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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보수기독교, 동성애·무슬림 마음껏 비방해도 되는 존재로 생각하는 듯”[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272] 구권효 뉴스앤조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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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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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6  11:56:19
수정 2018.11.06  12: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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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는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겨레신문 탐사팀은 지난 9월 ‘가짜뉴스 뿌리를 찾아서’라는 시리즈를 보도했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의하면 가짜뉴스 공장은 보수 기독교 단체인 ‘에스더기도운동’이라는 것이다. 비록 한 보수 단체지만 진실과 진리를 추구해야 할 기독교가 가짜뉴스 공장인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기독교계에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해 지난 1일 서울 교대역 근처 커피숍에서 기독교 내 진보 언론으로 분류되는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or.kr/)의 구권효 편집국장을 만나 가짜뉴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구권효 편집국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구권효 뉴스앤조이 편집국장 <사진=이영광 기자>

- 지난달 31일은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95개 조의 반박문을 붙인 지 501년이 되는 날이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기독교계 단체인 ‘에스더 기도운동’이 가짜뉴스 공장으로 지목되는 데 현재 상황 어떻게 보세요?

“계속 ‘에스더 기도운동’을 비롯해 한국교회 극우 진영이 가짜 뉴스 제조 및 유포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어요. 팩트를 알려 줘도 부인하면서 다른 사례 가져와요. 그러면 그걸 또 반박해야 하는 양상이 이어지는 거 같아요. 그 사람들은 변하지 않고 가겠지만, 많은 시민이나 기독교인이 이번 사태를 보며 이제 극단적 주장들은 배제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뉴스앤조이에서 취재하는 게 있나요?

“‘에스더 기도운동’뿐 아니라 반동성애 반이슬람 운동을 하면서 가짜 뉴스를 계속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극단적 주장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면서, 지역 인권조례를 만들지 못하게 하고요. 어디서 이슬람 관련 강의를 한다고 하면 전화 폭탄 날리는 사례를 꾸준히 취재하고 있어요. 교계에 만연한 가짜 뉴스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 주는 거죠.” 

“있지도 않은 적을 만들어 내부 문제에서 눈 돌리게 하는 효과”

- 한겨레 가짜뉴스 보도를 봤을 때 어떠셨어요?

“깜짝 놀랐어요. 저희도 몇 년 전부터 루머 하나하나에 대한 팩트 체크는 계속해왔고, 그게 어떻게 유통되는지 보도했지만, 제작의 진원지는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었어요. 한겨레가 연결망 분석을 통해서 진원지를 밝힌 것에 놀랐어요. 혹시나 했던 게 역시나였죠.” 

   
▲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한겨레신문 기사 캡처>

- 왜 혹시나 했나요?

“작년 대선 때 기사가 생각나는데요. 저희가 ‘에스더 기도운동’ 이용희 대표나 길원평 교수 같은 사람이 우회적으로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메시지를 유포한다고 기사를 썼어요. 근데 곧바로 ‘에스더 기도운동’ 쪽에서 자기들은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저희가 이 대표가 쓴 글을 캡처해서 다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때도 교묘하게 차별금지법 제정되면 한국 사회와 교회가 망할 거처럼 이야기하며, 차별금지법을 막을 후보는 홍 후보밖에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거든요. 본인들은 정치적 발언을 안했다지만 정치적 발언이 뻔하고 그런 걸 보며 계속 의심은 했죠.”

- 극우와 기독교가 만나는 지점은 뭘까요?

“한겨레는 거기에 가짜뉴스 공장이 있었다고 얘기했는데요. 이 사람들이 90%는 맞는데 나머지 10%에서 살짝 비트는 경우가 많아요. 해외사례를 여러 개 가져오시는데, 그중에는 90% 정도 맞는 게 있어요. 그런데 마지막 10%를 비틀어요. 어떻게 보면 극우와 기독교가 만나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지도 않은 적을 만들어서 싸우게 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진짜 기독교의 적이나 기독교가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눈을 돌리게 하는 효과를 하는 낳죠.”

- 기독교는 진실과 진리를 추구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물론 기독교 전체가 그런 건 아니지만, 거짓을 만들고 유포하고 있어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최근 <알쓸신잡> 시즌3을 보니까, 거기서도 가짜뉴스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MIT 연구 결과를 보면, 가짜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6배 빨리 퍼진대요. 유시민 작가가 ‘모든 가짜뉴스가 그런 건 아니고,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할 때 퍼진다’라고 했어요. 개인적으로 그걸 보면서 기독교에 적용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기독교인은 동성애나 이슬람이 자기들을 공격하고 교회를 망하게 할 거라고 믿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 하죠. 그러면서 그 뉴스가 가짜뉴스인 줄도 모르고 유포하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적은 내부에 있는데 그걸 직시하기에는 고통스럽고, 지도자들 입장에서는 결속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나 하는 거죠. 같은 자료를 봐도 자신들이 믿고 싶어 하는 쪽으로 결과를 비트는 거 같아요.”

