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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률 “‘삼성바이오 뻥튀기’ 내부폭로식 문건 나온 것”김어준 “사실상 자백 문건”…김경률 “빼박증거에도 증선위 주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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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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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8  11:08:59
수정 2018.11.08  11: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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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기업가치가 뻥튀기됐다는 사실을 삼성이 알고 있었다는 정황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공개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바이오로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과 회계 처리를 논의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공개한 것이다.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인 김경률 회계사는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2015년 11월10일 삼성바이오가 미전실에 굉장히 급한 메일을 하나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 회계사는 “지금 회계법인에서 특정한 회계처리를 요구하는데 그와 같은 식으로 회계처리를 하게 되면 삼성바이오는 완전자본잠식이 된다는 내용”이라며 “자산보다 부채가 훨씬 더 많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전자본잠식이 되면 차익금에 대한 만기 연장이 안 될 것이고 차익금을 다 상환해야 되며 당연히 신규 차입도 안 되고 상장도 안될 것이다, 대단히 심각한 일이다’라며 급박하게 메일을 보낸다”고 했다. 

해당 메일로 “예상컨대 미전실이 발칵 뒤집혀졌을 것”이라며 “이 상황이 되도록 뭘 했냐는 질책이 나왔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추측했다. 

이어 김 회계사는 “2015년 11월17일 비슷한 구성의 문건을 미전실에 보낸다”며 “‘통합 삼성물산은 9월 합병시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바이오산업 가치를 6조9000억원으로 평가해 장부에 반영했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 <용진TV 영상 캡처>

이 문구의 의미에 대해 김 회계사는 “황당하고 재미있는 문구다, 어떻게 보면 내부 폭로식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을 김어준씨는 “미전실이 난리를 치니까 삼성바이오가 ‘우리가 합병할 때 그 가치를 6조9000억원으로 만들었지 않았나, 뻥튀기 하지 않았나, 그래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우리 잘못은 아니다’는 정도(로 해명하는 것)”라고 해석했다. 

김 회계사는 “완전자본잠식이라는 풍지박산의 상태가 사실은..(뻥튀기 때문이다고 한 것)”이라고 하자 김어준씨는 “자백에 가까운 거다”라고 말을 보탰다.

이어 김 회계사는 “이에 대해 3가지 대안을 제시한다”며 “첫째는 바이오젠과 합작계약서를 바꿔보자는 것인데 미국 회사가 바꿔줄 리가 없다”고 말했다. 

또 “세번째 대안은 바이오 사업부문의 평가를 수십조로 평가했는데 그걸 한번 낮춰보자는 것”이라며 “그러면 손실이 줄어드니까 완전자본잠식은 면할 수 있다는 건데 아무래도 힘들다고 단점을 적시한다”고 문건 내용을 짚었다. 

김 회계사는 “합병 당시 수십조로 평가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 그것의 1/4, 1/5로 한다는 건 우리가 면이 안 선다는 이런 식의 발언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 회계사는 “마지막 남은 대안이 지금 문제가 된 ‘연결해서 지분법으로 회계변경’”이라며 “바이오에픽스 상장추진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로직이 성립한다고 적시했다“고 밝혔다. 

김어준씨는 “삼성은 지금까지 콜옵션 행사 때문에 그 결과로 여러 가지 장부상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자기들이 시나리오를 세운 것”이라고 문건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삼성의 계획 하에 만들어낸 결과물이고 의도적인 뻥튀기라는 것을 내부적으로 다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회계사는 “빼도 박도 못하는 팩트”라며 “이 명명백백한 사실 앞에서도 증권선물위원회(금융위원회 산하)가 왜 결과를 안내고 주저주저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용진 의원의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요구에 “일리가 있다”고 답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감리 여부는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박용진 의원의 자료는 “이미 증선위에 제출돼 위원들이 상당히 깊게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일부러 시간을 끌 필요는 없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객관적인 논의를 거쳐 공정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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