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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김홍걸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 엄포일 것”[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260]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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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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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3  16:35:13
수정 2018.09.03  18: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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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최근 북한과 일본을 오가며 남과 북 그리고 일본이 강제 징용 희생자 봉안을 이끌어 냈다. 특히 김 상임의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방북했던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강제 징용 희생자 봉안 사업 이야기와 방북 뒷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8월 31일 민화협 사무실에서 김홍걸 상임의장을 만나 그 이야기 함께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한 진단도 들어 봤다. 다음은 김홍걸 상임의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사진=민화협 제공>

- 최근 북한과 일본을 오가며 민간 외교를 펼치시잖아요. 거리가 상당해서 피곤하실 거 같은데 어떠세요?

“북한에서 강제 징용 희생자 봉안에 대해 좋은 성과를 냈고 그걸 가지고 일본에 갔더니 남북한이 함께하는 거라 상당히 명분이 강하고 일본 주류 사회에서 활동하시는 분까지 참여해 주셔서 좋은 분위기에서 기자회견도 끝낼 수 있었죠. 과거 유골을 우리 쪽으로 모셔오는 일 했을 때는 우리가 피해자인데도 숨어서 조용히 해야 했던 경우가 많은 데 이번에는 당당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었죠.” 

- 의미는 무엇인가요.?

“남북이 공동으로 그 일을 한다는 거예요. 과거사를 바로잡고 억울하게 희생당하신 분들 영혼을 같이 위로해 드린단 점에서 중요하고 또 중요한 부분은 일본과도 이젠 갈등과 대결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운동을 계기로 누구도 시비 걸 수 없는 인도주의적인 운동에 남북한과 일본이 함께한다는 걸 계기로 해서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추구한다는 거예요. 다시 말해 이것이 한일 관계와 북일 관계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지난 8월6일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과 북의 민간단체들이 선조들의 유골 봉환과 발굴 작업에 손을 맞잡기로 했다"며 이 사업에 '21세기일본위원회'라는 일본 민간단체도 참여키로 해 남북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 지난달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하셨는데 어떠셨어요?

“평양 가보니 제재당하는 나라답지 않게 상당히 거리에도 활기가 넘치고 민생 경제에 크게 지장 있는 거 같지는 않았는데 외부 전문가들 얘기로는 9·9절 70주년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에서 성과를 내서 주민에게 희망을 심어줘야 하는 데 그것이 제재에 의한 외화 부족 때문에 여의치 않아 답답해한다고 해요. 그 부분이 제일 북으로서는 힘든 부분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통일부, 유엔 제재 때문에 못한다 말고 적극적으로 방법 찾아봐야”

- 7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무엇이었어요?

“예전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이 관심 갖는 경제 건설에 상당히 치중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길거리에도 반미 구호가 붙은 현수막이나 포스터가 안 보였고 남측이나 미국 일본에 대해서도 예전과 달리 험한 언사나 과격한 공격은 없이 태도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해지고 합리적으로 달라졌다는 가죠.”

- 북측 민화협 대표도 만나셨잖아요.

“그분은 6.15선언의 의미를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6.15가 있었기 때문에 10.4과 판문점 선언이 있을 수 있었다는 거예요. 6.15를 만든 두 어르신의 유지를 받들어서 우리가 4.27 판문점 선언을 잘 이어 나가자는 얘기도 했고요. 또 제가 민화협 대표 맡았다는 소식 듣고 반가웠대요. 앞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남과 북 민화협이 중심되어 민간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자는 얘기를 많아 해주셨죠.”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민화협 집행위원장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관계자들이 지난 7월16일부터 19일까지 북측 민화협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 북측 민화협 의장인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부위원장 등을 만나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용자 남북공동 유골송환 등을 협의했다. 사진은 지난 7월18일 북한 평양 시내의 모습. <사진=민화협 제공, 뉴시스>

- 북한이 남한 정부에 대해 불만이 많다던데.

