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정치go
김현종 “盧대통령 애국적인 분노 갖고 계신 분, 억수로 좋아했다”“보수진영 제안 거절…장수가 주군을 한분 모시지 두분 모시지 않아”
  • 5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0.16  09:54:43
수정 2018.10.16  10:08:39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 한미FTA 협상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16일 “노무현 대통령을 억수로 좋아했다. 처음 만난 날부터 통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무현 당선자 시절 스위스 소재 WTO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통상에 대해서 브리핑을 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같이 첫 만남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딱 뵈니까 노 대통령 스타일이 멋있고 마음에 들더라”며 “그래서 매우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몇분 동안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노 대통령은 애국적인 분노를 갖고 있었다”며 “매우 직관적이고 본능적이고 역사에 대한 안목과 통찰력이 있어서 판단도 정확한 것 같았다”고 첫 인상을 전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그날 첫날부터 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미FTA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김 본부장은 “만병통치약은 절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다만 절차가 우리 민족이 겪어야 할 통과의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구한말 관련 책이나 최근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를 보면 고위 관료들이 참 많이 답답하다”고 역사적으로 뒤쳐진 예를 들었다. 

이어 그는 “역사에 대한 안목과 통찰력을 가지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야 하는데 이때는 흐름이 다자보다는 양자적인 FTA를 할 시대였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노 대통령이 뚝심을 가지고 지지자들이 이탈할 수 있지만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했고 이해찬 대표도 당시 똑같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 본부장은 ‘매국노’,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며 진보진영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적극 항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본부장은 “협상에 집중하느라고 그 얘기가 잘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끝나고 나서 기사들을 좀 몇개 보니까 아주 조금 억울한 면이 있어서 <김현종, 한미FTA를 말하다>라는 책을 냈다”며 “문제는 그 책이 안 팔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진보진영의 비판에 대해 김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 비판하는 것이기에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있을 수 있는 의견으로 봤다. 

또 그는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는 결과가 없었기에 홍보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 펑션룸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와 함께 한미 FTA 개정협정문 서명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문대통령, 세계 통상이 평시에서 전시상황으로 가는 것 알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통상교섭본부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김 본부장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이후 전 세계 통상 분야가 평시에서 전시 상황으로 바뀌고 있는 것, 자유무역이 관리무역으로 가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 대선 당시 미국에 가서 몇 개월동안 힐러리와 트럼프 캠프를 연구했었는데 백인 중산층의 몰락을 봤다”고 했다. 그는 “일자리가 없어졌을 때 백인들의 좌절감과 절실함을 보고 트럼프가 진짜 승리할 수 있겠구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이행하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자신은 협상에 임할 때 2가지 원칙을 지킨다며 “첫 번째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시한대로 ‘장사치 논리로 협상에 임해라, 불리하면 깨라’이다”라고 소개했다. 

“두번째는 단재 신채호 선생이 언급했던 ‘협상가들이 세계를 상대해서 결과를 잘 내야지만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원칙으로 임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문 대통령이 자신을 다시 기용한 것으로 봤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국가에서 부르면 언제든지 나가야 되지 않겠는가, 이스라엘은 전쟁이 터지면 유태인들이 하던 일 다 버리고 전선에 나가는 데 똑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본부장은 “직장을 7~8번 옮겼다, 평균 4년에 한번씩 해고되더라”며 “어떤 분들은 돈이 목표가 될 수 있고 혹은 신앙이 될 수 있는데 나는 제일 보람을 느꼈을 때가 공직에서 국익, 국격, 국력을 증대하는 일을 할 때였다”고 밝혔다. 

2011년 3년 만에 삼성전자 해외법무 사장을 그만둔 이유도 “공동체는 비젼과 전략과 전술단위에서 움직이는데 저와 맞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1968년 미국에 건너갔는데 제 마음 속의 시계가 멈춰 섰던 것”이라며 “1988년 귀국했을 때 다시 시계가 움직였다”고 했다. 

보수진영에서 제안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제안이 왔었지만 장수가 주군을 한분 모시지 두 분을 모시지 않는다,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안 갔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억수로 좋아했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민일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5
전체보기
  • 류미애 2018-10-30 13:29:27

    현실적 애국자를 뵌것 같아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나는 과연 무엇을 할수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구요.그래서 밤잠도 설쳤습니다.작은거지만 찾아 실천함을 다짐합니다.나라를 위해 더 애써주세요,끝까지 응원합니다,신고 | 삭제

    • 강은희 2018-10-19 14:16:47

      노무현 대통령 좋아했다면 다 용서가 되나?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도 안하고 지 맘대로 미국에 퍼주기한 자가.. 이제 와서 왠 주군 타령인가? 이명박 때 쇠고기수입을 조건으로 할 때도 맡아놓고... 한미FTA 독소조항도 그대로 놔두고... 이 모든 게 삼성 등 재벌을 위한 것이 아니었나? 반성해라. 비판여론이 아니었으면 나라도 팔아 먹은 이왕용 소리를 들었을 것인데신고 | 삭제

      • 피스 2018-10-18 10:13:19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김현종본부장님에게 감동 받았습니다신고 | 삭제

        • 지니 2018-10-16 20:20:33

          김현종님 일에서도 감사한분인데
          노무현대통령님을 억수로 좋아하셨다는 그말씀엔
          그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다시 한번감사드려요^^신고 | 삭제

          • 이성은 2018-10-16 11:50:13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대 같은 분들이 있어서 지난 9년의 횡포에도
            이나마 지탱하고 유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신을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신고 | 삭제

            “후쿠시마산 식자재 안 쓰게, IOC 권고하도록 공동대응해야”

            “후쿠시마산 식자재 안 쓰게, IOC 권고하도록 공동대응해야”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일...
            “명성교회 세습에 제동? 언제는 교회가 법 지켰나?”

            “명성교회 세습에 제동? 언제는 교회가 법 지켰나?”

            지난 5일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총회 재판국은 명...
            김홍걸 “외교의 중요성, 아버지 생각 더욱 나”

            김홍걸 “외교의 중요성, 아버지 생각 더욱 나”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이...
            선대인 “일본 피해 더 클 듯…아베, 예상 못한 흐름”

            선대인 “일본 피해 더 클 듯…아베, 예상 못한 흐름”

            지난달 1일 디스플레이·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
            가장 많이 본 기사
            1
            우종학 교수 “조국 딸 논문, 고등학생 논문 지도해본 입장에서 보면..”
            2
            김어준 “조국 딸 보도, 언론이 진짜·가짜 뒤섞는데 동참, 혐오 유발”
            3
            또 ‘의원직 총사퇴’ 카드 꺼내든 나경원.. 네티즌 반응은?
            4
            주진형 “언론 마녀사냥 한두번인가, 조국 청문회까지 못 기다리나?”
            5
            차이나랩 김두일 대표 “‘조국 사모펀드’ 언론보도에 혀를 찼다”
            6
            이영채 교수, 日현지 분위기 전해.. “제2의 불매운동 가장 두려워 해”
            7
            김용남 “입시부정 의혹”…최민희 “MB ‘스펙쌓기’ 경쟁 만들어”
            8
            참을 수 없는 조선·중앙·세계의 가벼움
            9
            한국·바미당 “조국, 스카이캐슬”에 표창원 “강남좌파도 개혁에 필요”
            10
            언소주, ‘조선일보 광고불매’ 1차 명단 발표.. 1위는?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