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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비위 줄줄이..“강원랜드는 한국당의 곶감 항아리인가?”[하성태의 와이드뷰]권성동·염동열 불구속 기소 중 ‘함승희’ 연타…노조,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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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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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30  12:39:22
수정 2018.08.30  14: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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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이 관리하는 카드 4장, 개인용 2장, 도합 6장의 법인카드. 이 여섯 장으로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은 재임했던 3년 동안 2억 4천여만 원을 썼습니다. 2천 건 넘는 사용 내역을 들여다보니 이해하기 힘든 내역이 수두룩합니다. 우선 빵값. 77차례에 걸쳐 빵가게 10군데서 308만 원을 썼습니다. 

‘메종 엠오’라는 빵집 29번, ‘베니키아에누보’ 16번, ‘가또 마들렌’에서 13번 빵을 샀습니다. 세 곳 모두 서래마을 쪽에 있습니다. 30대 여성 손 모 씨, 즉 함승희 전 사장이 설립한 연구소의 사무국장이 사는 집 근처입니다. 백화점 결제 내역도 눈에 띕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등 3곳에서 200여만 원이 결제됐습니다.” 

   
▲ <사진출처=MBC 화면캡처>

빵집이나 백화점 광고가 아니다.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의 기상천외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함 전 사장과 내연 관계로 의심 받는 포럼 ‘오래’ 손 모 사무국장의 거주지 근처에서 법인카드가 유독 자주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 29일 <뉴스데스크> 보도였다. 

‘줄줄이 사탕’이라고 해야 하나. 함 전 부사장을 둘러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채용비리로 시끄러웠던 강원랜드 입장에선 연타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엔 29일자 KBS <뉴스9> 보도다. 

“강원랜드 함승희 전 사장의 관용차 운행 기록부입니다. 회사가 있는 강원도 정선에서 서울을 오간 기록이 자주 등장합니다. 회사로 복귀하지 않고 며칠씩 서울에 계속 머물기도 했습니다. 함 전 사장이 이렇게 서울에서 관용차를 쓴 날은 지난 2016년에만 205일에 달합니다.

해외출장이나 연차 등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않은 날을 제외하면 1년중 60% 이상이 서울에서 운행된 겁니다. 이 가운데 공휴일에 서울에서 관용차를 쓴 경우도 92일이나 됐습니다. 이렇게 부지런히 서울을 오가느라 함 전 사장의 관용차 주행 거리 역시 많게는 연간 6만여km로, 일반 관용차 평균 주행 거리의 5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함 전 사장은 주행거리 한도를 초과했다며 임기 3년 동안 관용차를 두 번 교체해 석 대를 썼습니다.”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줄줄이 사탕처럼 드러난 함 전 사장 의혹들 

요약하자면, 법인카드를 내연녀로 의심을 받고 있는 손 모 사무국장의 거주지에서 다수 사용했단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 관용차를 석대 나 쓰면서 부지런히 근무지를 이탈, 서울을 오고갔다. 이뿐 만이 아니다. 30일 YTN 보도는 훨씬 세세하고 구체적이었다. 물론, 손 모 국장에 관련된 정황도 빠지지 않았다. 포럼 오래는 함 전 사장이 설립한 보수성향 싱크탱크다. 

“이와 함께 17차례에 걸친 함 전 사장의 해외 출장 대부분에 동행한 손 씨의 비용을 강원랜드 비서실이 처리했다는 진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사를 통해 금액을 부풀리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강원랜드는 과거에도 이런 식의 허위 해외 출장과 공금 횡령이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또 강원랜드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함 전 사장의 접대비, 이른바 ENT 사용도 논란. 가족, 지인을 위해 강원랜드 최고급 펜션과 호텔이 사용됐고, 주요 행사에 가족이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숙식 비용은 모두 강원랜드가 부담했습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강원랜드 내부로부터 제보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손 씨를 위해 강원랜드 내에 애견 펜션을 조성했다거나 손 씨가 원하는 간식을 재래시장에서 사기 위해 비서실 직원과 법인카드가 동원됐다는 겁니다. 또 정선에 있는 함 사장 관사에 있던 공기청정기까지 손 씨 서울 집으로 보내 총무팀이 처리에 애를 먹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 <사진출처=YTN 화면캡처>

함승희 전 사장은 누구인가. 특수부 검사 출신인 그는 김대중 정부이던 2000년 16대 총선에서(노원갑)에서 당선, 2003년 새천년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을 지냈다. 이후 4년 뒤인 2007년 제17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 캠프 클린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정치적 노선을 바꿨고, 2008년엔 친박연대 최고위원과 공천심사위장을 거쳐 같은 해 포럼 ‘오래’ 이사장에 취임했다.  

한나라당 전임위원과 새누리당 법률행정위원 등에도 이름을 올린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년 11월 강원랜드 제8대 사장 자리에 올랐고, 작년 11월에 임기를 마쳤다. 지난 7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교수시절이던 2017년 100만원이 넘는 골프접대를 받아 논란이 됐던 당시 이름이 거론됐던 인물도 함승희 전 사장이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는 물론 공공기관 장들의 도덕적 헤이가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가운데 이러한 함 전 사장의 비위 정황은 사법적 처벌 수위를 넘어섰다는 진단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은 29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 이렇게 설명했다. 

“저는 이 부분을 명백히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처에 CCTV든지, 사용자를 확인하고, 사용내역도 그 당시에 회의하는 데 썼는지, 업무상 접대비로 썼는지 이런 부분을 명명백백하게 가려서 문제가 있다면 피해 금액을 환수하고, 또 필요하다면 업무상 배임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강원랜드 함승희 전 사장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문제가 지금 언론에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 국감 때 많은 의원님께서 공공기관의 사장 또는 임원들의 업무 추진비, 또는 접대비, 관련 또 개인적인 용도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서 국감 때 한 번 더 짚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 “강원랜드는 자유한국당의 곶감항아리인가”

이와 관련, 30일 강원랜드 노조는 함 전 사장을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강원랜드 노조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강원랜드를 망가뜨린 함승희 전 사장의 추악한 비리를 명명백백히 밝혀 다시는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경영진이 생기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강원랜드 노동조합 송인대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을 받는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을 업무상 배임 및 강요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김재철 전 MBC 사장 역시 법인카드 유용 등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노조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검찰은 그러한 혐의에 대해 유야무야 넘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듯 다른 사안일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국회 특활비마저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함 전 사장과 같은 공공기관의 사장들의 전횡과 비위는 분명한 사법적 처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29일 정의당 역시 “강원랜드는 자유한국당의 곶감항아리인가”란 논평을 통해 이 점을 강조했다. 수사 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내역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포럼 오래의 사무국장으로 알려진 30대 여성의 집근처에서 법인카드 사용을 남발한 것과 함께 해당 여성을 해외출장에도 수시로 동반했다는 의혹이 대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함 전 사장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초청해 수백만원에 이르는 강연료를 지급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어제 한 토론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러한 함 전 사장을 음모론을 운운하며 두둔하고 나섰다. 함 전 사장과 자유한국당이 어떤 커넥션을 가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현재 강원랜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깊게 연루된 채용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미 권성동, 염동열 의원 두 사람은 불구속 기소상태며 한선교, 김한표, 김기선 의원은 지속적으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이쯤 되면 강원랜드와 연결된 자유한국당의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강원랜드는 자유한국당 인사들이 주릴 때마다 하나씩 빼먹는 곶감항아리인가.”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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