“그쪽 불만은 통일부에 집중된 것인데 유엔 제재가 있는 건 알지만 너무 제재 탓만 하고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는 불만이죠. 교류를 해볼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찾지 않고 유엔 제재 때문에 이것도 못 하고 저것도 못 한다는 핑계만 댄다는 주장이죠. 사실 유엔 제재 그리고 미국이 아직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제재와 압박만 있다는 거죠. 즉 당근은 쓰지 않고 채찍만 쓰겠다는 생각이 문제고 우리도 그것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은 건 사실이죠.

북측 불만도 조금 이해가 가는 것이 과거 국민의 정부 때 저희 아버지께서 금강산 관광, 6.15, 개성공단 같은 걸 만들 때 미국이 불만을 많이 가졌거든요. 처음엔 많은 우려를 했지만, 그것을 두세 번 찾아가 설득해서 만들어 낸 거예요. 특히 2002년 초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하면서 당장이라도 북한을 폭격할 거처럼 호전적인 태도 보일 때 그 사람을 설득해서 불과 8개월 만에 도라산역에 와서 평화의 메시지를 내고 가도록 만든 적도 있었거든요. 북한으로서는 그 시대에도 가능했는데 왜 지금은 안되느냐예요.” 

- 우리 입장에서 2000년과 2018년을 비교해 보면 어떤가요?

“유엔 제재 부분이 그때보다 뚫고 나가기 어려운 부분이고 또 하나 그 당시에는 우리가 미국 조야에 인맥을 많이 갖고 있었고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과도 관계가 좋아서 그들의 지지와 협조를 얻어 가며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복잡하게 꼬여있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하기 때문에 우리가 움직이기 쉽지 않은 거죠. 한국 정부가 뭐든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죠.” 

- 통일부가 남북관계 개선하려고 하기보다는 문재인 대통령만 바라본다는 비판도 있던데.

“통일부가 적극성을 띠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해 가면서 하라는 뜻은 당연히 아니에요. 그렇지만 미리부터 제재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한다고 너무 소극적인 생각을 하는 건 문제가 있죠. 조금 더 적극성을 띠고 어렵더라도 방법을 찾아보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러나 통일부가 그동안에 잘 아시지만 10년간 이명박, 박근혜 정권하에서 굉장히 위축되어 있었잖아요. 시대가 완전히 하루아침에 바뀌었는데 새로운 시대에 빨리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우리 정부가 미국에 남북관계 특수성을 고려해 제재에서 예외로 해달라고 하는데.

“물론 큰돈이 오가는 거래 같은 것은 어렵겠지만 작은 것, 너무 제재가 촘촘해요. 과거엔 북한 민생과 관련한 부분을 제재에 넣지 않았는데 지금 그런 거까지 제재에 다 포함 시켰거든요. 상당히 제재가 과한 부분이 있어요. 작년까지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을 했으니 강하게 제재했다고 하는 데 금년 들어 누차에 걸쳐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6.12 정상회담 하면서 서로 적대적으로 대하지 않기로 했죠. 또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믿는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잖아요. 진정성을 믿는다면 이제는 채찍만 쓰는 게 아니라 당근도 써야 해요. 그래야 김정은 위원장이 ‘내가 비핵화를 약속하고 남측과 미국을 상대로 관계 개선하니 우리 경제가 살아나지 않느냐. 경제 발전을 위해 핵 버릴 수 있어야 한다’라고 북한 내의 사람을 설득할 수 있으려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힘 실어주는 게 맞아요. 김 위원장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김 위원장이 그 방향으로만 간다면 남측과 미국이 적극 밀어 주는 게 오히려 비핵화를 촉진 시키는 일이라고 저는 보죠.”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찾은 폼페이오 장관은 정상회담 이후 북미 관계가 진전됐다는 점에 대해 동의하면서도 “얼마나 많은 진전을 이뤄내느냐와 상관없이 제재는 끝날 때까지 유지돼야 한다”며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 완화’ 방침을 강조했어요.

