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틀 앞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특검사무실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허익범 특검의 김경수 경남도지사 영장청구와 관련 16일 “사법부가 절대 안 무너지는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영장이 발부되리라고 믿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청구됐기에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익범 특검에 대해 박 의원은 “나는 처음부터 허익범 특검을 신뢰하지 않았다, 그분은 뉴라이트 멤버였다”고 이력을 되짚었다.

이어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박 의원은 “특검이 뭔가 칼질을 해야겠다, 성과를 내야겠다는 조급함에서 청구한 것 같다”며 “그러나 현직 지사를 경미한 두 가지 혐의로 영장을 청구한 것은 특검의 오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사법부는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며 “재판 거래 등으로 국민적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는데 이런 것까지 잘못 판단하면 불에 기름 붓는 꼴을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김기춘 비서실장이 법원행정처장(차한성 대법관)과 외교부 장관(윤병세)을 공관으로 불러 강제징용 재판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했다”며 “사법부 자신들이 굉장히 자존심 깎이고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러나 현재 문재인 정부나 김명수 대법원장 행정처는 누구도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가 있지만 지금 사법부에 대해 지나치게 불신하는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사법부만은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여기서 무너지면 큰일이다, 절대 안 무너지는 판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