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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흥’으로 기사 검색을 해보니 …[기자수첩] ‘늑장대응’ 의혹은 사라지고 삼성의 사과문 발표가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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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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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6  08:11:13
수정 2018.09.06  16: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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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 책임 통감” 공식 사과> (동아일보)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기흥사업장 사고 공식 사과> (경향신문)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기흥 사망사고 공식사과> (헤럴드경제)
<김기남 “기흥사업장 사망사고 책임 통감”> (매일경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책임 통감” 공식 사과> (연합뉴스) 

‘삼성전자 기흥’이라는 키워드로 포털에서 검색을 해보면 나오는 기사들입니다. 물론 <“사망자 나온 뒤에야” 삼성 늑장 신고…대피방송 ‘먹통’>(MBC)이나 <삼성 사고현장, 노동자 대피는 없었다>(인천일보) 등의 기사가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양적으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업장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는 내용이 압도적입니다. ‘늑장대응’ 의혹이 불거진 데다 ‘사고가 났을 때에도 바로 119에 연락하지 않고 자체소방대가 사고 수습과 응급조치를 한 것이 적절했나’라는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는데 이를 주목한 언론은 거의 없습니다. 

머니투데이의 ‘어이없는’ 기사 … 늑장대응 논란에 삼성이 ‘속앓이’ 하고 있다?

가장 어이없는 기사는 머니투데이 기사입니다. 어제(5일) 오전 11시48분에 송고한 <삼성전자, 기흥 사망사고 ‘늑장신고’ 논란에 ‘속앓이’>라는 기사인데, 늑장신고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늑장신고 논란에 삼성 측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쪽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부분은 완전히 삼성 측 입장을 대변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삼성전자가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유출고를 관계 당국에 ‘늑장 신고’ 했다는 논란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 삼성전자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외부의 시선 등을 감안해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기본적으로 공기 중에도 있는 이산화탄소는 유해화학물질과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유출사고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빠른 구호 의무를 충실하게 했는데 이같은 논란이 벌어져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 재계 관계자는 ‘사고발생 시 소방서에 신고하라는 것은 사고자를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한 취지’라며 ‘이미 사내 구조대를 통해 신속한 조치가 이뤄졌는데, 이를 소방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것은 법 조항을 글자 그대로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머니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자체 소방대를 먼저 출동시킨 삼성 측의 조치는 적절했나 

지난 4일 사고발생 직후부터 삼성 측의 ‘늑장대응’ 의혹이 불거졌지만 대다수 언론은 이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삼성 측이 사고 발생 직후 사업장 내 다른 사람들을 대피시키지도 않았고 사고 소식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도 추가적으로 제기됐습니다. 

늑장 대응 의혹과 초동 대처의 적절성 논란, 다른 노동자들의 안전대피까지 ‘총체적인 문제점’이 제기됐다는 얘기입니다. 오죽했으면 ‘조선비즈’가 <‘안전감시단’까지 만들었는데...세계 1위 삼성반도체 잇단 사고 이유있나?>라는 기사를 실었겠습니까. 그만큼 이번 삼성전자 기흥공장 노동자 사망 사고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언론은 ‘삼성 측의 사과’에만 비중을 싣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처럼 삼성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기사까지 등장합니다. 그나마 어제(5일) 삼성 측의 초동조치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곳은 지상파 방송3사였습니다. KBS MBC SBS 메인뉴스 리포트 가운데 일부를 인용합니다. 

“당시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산화탄소 누출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 소방설비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산화탄소 보관실에 대한 관리와 유지 보수 책임은 협력업체가 아닌 삼성전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8년 9월5일 KBS ‘뉴스9’) 

“삼성이 법을 어기고 늑장신고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요. 또, 자동 대피 방송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사업장 내 다른 사람들을 대피시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고 소식을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대피 방송도 없었습니다. 삼성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대피 방송이 나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어제(4일)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2018년 9월5일 MBC ‘뉴스데스크’) 

“삼성전자는 사고가 난 뒤 소방서에 연락을 했다고 어제(4일) 밝혔습니다. 그런데 소방 당국은 119에 신고 접수가 안 됐다고 반박했습니다. SBS가 취재해 보니 삼성전자는 119가 아닌 관할 용인소방서의 재난예방과로 전화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삼성의 전화를 받은 뒤 재난예방과는 사고 접수를 할 수 없으니 관련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9월5일 SBS ‘8뉴스’) 

“삼성전자는 대규모 사업장마다 ‘자체 소방대’를 두고 있습니다. 어제(4일) 사고가 났을 때에도 바로 119에 연락한 것이 아니라 먼저 자체소방대가 사고 수습과 응급조치를 했는데, 이런 초동 조치가 과연 적절했는지 경찰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 소방 당국은 심각한 인명 피해에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즉각 119에 신고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2018년 9월5일 SBS ‘8뉴스’) 

   
▲ <사진출처=MBC 화면캡처>

지상파 3사와 일부 언론의 문제제기 종합하면 ‘삼성전자’ 대응 심각한 문제

사실 어제(5일) 한겨레와 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의 보도 그리고 지상파 방송3사 리포트를 종합하면 삼성전자 측의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사망자가 나온 뒤인 사고 발생 1시간 50분이 지나서야 용인소방서에 연락했습니다.(늑장대응 의혹) △그리고 119에가 아닌 자체소방대가 사고 수습과 응급조치를 시행했습니다.(초동 조치 미흡) 

이뿐인가요. △사고 발생 후 상당 시간 사업장 내 다른 사람들을 대피시키지 않았고 사고 소식을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습니다.(안전대피 소홀) △자동 대피 방송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안전대피 소홀) △당시 협력업체 직원들이 이산화탄소 누출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삼성 측의 소방설비 관리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은 언론 보도에서 찾기가 어렵습니다. ‘늑장대응’ 의혹과 삼성 측의 ‘초동 조치’ 문제점은 사라지고 삼성의 사과문 발표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어제(5일)도 지적했지만 삼성은 여전히 한국 언론에게 성역입니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고발뉴스가 삼성전자 유해가스 유출 사고 실태를 만화로 정리했습니다. 
[카툰] 삼성의 맨얼굴 ‘삼성묵시록’ 1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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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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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1 2018-09-07 11:26:51

    이 재명 지사님만 언제나 약속하신 공정사회 약속 합니다..
    이제것 어느 정친인도 부정불법 삼성에 입도 벙긋 못한일을 이 재명님은 하시고 계십니다..
    이래서 미리 건설마피아 태영건설 재벌들이 이 재명 죽이기 했다고 볼수있지요..
    제2의 이 순신 등장입니다...
    성남에서처럼 대장동비리불법수사로 새누리당국회의원 동생구속하고5500억 국민에게 돌려준것처럼만 경기도에서 하면 3년후 변화된 명품 경기도에 국민들도 깜작 놀랄겁니다...
    이후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됩니다...이제부터 건설재벌 마피아들이 이 재명 죽이기 더 노골적으로 할겁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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