   
   
▲ <이미지 출처=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 화면캡처>

- 그럼 가짜뉴스와 한국교회 위기가 연계된 거라고 보세요?

“누구나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말해요. 그런데 동성애자들이나 무슬림이 한국교회를 공격한 적은 한 번도 없거든요. 현상적으로 교회 다니는 사람에게 실망감을 주고 그 영혼에 직접적인 상처를 입히는 건 목회자 성 문제나 횡령 그리고 예배당을 너무 크게 지어 빚더미에서 어떻게 하지 못한다든지 하는 일이거든요. 그것 때문에 교회를 떠나게 만드는 것은 이런 것인데, 진짜 위기 원인을 보지 못하게 외부로 눈을 돌리게 해서 가짜뉴스를 받아들이고 확대 재생산하게 하는 거죠.” 

- 내부가 시끄러울 때 눈을 외부로 돌려서 공공의 적을 만들면 내부가 결속되잖아요. 그런 의도로 가짜뉴스를 만들고 동성애와 난민 이슬람을 혐오하는 건가요?

“공공의 적을 만들면 내부 문제는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결과적으로 동성애와 이슬람이 문제라는 식으로 프레임을 씌우니까, 그런 집회를 하면 교인들 동원이 잘 되는 거죠. 문제 있는 교회에서도 가짜 뉴스 제작자와 유포자들을 강단에 세우는 일이 잦고요. 그러면 그 교회 교인들은 자신들의 문제보다 동성애와 이슬람이 더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고요.”

- 가장 충격적인 가짜뉴스는 무엇인가요?

“충격적이라기보다는 요즘 보수 기독교인 사이에서 수간, 시체성애 같은 얘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게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어요.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물성애, 시체성애, 소아성애까지 통과될 거라는 게 너무 자연스럽게 나와요.

최근 경남 학생 인권조례 때문에 또 난리더라고요. 인권조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초등학교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줬다는 거예요. 전단지 내용이 선생님이 교실에서 가르치는 만화인데, 선생님이 ‘동성이든 이성이든 마음대로 섹스하세요. 여러분의 권리입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에요. 기독교인들이 그걸 초등학교 앞에서 돌려요. 그게 ‘에덴크리에이터즈’ 만화예요. 여기도 가짜 뉴스 유포자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 걸 기독교인이 본인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뿌리며 이야기한다는 게 충격이죠. 저희가 검증했지만, 차별금지법이 통과되고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고 수간이 합법화된 나라는 없어요. 그건 거짓말이에요.”
 
- 동성애든 이성애든 성적 지향이잖아요. 차별금지법 통과된다고 해도 동성애 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는데.

“저희도 여러 번 기사를 썼는데요. 한국 사회에서 발의된 차별금지법 같은 경우 교회에서 동성애를 죄라고 한다고 잡아가는 건 없거든요. 그래도 처벌 안 되지만, 사실 처벌 되고 안 되는 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차별금지법이라는 건, 차별받는 사람을 고통스러운지 사회 구성원들이 공감하자는 거거든요. 기독교인 본인들은 성경에 나오기 때문에 어쨌든 동성애는 죄라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당사자는 그 말을 들었을 때 고통이 크다는 거죠. 그런 걸 기독교인이 공감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게 단순히 처벌 받냐 아니냐는 식으로만 논의되니 안타까워요.” 

   
▲ 지난 10월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주최로 영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10.20 평등행진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가짜뉴스 대부분은 난민과 동성애에 대한 혐오인 것 같아요.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인데 왜 혐오를 조장하는 걸까요?

“왜 동성애와 이슬람으로 잡았을지 생각하면, 첫 번째 자기들은 절대 거기 해당 안 되거든요.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다 이성애자고 절대 무슬림 될 일이 없죠. 두 번째는 동성애자와 무슬림은 한국 사회에서 마음껏 비방해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마음껏 비방해도 자기에게 뭐라 못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이런 식의 프레임이 잡혔다는 자체가 동성애자와 무슬림은 한국 사회에서 소수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서 한국 보수 개신교 이중성이 드러나요. 기독교인 누구에게 물어도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냐고 하면 다 맞다고 해요. 기본적으로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라는 인식이 있는데 동성애와 이슬람은 싫으니 인지 부조화가 나타나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구호가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는 사랑한다’, ‘난민은 사랑으로 환대해야지만 무슬림은 분별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중성이 드러나는 거죠. 그러나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은 결코 조건부 사랑이 아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본인 스스로 모순을 만드는 거 같아요.”

