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불법적인 경영승계가 없었다면 불법적인 회계 조작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을 이용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책임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삼성이 지금 해야 할 것은 법정 대응이 아니라, 4조 8천억 원의 분식회계라는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대형 경제범죄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증선위의 거래정지 결정에 행정소송 및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증선위의 결정부터 시작해서, 우리 사회 슈퍼갑인 삼성의 아성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며 “심상정 의원의 S그룹 전략문건 폭로로 시작된 노조파괴는 이제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고, 내일(23일)은 삼성 백혈병 피해자와 삼성전자가 조정위의 합의안에 대한 이행서약을 갖는다”고 알렸다.

이어 “불법적 경영승계를 위해 국민의 노후자금까지 손을 대는 법 위에 군림하는 집단으로 남는다면, 삼성은 더 이상 세계일류 기업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 “삼성을 정상적이며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삼성은 스스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 대한민국 또한 재벌공화국을 넘어 나라다운 나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