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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유시민·국회 청소노동자들까지, 노회찬과 함께 걷는 사람들‘정치인 노회찬’으로 이어진 인연과 만남들 오랫동안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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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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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7  12:17:51
수정 2018.09.07  12: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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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을 추모하며, 그의 이름으로 법을 냅니다. 시대의 참 정치인이었던 노회찬 의원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원외 정치인이 얼마나 고독하고 힘든 것인지 잘 알기에, 그의 이름으로 법을 내고자 합니다. ‘노회찬법’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노회찬 의원에게 바칩니다.”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적은 글이다. 최근 우 의원은 이른바 ‘노회찬법’을 발의했다. ‘노회찬법’은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단위로 지구당을 두고 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안이다. 

우 의원은 지난 4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개정안의 취지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우 의원은 또 “노회찬 의원이 겪었던 고통 그런 것들이 바로 여기하고 닿아있는” 법안이라고 ‘노회찬법’을 설명하며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25명이 발의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노회찬 의원하고는 저랑 원내대표를 같이 하면서 아주 서로 정책 현안에 대한 공감들을 많이 했고, 특히나 제 지역구가 노원을인데요. 노회찬 의원 지역이 노원병이었거든요. 그래서 지역에서도 같이 지내기도 하고 민주화 운동을 오래 같이 하면서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그런 기형적인 구조는 고쳐야 되겠다. 노회찬 의원을 죽음으로 몰게 된 원외 위원장들의 정말 불합리한 상황은 고쳐야 되겠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법을 만들었습니다.”

   
▲ 2012년 4.11총선 당시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한명숙 민주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 노원구 집중유세’에서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노원병), 한명숙 상임선대위원장, 우원식 민주통합당 후보(노원을)가 손을 맞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법부터 노회찬 재단까지

그렇게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뜻을 기리려는 움직임들이 하나 둘 나타나는 중이다. 노회찬법과 함께 노회찬 원내대표가 마지막까지 만지작 거렸던 법안도 최근 발의됐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통해서다. 

지난 3일 이 대표는 ‘거부 의사에 반하는 강간죄’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하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의가 없다면 성관계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사회 상식이 돼야 한다”며 “이 법안은 노회찬 전 원내대표가 발의를 준비해온 법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故 노회찬 의원이 꿈꿨던 ‘약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어낼 것이다. 정의당은 ‘청년 노회찬’들과 함께 당당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정의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에 부응하여 제대로 된 진보정치를 수행할 젊은 정치인들을 육성할 것을 약속드린다.”

또 이정미 대표는 6일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유지를 이어받는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당대표 후반기 역점 사업으로 청년 정치인 교육 프로그램 ‘진보정치 4.0 아카데미’를 시작한다. 

9월 29일(토)부터 10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총 50명의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9월6일(목)부터 28일(금)까지이며 인터넷(bit.ly/2MH8FIM)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정의당은 오는 29일부터 10개월간 진행되는 이 아카데미가 ‘분야별 이론 교육’과 ‘직접참여형 교육’임을 강조했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평소 관심을 기울였던 평화, 정치, 경제, 젠더, 생태, 복지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다양한 참여형 협력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고 노회찬 국회의원의 국회장 영결식이 엄수된 지난 7월 27일 국회 청소노동자들이 국회도서관 앞 도로변에서 고인의 운구행렬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민주노총 페이스북>

오랫동안 지속될 정치인 노회찬의 발걸음 

한편 앞서 예고됐던 노회찬 재단 설립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 7일 정의당에 따르면, 재단 제안자들은 오는 9일 노 의원이 묻혀 있는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에서 ‘노회찬 재단’ 설립계획을 담은 제안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9일은 노 전 의원의 49재 날이다. 

제안자로는 유시민 작가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미 대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노회찬 원내대표가 생전 각별하게 챙겼던 것으로 유명한 국회 청소노동자를 대표해 김영숙 국회 환경노동조합 위원장도 제안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오늘(7일) 오후 7시 국회 잔디밭에서는 ‘고 노회찬 국회의원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그대가 바라보는 곳을 향해, 우리는 걸어갑니다’ 제목으로 열리는 이날 추모문화제는 이금희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총 3부로 진행된다. 

또 이날 추모문화제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의 추모사에 이어, 전인권 밴드와 세월호 유가족들이 함께하는 416 합창단, 노 전 의원의 자작곡 ‘소연가’를 록으로 바꿔 부르는 인디 밴드 노랑의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의당은 이날 행사장 옆에 노 전 의원의 사진과 시민들의 선물을 전시한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이정미 대표는 국회 청소 노동자들과의 점심 자리를 마련했다. 고 노회찬 원내대표가 각별히 아꼈던 노동자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추모를 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김영숙 위원장은 “만남의 책임은 하늘에 있고 관계의 책임은 사람에 있다”며 “서로 노력해야 좋은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정치인 노회찬을 떠나 보낸 지 벌써 49일, 이렇게 고 노회찬 의원이 바라봤던 곳을 함께 걸어가기 위한 움직임들이 계속되는 중이다. 또 ‘정치인 노회찬’으로 이어진 인연들이, 만남들이 이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그럴 것이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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