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사회go
<셜록> 박상규 기자, ‘삼성 때문에’ 양진호 특종 터트렸다“큰놈, 쎈 놈과의 싸움 즐기는 사이 골목대장 양진호 괴물처럼 성장했다”
  • 4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1.02  10:28:43
수정 2018.11.03  12:29:57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대표기자 <사진=이영광 기자>

‘양진호 특종’을 터트린 <셜록> 박상규 기자가 보도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삼성’ 때문이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양진호 사건’을 “다른 매체와 단체에 넘겨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특종 욕심 때문에 사건 해결이 안 될까봐” 그래서 “어렵게 용기를 내준 여러 제보자와 피해자가 양 회장에게 보복을 당할까봐” 두려웠다는 게 이유다.

그런 그가 보도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삼성이 아니라서’ 난색을 표하는 방송사와 시민단체를 대면하게 되면서 부터다.

박 기자는 ‘삼성 사건이 아니어서 못한다’는 말을 듣고 할 말이 없었다며 “시민 절대 다수가 삼성에 다니지 않는데, 삼성 사건이 아니면 곤란한 세상. 그럼 삼성맨이 아닌 사람들은 어디에 하소연 하며 살아야 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언젠가부터 우리는 큰 놈, 쎈 놈과의 싸움만을 즐긴다”고 지적하고는 “제왕은 분명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내 일상을 곧바로 통제하는 건 저 멀리 있는 제왕이 아니라, 가까이 존재하는 골목대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왕이 아무리 선하고 훌륭해도 곳곳의 골목대장이 독재자면 내 삶은 피폐할 수밖에 없다”며 그게 “골목대장을 때려잡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 기자는 “그런데 언론과 단체는 자꾸 저 멀리 제왕만 바라보고, 삼성하고만 붙으려 한다”며 “양진호는 저절로 그냥 탄생한 게 아니다. 우리가 큰 싸움만을 최고로 여기는 동안, 양진호라는 골목대장은 괴물처럼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괴물의 탄생과 피해자들의 침묵에 진보 진영은 정말 책임이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양진호 사건’ 피해자와 제보자들을 지원하느라 심지어 기사 쓸 시간조차 여의치 않다.

“오늘은 폭행 피해자 강 씨가 몇시 기차로 오는지 확인하고, 마중 나가고, 변호사와의 미팅을 주선해야 한다. 돈이 다 떨어진 한 제보자의 거처를 함께 고민해야 하고 어쩌면 부동산도 함께 돌아야 할 수도 있다. 두 번째 폭행 피해자의 변호사 미팅도 잡아야 한다. 그나저나, 기사는 언제 쓰지?” - 박상규 기자 페이스북 글 중

<지연된 정의>의 저자이자 “나를 닮아 있거나 내가 닮아 있는 힘 약한 사물을 나는 사랑한다”는 이 문장 때문에 김중식의 시 <식당에 딸린 방 한 칸>을 사랑한다는 박상규 기자는 이날 페북 글에서 ‘정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작은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건 이토록 고단한 일이다. 그래도 구체적인 사건 하나, 작은 이슈 하나 해결하는 게 정의라 생각한다.”

[관련기사]

김미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4
전체보기
  • 양양 2018-11-07 13:26:36

    기사 보고 페이스북 팔로우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사건과 관련하여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세요.
    소액이라도 도움드리고 싶어요.
    사실 셜록이라는 단체는 처음 들어보지만,
    대한민국 시민들이 기자님 혼자서 그 짐 짊어지게 두지는 않을겁니다.
    힘내세요!!!신고 | 삭제

    • 정의란 2018-11-04 19:16:03

      박상규기자님 존경합니다
      양진호는 우리의 무관심과 두려움 때문에 독버섯처럼 성장해서 우리 삶의 곳곳을 통제합니다 아 정말 양진호 그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자가 괴롭힌만큼 피해자도 그놈에게 똑같이 해주라고 하고 싶네요 박상규기자님의 기자정신을 높이 칭송합니다신고 | 삭제

      • 횃불 2018-11-03 17:35:54

        법이 큰놈 편만 들어주니 사회가 안 바뀐다
        그래도 깩소리 하나 못하고 죽어갈 순 없잖나
        걍 맞아죽는 노예와 반항이라도 하고 죽는 노예는 인간의 격이 다르다
        쎈 놈은 약한 놈들끼리 뭉쳐 거꾸러뜨리는 방법밖에 없다.신고 | 삭제

        • 바가본드 2018-11-02 13:04:31

          큰놈과 센놈과의 싸움을 즐기면서 할 수 있나요? 목숨걸고 하죠!
          물론 골목에서 행패부리는 놈들도 잡아야죠. 잘했어요!신고 | 삭제

          “임정 100주년을 썰렁하게 보내는 나라가 또 있을까?”

          “임정 100주년을 썰렁하게 보내는 나라가 또 있을까?”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던 지난 11일 KBS는...
          “내년 총선, 부·울·경이 최대격전지 될 것”

          “내년 총선, 부·울·경이 최대격전지 될 것”

          지난 3일 열린 재보선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자...
          “세월호 지겹다는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고 싶어”

          “세월호 지겹다는 사람들에게 설명해 주고 싶어”

          어느덧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이 지났다. 5...
          “CBS 지속 가능하려면 협업 필요하단 얘기 많더라”

          “CBS 지속 가능하려면 협업 필요하단 얘기 많더라”

          ‘CBS 미래를 위한 노사 혁신 TF’가 2월 14...
          가장 많이 본 기사
          1
          “자식이 죽으면 말이야” 박진성 시인 ‘차명진에게’ 詩로 일갈
          2
          노영희 변호사 “차명진에 ‘손배로 집 망하겠다’고 말해줘”
          3
          송기호 “기적같은 ‘WTO 승소’…美까지 한국 져야 한다고 의견서 제출”
          4
          “세월호, 정치적으로 이용말라”는 황교안.. “어이가 없다”
          5
          전수안 “이미선 논란, 부실 청문회-언론 포기가 빚어낸 프레임”
          6
          4·16연대 “‘전화폭탄’ 친박세력, 진실 향한 국민 열망 못 꺾어”
          7
          “정진석 의원님, 공정한 언론은 검증 안 하는 건가요?”
          8
          황교안 “세월호 무거운 책임감 느껴”…송기호 “靑문서 봉인 해제부터”
          9
          ‘교통사고’라던 홍문종 “세월호 막말 징계? 황교안 방패 돼야”
          10
          대구·경북 55개 시민단체 “‘김학의게이트, 곽상도·황교안 수사하라”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