- 가짜뉴스 유통 경로 중 하나는 교인들은 단체 카톡방 같은데 파악된 게 있나요?

“그런 카톡방은 저희도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런데 카톡방 전체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고 볼 수는 없어요. 카톡방 하나에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씩 들어가 있는데, 한 마디로 카오스예요. 자기 설교 올리는 사람도 있고, 정치적인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많다 보니 그중에는 건강식품 판매 정보를 올리는 사람도 있어요. 혼돈의 도가니예요. 그런 메시지들 사이에서 가짜뉴스가 공공연히 돌아다니죠.” 

- 가짜뉴스가 올라오면 카톡방 반응은 어때요?

“종종 가짜 뉴스가 올라오고 거기에 호응하는 사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채팅방에서는 서로 자기 얘기만 해요. 핵심 인물이 포함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카톡방도 있기는 하죠. 그런데 요새 언론이 취재하다 보니, 자기들끼리 따로 방을 만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제작 및 유포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활동을 조심하는 면이 있는 거 같아요.” 

“가짜뉴스 만들기는 쉽지만 검증은 많은 수고 필요…극단적 주장 걸러내야”

- 가짜뉴스를 퇴치를 위한 방안 중 하나가 기성 언론 특히 교계 언론의 역할이 중요할 거 같은데 뉴스앤조이는 가짜뉴스 퇴치를 위해 생각하는 게 있나요?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기독교계에도 언론이 굉장히 많아요. 한겨레 기사 난 후 저희가 교계 언론을 다 모니터링 했어요. 영향력 크다는 국민일보나 크리스천투데이 같은 데는 가짜뉴스 나팔수 역할을 했거든요. 언론이 역할을 해 줘야 하는데, 교계 언론 환경은 척박하고 뭘 기대할 수가 없어요.

저희라고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고요. 계속 검증하고 추적해야죠, 사실 가짜뉴스 만들어내는 건 쉬울 수 있는데 검증하는 데는 많은 수고가 필요하거든요, 기자들이 해외 자료들 뒤져야 해서 영어 독해는 기본이고 시간도 오래 걸려요,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면 수간이 합법화된다.’라는 허무맹랑한 주장 하나를 검증하기 위해 2~3일 취재하고 그래요. 이런 경우 지난한 노력이지만 계속해야 할 거 같고요. 뉴스를 보시는 독자들이 극단적인 주장은 배제할 줄 아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 얼마 전에 뉴스앤조이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왜 그런 건가요?

“교계에서는 저희를 극좌라고 얘기하는 분이 계세요. 어떻게 보면 한국교회 전반적 스텐스가 너무 오른쪽으로 가있기 때문에 저희를 극좌로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그러나 저희는 신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급진적 좌는 아니거든요. 결국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극우적 주장이 알아서 도태되는 시대가 오면 좋겠어요. 그런 노력을 할 뿐인데, 가짜뉴스 검증하니 저희 기자들이 공격을 많이 받아요. 기자 개인 견해도 아니고 사실을 검증한 것뿐인데 말이죠. 그리고 모든 기사는 편집국 내부에서 컨펌하기 때문에 기자 개인에 대한 도 넘은 비방은 정당하지 않죠. 아무리 자기 의견과 다르더라도 기독교인의 태도를 잃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희는 기독교 기반 언론으로서 기독교발 가짜 뉴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진실은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 성경 말씀이자 기독교의 정신인데, 왜 이렇게 됐는지 저도 참 안타깝습니다. 기독교계에도 이런 잘못된 현상을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미지 출처=뉴스앤조이 홈페이지 캡처>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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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3 2018-11-09 05:23:04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날 우리에게 일용할 빵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자들을 용서한것같이 우리의 빚을 용서하시옵고 시험에 들게하지 마시옵고 다만악에서 건지시옵소서 나라와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신고 | 삭제

    • 나그네 2018-11-06 13:18:42

      보수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동성애건 이슬람이건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르다면 왜 그른지를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지 맹목적으로 동성애자들이나 이슬람을 공격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레바논의 경우 선량한 마음으로 이슬람에게 문을 열어주었다가 지금은 이슬람이 레바논을 완전 장악한 경우이고, 동성애의 경우 최근 언론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동성애자들이 혐오스런 집회를 공공연하게 개최할 뿐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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