“그건 공식적인 입장일 뿐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다른 전략을 쓰는 사람이니까 북측으로부터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결정적인 양보를 받아 내려면 결국 자기도 내놓을 수밖에 없고 그 시기가 언제일지 알 수는 없지만 모든 것이 다 해결되어야 미국이 조금이라도 양보하겠다는 식이라면 비핵화가 쉽지 않죠. 왜냐면 북한으로서는 핵시설에 대한 신고 사찰하고 핵과 미사일을 다 내놓고 항복을 한 후에야 미국이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한다면 북에게 백기 투항하라는 소리인데 그건 불가능한 소리죠. 그럴 의도가 있었다면 이미 했지 지금까지 오랜 기간 제재당하며 고통 속에 버텨왔을 리가 없잖아요.”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지난 8월31일 민화협 사무실에서 go발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민화협 제공>

- 미국은 왜 일괄 타결을 고집하는 거죠?

“정치적인 부담 때문이죠. 트럼프 정권이 언론과 정치권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속고 있다거나 트럼프가 외교를 할 줄 몰라 북핵 문제를 엉망으로 만든다는 식으로 비난만 쏟아지니까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자기가 아무것도 주지 않고 북한에 항복을 받아 냈다는 말이 듣고 싶은 거죠. 그래야 자기가 이 문제에 있어서 확실히 승리했고 다른 대통령이 하지 못한 걸 자기가 했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건 지나친 욕심이에요. 협상하려면 합리적인 태도로 나와야죠. 특히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결부시키는 건 아주 잘못된 선택이라는 거죠. 미국 국내 정치적으로 한동안 효과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반도 비핵화만 놓고 보면 중국과 갈등을 빚고 그걸 한반도 비핵화에 연결시키는 건 악수라고 봐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나 국제관례를 무시하고 자기 계산대로 수시로 말 바꾸고 지그재그식으로 오가는 건 우리가 어쩔 수 없는 현실인 만큼 우리나 북한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사람이란 현실은 인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빨리 이루는 것이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이익이 된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죠.” 

- 지금 북미 간 신경전 치열한 거 같아요. 지난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4차 방북이 하루 만에 취소됐어요. 종전 선언과 비핵화로 줄다리기하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 말이 바뀐 거 같은데 지난봄 종전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었고 요즘 나온 보도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종전 선언 곧 할 것이란 약속했다는 말도 있죠. 사실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고 나중에 얼마든지 북한이 약속 안 지키면 취소할 수 있는 종전선언조차도 내놓지 않겠다고 하면 북미 간 어떻게 신뢰를 쌓을 수 있겠냐는 거죠.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시설을 다 내놓는데 미국이 종전선언을 안 해주면 결국 잠재적 적에게 자신의 특급 기밀을 내놓으란 소리잖아요, 작은 대가조차 주지 않고 북의 비핵화를 받아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욕심도 있고 또 종전 선언에 중국을 어떻게 해서든 끼워 넣지 않으려는 생각이 있다고 봐요. 뭔가 절충안을 내서 4개국의 정상이 아니더라도 국방 장관이나 외교장관 모임에서 종전 선언하는 정도라도 해서 최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된다는 걸 국제사회에 알릴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럼 현재 북한 문제에서 문제는 미국인가요?

“현재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게 문제죠. 앞서서 얘기했지만, 종전선언도 줄 듯하다가 마음을 바꿨고 중간 선거를 앞두고 북한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성과를 내서 그걸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다가 북한이 요즘 핵과 미사일 실험을 안 하니 비핵화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니까 그 대신 선거용으로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부각시켜서 중국 때리기로 중간 선거 치르려는 게 아닌가 해요.” 

-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각)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고 훈훈한 관계라고 믿고 있다”면서 “현시점에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큰돈을 쓸 이유가 없다”라고 했어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얘기는 엄포에 불과하다고 보고요. 북측과 이미 적대 행위를 서로 안 하기로 약속하고 다시 군사훈련을 대규모로 재개하면 그건 비핵화 협상에 있어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데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저는 회의적으로 보고 트럼프 대통령도 거기까지 쉽게 가지 않을 거로 예상합니다.”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제공=뉴시스>

“북미와 주변국가들 적극 설득해야…정부와 국민, 국방 개척의 시대 대비해야”

- 종전 선언이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을까요?

“그 부분을 쉽게 얘기할 수가 없게 돼버렸죠.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데 미국 측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어떻게 결론이 나고 양측이 언제 타협을 하게 되는지와 물려 있기 때문에 단순히 비핵화 문제와 연관된 게 아니고요. 일이 복잡해져서 더 두고 봐야 할 거 같아요.” 

