  10:04:47
수정 2018.11.26  10: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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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는 지난 10월17일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및 한-불 정상 만찬 B컷 사진을 공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각료들과 의회 인사들, 특별히 초청한 각계 인사들을 헤드테이블로 불러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일이 소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뉴시스>

라몬 파체코 파르도 영국 킹스칼리지 교수는 한반도 변화와 관련 26일 “유럽의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북한에 대한 여러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르도 교수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또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고자 하는 정책들이 많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한반도 변화에 대응하는 유럽의 움직임을 전했다. 

파르도 교수는 브뤼셀자유대학 유럽학연구소에 설치돼 있는 유럽 내 유일한 한국학 석좌 교수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신햇볕정책’이라고 부르고 있다. 

파르도 교수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와 비교해 북한과 계속 대화가 필요하다는 원칙은 같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속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더 포용적이고 좀더 지속가능하다”며 “북한 뿐만 아니라 남한에게 돌아올 경제적 혜택에 대해 굉장히 많이 강조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르도 교수는 “프랑스, 영국 등 유럽국가들은 최근 몇달 동안 (한반도에) 굉장히 극적인 변화가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며 “EU는 북한과 한반도에 더 많이 관여하고 싶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순방 전에는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해야만 제재를 좀 완화해줄 것이라는 강경한 기조가 있었는데 순방 이후 분위기가 누그러졌다”는 것. 

그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좀더 취하면 제재 해제를 한번 고려해볼 수 있다는 식으로 입장이 부드러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예를 들었다. 

파르도 교수는 “북한이 조치를 취하면 우리도 조금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기조로 변했다는 것은 EU 입장에서 굉장히 큰 변화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개석상에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 비핵화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것 아니냐, 좀더 북한이 비핵화를 취할 수 있도록 우리도 인센티브를 좀 제공해주면 프로세스가 나아지지 않겠냐’고 많이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르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이 유럽에서 굉장히 존중 받고 이분들의 정책이 상당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좀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고 유럽의 기조를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뒤쪽에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같이 한반도 변화에 예의주시하는 이유에 대해 파르도 교수는 “한국은 EU의 전략적 파트너”이기 때문이라며 “EU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국가는 세계에서 10개국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르도 교수는 “EU 입장에서 이게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며 “파트너십을 맺은 상대 국가가 뭘 원하는지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현재 공식적인 EU의 정책 기조는 유럽과 아시아를 여러 방면에서 연결하자는 것이고 문 대통령도 신동북아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유럽을 최대한 많이 연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공통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유럽 기업들의 움직임이 있다며 파르도 교수는 “먼저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는 기업들은 인프라, 에너지, 광업 관련 기업들”이라고 밝혔다. 

파르도 교수는 “어떤 기업들은 직접 북한을 방문해 어떤 투자를 하면 좋을지 전망하고 있다”며 “다른 기업들은 아웃소싱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제조를 하는 기업들은 북한 시장이 개방된다면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에서 생산해 유럽까지 운반해 판매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야가 관광 부분으로 유럽에서는 관광이 큰 산업이다, 젊은 사람들이 아시아 관광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북한을 새로운 관광시장으로 바라보는 기업들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르도 교수는 프랑치스코 교황의 북한 방문이 유럽 대중들의 인식 변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차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의 15만 북한 주민들 앞 연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등도 유럽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되짚었다. 

파르도 교수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면 뉴스가 날 것이고 유럽 사람들은 남북관계가 정말 빠르게 진전되고 있구나 느낄 것”이라며 “당연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18일 로마 바티칸 교황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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