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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판문점 선언·군사 합의서, 미국 지지 아래 진행”합참 기관지에 처음으로 기고…“소나무 같이 뿌리 깊은 한미동맹, 미래에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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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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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5  16:29:48
수정 2018.11.05  18: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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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 격려 차담회에 앞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5일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에 담긴 군사 분야의 신뢰구축 방안들이 미국의 지지와 동의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합동참모본부의 계간지 ‘합참’ 가을호에 특별기고한 “동주공제의 정신으로 같이 갑시다”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동주공제는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는 뜻의 한자 성어다. 2016년 4월30일 부임한 브룩스 사령관은 2년 반의 임기를 마치며 오는 8일 이임을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한미사령관이 실명으로 합참 기관지에 기고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저의 임기 초반 19개월 동안 북한은 2번의 핵실험을 포함하여 53차례의 도발을 감행했다”며 “그러나 2018년 가을로 들어서며 현재까지 300일이 넘도록 북한의 도발이 없었다”고 완전히 달라진 상황을 비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현재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에 담긴 군사 분야의 신뢰구축 방안들은 미국의 지지와 동의, 그리고 유엔군사령부의 지원 조치들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신뢰구축 방안은 공동경비구역과 비무장지대 일부 구역에서의 지뢰 제거와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송환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뢰제거 작업은 한국과 북한의 공병부대 병력이 투입되어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진행될 협상과 양국이 희망하는 관광분야 확대를 목적으로 공동경비구역을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장소로 만들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비무장지대 일대에서의 지뢰제거는 이후 진행될 남북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위한 사전 조치”라며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앞으로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로 가는 다음 단계에 반드시 필요한 신뢰 구축을 위한 긍정적인 조치와 작업에 대한 공동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우리의 상황에 고무돼 있지만 앞으로 놓인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것 또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동주공제의 정신이 승리하리라 믿는다, 바로 한국인들과 미국인들이 이 여정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산의 소나무 같이 뿌리 깊은 한미동맹”이라고 표현하며 한미동맹이 새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우리의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굳건하며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을 넘어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한미동맹을 보존하고 강화시키며 동맹의 눈부신 성공을 더해 나가는 모든 이들의 헌신은 끊임없는 귀감이 될 것이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미군 주요직위자 격려 차담회에서 임기를 마치고 다음날 한국을 떠나는 브룩스 사령관을 치하했다. 

   
▲ <이미지 출처=청와대 페이스북>

다음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의 합참 기고문 주요내용

동주공제의 정신으로 KATCHI KAPSHIDA!(같이 갑시다!)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 사령관, 그리고 주한미군사령관으로 부임 후 2년 반 동안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라는 소명을 받아들였던 이유를 다시 되새겨 봅니다. 그것은 바로 한미동맹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유지에 매우 중요하며, 한미 양국의 공동 안보와 경제적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제가 처음 한국에 부임했을 때와는 아주 다른 상황에 놓여 있음을 주지해야 합니다. 가시적인 변화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평창올림픽은 봄으로 향하는 겨울의 해빙이 되었고, 대북 관계가 새로운 계절을 맞게 되었다는 조짐을 보여준 중요한 첫 신호였습니다. 저의 임기 초반 19개월 동안 북한은 2번의 핵실험을 포함하여 53차례의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그러나 2018년 가을로 들어서며 현재까지 300일이 넘도록 북한의 도발이 없었습니다. 수년간의 긴장국면 후, 적대상황의 최종 해소와 비핵화를 통한 평화 전망이 바로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합의점을 모색해 나감에 따라 오래된 가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우리는 새롭고 혁신적인 사고를 해야 합니다.

현재 동맹으로서의 한미 양국 관계와, 한미가 각각 북한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관계 모두에게 있어 매우 중대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삼국관계 발전의 중심에는 바로 현재 새로운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고 있는 삼국 정상들 간의 신뢰 구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역동적인 변화를 앞에 두고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안보, 그리고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 노력과 의지의 산 증표로써 철통같이 굳건합니다. 또한 한미동맹은 평화로 향하는 길이 성공을 거두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긴장이 고조되어 어려운 시기였던 2017년, 한미동맹은 잇따른 북한의 도발과 맞서 전 영역에서 기강 잡힌 연합 군사적 대응조치를 수행함으로써 오늘의 대한민국은 1950년의 대한민국이 아니며 한미동맹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성공적인 억제는 정치적 결의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그리고 필요시 절제된 군사역량의 현시를 통해 구현됩니다. 한미 양국은 투자와 행동 그리고 외교적 노력에 대한 통일된 지지를 통해 이러한 억제 정책에 함께 전념해 왔습니다. 우리는 의미 있는 대화를 위한 빗장을 성공적으로 열었으며, 현재 안보를 저해하지 않는 가운데 평화의 길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한국의 새 시대를 여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앞으로 당면하게 될 작전환경은 지난 수년 간 우리가 겪어온 환경과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본 변화와 관련하여 우리 동맹에게 다음 세 가지 선택이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현상의 수렁에 빠져 변화의 기회를 놓치는 것, 변화를 수용하는 것, 변화를 주도하는 것입니다.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현 시점을 넘어선 곳까지 바라보며 우리의 잠재적 미래를 마음속에 그려보려는 의지를 필요로 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변화가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 우리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기 위한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변화는 확실성을 가진 반면 우리의 대응은 하나의 선택을 나타낸다는 것을 우리는 인지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동맹은 변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 자신합니다.

주한미군은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저는 이 역사적인 시기에 헌신적인 군인들과 함께 훌륭한 동맹국을 지키기 위해 오랜 역사를 지닌 이 나라 한국에서 복무할 기회가 주어진 주한미군 전 인원들과 이 자부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군인을 비롯한 전 인원들은 계속해서 함께 훈련하고, 가일층 더불어 살아갈 것이며, 우리의 자랑스럽고 다채로운 역사의 다음 단계로 한미동맹을 전환해 나가는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과거 전투를 수행했던 유엔군사령부는 이제 국제 사회의 약속이 구현되는 장소이자 정전협정의 집행자,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외교 노력을 가능케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항상 협상과 외교적 노력을 지지해 왔으며, 세차례의 남북한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된 동력과 긴장완화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임을 입증했습니다. 현재,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에 담긴 군사 분야의 신뢰구축 방안들은 미국의 지지와 동의, 그리고 유엔군사령부의 직접적이고 이를 지원하는 조치들과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 구축 방안은 공동경비구역과 비무장지대 일부 구역에서의 지뢰제거와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송환 계획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뢰제거 작업은 한국과 북한의 공병부대 병력이 투입되어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진행될 협상과 양국이 희망하는 관광분야 확대를 목적으로 공동경비구역을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장소로 만들기 위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비무장지대 일대에서의 지뢰제거는 이후 진행될 남북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위한 사전 조치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은 앞으로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로 가는 다음 단계에 반드시 필요한 신뢰 구축을 위한 긍정적인 조치와 작업에 대한 공동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우리의 상황에 고무되어 있지만, 앞으로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것 또한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결국 동주공제 (同舟共濟)의 정신이 승리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인들과 미국인들이 이 여정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굳건하며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을 넘어 미래에도 지속될 것입니다. 미국,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한미동맹을 보존하고 강화시키며 동맹의 눈부신 성공을 더해 나가는 모든 이들의 헌신은 끊임없는 귀감이 될 것입니다. 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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