- 다음 달(9월) 남북 정상회담 하기로 합의했어요. 그런데 날짜도 확정 안 해서 과연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인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가을에 하겠다고 했으니 하긴 하겠죠. 하지만 하더라도 양측 부담이 다 큰 정상회담이 될 수밖에 없죠, 4월 정상회담보다 뭔가 새로운 걸 내놔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에서 한 단계 발전된 이야기가 쉽지 않고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조율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데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우리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죠. 그러나 어렵더라도 반반도 평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서 김정은 위원장과 잘 협의해서 앞서 이야기한 대로 트럼프 대통령 체면을 살려주며 부드럽게 상황을 연착륙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노력은 계속해야죠.” 

- 오늘(8월 31일) 청와대는 9월 5일 특사 파견한다고 밝혔어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현재 복잡하게 얽힌 상황을 쉽게 풀 묘안은 남북 어느 쪽도 내놓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남북이 협력해야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길이 열릴 수 있고 특히 우리 남측 입장에서 볼 때 이런 상황을 풀기 위해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일에 구경꾼 신세로 전락할 수 있으니 위험부담을 무릅쓰고라도 특사든 정상회담이든 가능한 방법은 다 시도해볼 수밖에 없죠.” 

- 금강산 사업이나 개성공단 같은 경협 사업은 어떻게 될까요.

“지금 상황으로 한동안은 어렵겠죠. 미국이 제재를 일부라도 완화하는 부분에 대해서 태도 변화가 없다면요. 다시 말해서 북미 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그걸 뚫고 갈 방법이 없어지는 거죠.” 

- 그럼 우리는 마냥 기다려야 하나요?

“국내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계 개선에 대해서 어차피 북한은 변하지 않는다거나 협상해 봐야 소용없다는 식으로 비관론만 내세우는 것도 문제지만 노력하지 않고 기다리다 보면 잘 되겠지라고 막연하게 하는 것도 양쪽 다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다시 말해 희망을 가지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거죠.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주변의 일본 중국까지도 우리 정부에 한판도 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줄 수 있도록 계속 접촉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져야 한다는 얘기죠.” 

-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지난 22일 서울에서 출발한 남측 열차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 신의주까지 운행해 철도 공동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사전 통보 시한이 경과했다는 이유로 유엔사로부터 불허 결정을 받았다던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 부분은 아직 섣불리 얘기하기는 어렵고요. 다시 말해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금까지는 비교적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협조적으로 나왔던 사람인데 만약 이런 조치가 행정적 조치 때문에 한 것이라면 별문제가 없지만, 미국 정부 지시를 받고 했다면 그 부분에서는 우리 정부도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남북 간 유엔 제재를 위배하지 않은 차원에 있어서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는 요구를 강력하게 해야겠죠.” 

   
▲ 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날인 지난 8월 26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을 마치고 버스에 오른 북측 가족들이 남측 가족들과 헤어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지난주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어요.

“이산가족 상봉 자체야 잘된 일이지만 이렇게 소수로 일회성으로 상봉하면 고령의 이산가족이 돌아가시기 전에 가족을 다 못 만날 수도 있어서 이산가족 상봉은 정례화하고 정치 상황이 어떻게 바뀌든 이산가족 문제는 흔들리지 않고 정해진 대로 밀고 나간다는 합의가 이번 정상회담 때 남북 지도자간에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지금 한반도 문제가 어렵게 꼬여져 있지만 저는 이 상황이 작년처럼 전쟁을 걱정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갈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이미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는 새로운 판이 짜였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배를 탔기 때문에 그 누구도 혼자 뛰어내릴 순 없다고 보고요. 우리가 생각한 거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는 있겠지만 결국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길로 갈 거로 확신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와 국민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고 앞으로 나올 북방 개척의 시대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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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전쟁 2018-09-04 00:49:02

    링컨 대통령 당시의 남북전쟁이 일어나 미국이 분단되어야 한다.
    그래야 멜라니아와 트럼프가 이산가족 상봉장에서나 만나는 아픔을 겪어봐야
    이 놈들이 한민족의 비애를 알게 될 거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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