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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민간인 사찰’ 중앙일보엔 없다[기자수첩] 기무사 불법에 가장 ‘관대한’ 언론사는? 조선일보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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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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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7  08:55:43
수정 2018.11.07  0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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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박근혜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가 세월호를 수장시켜 국면 전환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어제(6일)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밝힌 내용입니다. 

당시 기무사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남 진도와 경기 안산, 온라인상 등에서 유가족들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실종자 수색 포기와 세월호 수장을 세월호 정국을 조기에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기무사는 실제 2014년 6월 이 같은 방안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월호 보도 참사’에 대해 다수 언론은 사과하지 않고 있다

황당한 것은 이 모든 것이 VIP,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 보전’과 ‘지지율 회복’을 위한 차원이었다는 겁니다. 

군 특별수사단이 어제(6일) 밝힌 조사결과를 보면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 지가 다시 한번 확인됩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은 2014년 7월 6일. 당시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세월호 TF 주요 간부들을 소집해 질책합니다. 이유는 “대통령이 휴가를 못 가고 있다”는 것.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분통이 터질 일입니다. 하지만 당시 기무사령관의 관심은 ‘세월호 정국’을 돌파하는 방안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기무사는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사찰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는데 목적을 ‘VIP(박근혜 당시 대통령) 지지율 회복’으로 분명히 명시까지 했습니다. 기무사는 오로지 박근혜 지지율 회복과 심기 보전 외에 다른 것은 관심이 없었습니다. 기무사는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르게 된 이유입니다.  

   
▲ <자료출처=국방부>

기무사는 △기무부대원에게 실종자 가족으로 위장하라고 했고 △안산 단원고에 복귀한 학생들의 동정 파악 △유가족 단체 지휘부의 과거 직업 및 정치성향, 가입 정당 파악 △구글 검색 등을 통해 유가족의 전화번호, 학력사항, 중고거래 내역, 인터넷카페 활동 등을 무차별적으로 수집했습니다. 

이런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기무사를 박근혜 청와대는 일사불란한 최고의 부대라며 극찬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청와대와 기무사는 물론 세월호 참사와 관련 있는 정부 기관들과 관계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자료출처=국방부>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 중앙일보엔 없다…조선일보는 단신 

사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언론에겐 굴레이자 업보입니다. ‘세월호 전원 구조’라는 오보 때문만은 아닙니다. 엄청난 오보 이후 쏟아진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해서도 한국 언론은 저널리즘의 기본역할을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발표하는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쓰거나, 박근혜 정부 방침에 동조하는 기사가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진상규명? 일부 언론을 제외하곤 관심 없었습니다.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언론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오늘자(7일) 전국단위종합일간지 가운데 이런 ‘기무사의 불법 행위’를 주목하지 않은 언론이 있습니다. 중앙일보입니다.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이 오늘자(7일) 중앙일보 지면엔 없습니다. 

조선일보는 오늘자(7일) 12면 <특수단 “기무사가 세월호 유가족 사찰”>이란 제목으로 보도를 했지만 단신입니다. 조선일보처럼 보도할 거라면 아예 중앙일보처럼 보도를 안 하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그나마 조중동 가운데 동아일보는 오늘자(7일) 12면에 <“기무사, 국면전환위해 세월호 수장 방안 靑보고”>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조중동 가운데 가장 비중있게 그리고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언젠가 중앙일보와 JTBC의 ‘엇박자’ 행태를 한번 다루겠지만 최근 중앙일보가 보이고 있는 ‘우경화 전략’은 매우 위험합니다. 오늘자(7일) 지면 곳곳에도 ‘합리적 보수’의 목소리보다는 ‘태극기 중앙일보’ 색깔이 더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선 지금이라도 제대로 보도하는 게 ‘당시 보도참사’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자(7일) 중앙일보는 매우 유감입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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