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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관련 기사를 찾아라![언론비평] 한국 언론은 왜 이렇게 재벌 앞에만 서면 작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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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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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5  09:16:29
수정 2018.10.25  09: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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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오늘 오전 11시 대법원 판결이 나옵니다. 이 글이 업데이트 될 시점에 대법원 최종 판결 결과가 나왔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판결 결과’보다는 언론보도 행태이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횡령 혐의로 3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고작 63일 수감됐을 뿐, 7년 넘게 풀려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단독 보도로 확인된 내용입니다. 2012년 간암 3기를 이유로 병보석으로 풀려났는데 정말 ‘간암’ 판정을 받았는지 여부도 불확실합니다. 

어제(24일) KBS <뉴스9>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호진 전 회장이 술도 마시고 떡볶이도 먹으러 가는 모습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간암으로 아프다는 사람이 이게 가능할까요? KBS 취재진은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KBS ‘뉴스9’ 단독보도·MBC ‘스트레이트’ 보도… 외면하는 언론

이호진 전 회장이 병 보석허가를 받은 건 6년 전입니다. 주거지를 집과 병원으로 제한하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KBS보도로 이런 조건이 무용지물이라는 건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법원이 보석으로 풀려난 피의자의 건강 상태나 주거 상황을 확인하는 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KBS보도에 따르면 2016년엔 보석 조건 위반 의혹이 나와 진상조사까지 벌였지만 이 결과마저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튼 어제(24일) KBS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어이없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호진 전 회장이 누군가와 담배를 피우는 사진 △올 초 술집 앞에서 겨울 외투를 입은 모습 등이 찍힌 사진입니다. 술집에서는 새벽까지 매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회장이 다니는 술집은 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서울 방이동 한 술집 같은 경우 이호진 전 회장이 인근 아산병원에 입원하는 날이면 들르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종업원 증언에 따르면 일주일에 두세 번 올 때도 있고. 최근에도 자주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신당동의 한 떡볶이집에선 지난 여름 이호진 전 회장이 떡볶이와 맥주를 먹고 있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간암 치료를 한다며 7년 7개월 동안 풀려나 있던 분이라고 하기엔 납득이 잘 가지 않는 ‘풍경’입니다. 

일반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회장들’에게는 왜 이렇게 자주 벌어질까요? 화려한 변호인단을 주목하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 같습니다. KBS는 이호진 전 회장이 고용한 변호사만 100명이 넘고, 여기엔 전직 대법관만 두 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합니다. 이른바 전관예우를 최대한 고려한 변호인단 때문에 ‘이런 생활’이 가능한 것 아닌가 – 의문부호가 찍힙니다. 

일반 재소자들은 이런 변호인단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에게 이런 ‘기적’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최근 10년 동안 교정시설에서 병으로 숨진 사람만 181명입니다. 하지만 ‘이호진 전 회장’은 예외였습니다.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태광그룹 ‘휘슬링락’ 골프장에서 무슨 일이? 언론의 철저한 무관심

사실 태광그룹은 그룹 소유의 ‘휘슬링락’ 골프장 때문에 최근 도마에 올랐습니다. 언론은 철저하게 외면했지만 제가 보기에 이건 검찰 수사가 필요한 대목으로 보입니다. 

MBC ‘스트레이트’가 지난 22일 보도했는데요 거의 대다수 언론이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로비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왔지만 MBC를 비롯해 극히 일부 언론만 보도했을 뿐 언론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태광그룹 ‘휘슬링락’은 회원제 가격이 13억 원입니다. 한끼 식사가 20만 원 정도. 이용하는 손님은 이명박 전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른바 ‘잘 나가는 분’이 많았습니다. 

‘휘슬링락’에서 정관계 인사와 전현직 경제관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골프접대가 진행됐다는 MBC ‘스트레이트’가 제기한 의혹입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경우 지난해 8월 정진엽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이곳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용은 모두 234만 원. 태광이 모두 결재했습니다. 임태희 전 실장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잘 이해가 안 가는 해명입니다. 언론이 후속보도를 통해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또 있습니다. 올해 7월,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이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등과 함께 ‘휘슬링 락’에서 골프를 쳤습니다. 비용은 208만 원. 이 중 150만 원은 태광이, 나머지는 이기흥 회장이 지불했습니다. 

참고로 이귀남 전 법무장관은 2010년 당시 태광 이호진 회장이 수천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법무부 장관이었습니다.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의 ‘자유로운 수감생활’이 혹시 이런 부분과 연계돼 있는 건 아닌가. 언론이라면 당연히 합리적으로 의심을 해볼 대목입니다. 

   
   
   
▲ <사진출처=MBC 화면캡처>

한국 언론은 왜 이렇게 재벌 앞에만 서면 작아지나

‘휘슬링 락’의 이용자들 가운데 전직 관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 – 이호진 전 회장이 3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고작 63일 수감된 것 그리고 7년 넘게 풀려나 있었던 것과 과연 별개의 문제였을까. 언론이라면 당연히 의심을 품어야 합니다. 

하지만 언론은 철저히 무관심으로 일관합니다. 대법원 3부는 오늘(25일) 오전 11시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의 상고심 선고를 내립니다. 아마 상당수 언론은 ‘결과 중심’으로만 보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이호진 전 회장의 ‘자유로운 수감생활’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 이걸 밝히는 겁니다. 

그나마 KBS와 MBC가 정상화 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재벌 회장’과 관련한 문제점을 파헤치고 있는 점은 평가할 대목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언론은? 여전히 재벌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언론이 많습니다. 저는 이런 건 ‘어뷰징’ 해도 괜찮다고 봅니다. 연예인 사생활과 관련된 선정적인 기사 말고요. 

   
   
▲ <사진출처=MBC 화면캡처>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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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보석 2018-10-29 23:12:55

    정관계골프접대 4300명만 있는게 아니구여. 언론도 어느정도 로비하고 있다고 봐야져. 홍보담당 임원이 경향신문기자출신이라고 하던데...돈이 최고인거죠. 비상식적인 사회에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는거졍. 병보석 진단서도 허위로 꾸몄다는 제보도 있다고 하니..돈으로 여기저기 로비하지 않았을까요? 이호진같은 재벌회장이 과연 감옥으로 갈 수 있을까요. 그건 깨어있는 시민이 자각하고, 깨어있는 언론이 기레기가 아니고 참언론으로 거듭나야져..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되지않도록 기자님이 화이팅해주셔요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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