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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박채서 “총풍, 감독이 국민 충격 고려해 축소한듯…실제 1억달러”“북한, DJ가 박정희처럼 강경 반공정책 쓸까 우려…키가 같은 이인제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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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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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7  10:33:13
수정 2018.08.17  15: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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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빈 감독 영화 '공작' 스틸컷 <사진=CJ ENM>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공작’의 실제 주인공 박채서씨는 17일 ‘총풍 사건’과 관련 “윤종빈 감독이 국민들이 받는 충격을 고려해서 400만(약 45억원) 달러로 축소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 휴전선에 걸쳐 전시에 준하는 상황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면서 실제 제시한 액수는 1억 달러(약 1280억원)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채서씨는 영화 ‘공작’에서 황정민씨가 연기한 북파공작원 흑금성의 실제 모델이다. 영화에는 1996년 총선 직전 북한의 판문점 도발과 97년 대선 당시 여당 후보측이 무력시위를 요청했다는 총풍 사건이 나온다. 

‘북풍’에 대해 박채서씨는 “한미합동공작대(902정보대)에 있을 때 우연히 미국측에서 첩보를 입수해 인지했던 사항”이라며 “후에 북한과 접촉하면서 깊숙이 파보니 북한 불만 때문에 바깥으로 드러났더라”고 밝혔다. 

박씨는 “약속한 대가의 반도 안와서 북한이 불만을 품고 흘린 거더라”며 “또 남측이 약속을 안 지킨 이유는 요구(무력시위)한 대로 북한이 다 안해줬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97년 대선 직전 ‘총풍’에 대해 박씨는 “이회창 후보의 외교안보특보를 중심으로 현역의원 3명이 북경 장성호텔에서 정식으로 요청했다”며 “현장에서 400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주면서 ‘전 휴전선에 걸쳐 전쟁에 준하는 상황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렇게 공식적으로 얘기했고 그렇게 했을 경우 남측에서 제시한 보상금 액수가 1억달러였다”고 했다. 

박씨는 “국정원 기록에도 그대로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실제 벌어지지 않도록 북한의 엘리트 그룹을 통해 설득했다고 한다. 박채서씨는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면 북한이 바라는 상황은 오지 않는다, 오히려 김 후보도 사람인데 그렇게까지 방해한 상대에 대해 개인적인 감정이 없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북한은 이인제 후보를 가장 원했고 안기부장은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다고 한다. 

박채서씨는 “북한은 이회창 후보는 선친의 친일 경력이 있어 안 되고 김대중 후보는 (남측에서) 빨갱이 용공분자로 몰려 있기에 당선되면 박정희 같이 정당성을 회복하기 위해 강경한 반공정책을 쓸 확률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또 “DJ는 국제적 인물이고 정치적으로 노회해 상대하기가 버겁고 그동안 김대중 선생이라고 했는데 비방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라며 “또 키가 김정일보다 크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씨는 “이인제 후보는 (김정일 위원장과) 키가 똑같고 YS 청와대에서 밀었다”며 북한이 이인제 후보를 가장 원했던 이유를 소개했다. 반면 “당시 안기부장은 이회창을 미는 웃기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 대해 박씨는 “개망나니라고 반공교육을 받았는데 북한 수뇌부에게 듣고 짧지만 직접 만나 보니 상당히 사고의 유연성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결단력이 있더라, 광고에 대해 설명하니 바로 흔쾌히 결단을 내렸다”며 “다른 문제도 그렇더라, 본심을 딱 드러내놓고 부탁할 것은 부탁하고 도와달라고 할 것은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말을 일목요연하게 한다, 논리적이고 같은 말을 되풀이 하지 않는다”며 “그러면서도 유연하고 여유가 있더라, 이래서 오랫동안 통치하는구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 윤종빈 감독 영화 '공작' 스틸컷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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