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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6월항쟁때도 계엄 계획…당시 육참총장은 태극기집회서 “나라 못넘겨”PD수첩 ‘87년 계엄작전 명령’ 문건 공개…강력한 공격부대 투입, 2017년 문건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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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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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5  14:15:55
수정 2018.08.15  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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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12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씨가 1987년 6월 항쟁 당시에도 계엄령을 선포하고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려 했던 문건이 공개됐다. 

전두환씨가 회고록에서 87년 당시 군을 동원할 계획이 없었다고 한 것이 거짓말임이 드러난 것이다. 

전두환씨의 지시를 받고 계엄 작전을 준비했던 박희도 당시 육군참모총장은 2017년 1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촛불세력, 빨갱이들에게 나라를 넘겨야 되겠느냐”고 선동했다. 

MBC ‘PD수첩’은 14일 방송된 ‘군부 쿠데타 1부’에서 1987년 계엄작전 명령 문건인 ‘작전명령 제87-4호’를 입수해 공개했다. 

민병돈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1987년) 이미 ‘위수령이 내릴 것이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실제 받아보니 계엄령이더라”라며 2급 기밀문건을 보여줬다. 

1987년 6월 19일 서울 용산 육군본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계엄작전명령 5장, 출동부대 소요진압 작전간 행동지침 9장 등으로 구성됐다. ‘87년 6월 00시부로 소요진압작전을 실시한다’며 날짜를 적지 않았는데 민 전 사령관은 “‘명령 몇 호, 시행’이라고 지시가 내려오면 그때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발신자는 박희도 육군참모총장으로 민병돈 전 사령관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한다. 

민진식 전 707부대 팀장은 문건을 보자 “당시 실제로 내려갔던 문서”라며 “우리 임무는 연세대학교에 투입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출동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계엄문건은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했다. ‘가스탄 발사 등 무도의 전투 의지를 약화시킨 후 진압봉 사용’, ‘초기에 강력하고 완벽한 작전 실시’ 등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해 발포까지 계획한 것이다. 

시민을 상대로 강력한 공격부대를 투입한다는 점에서 1987년과 2017년 계엄 문건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80년 공수부대를 광주에 투입해 참혹하게 진압했던 전두환씨는 1987년 또다시 특공연대를 광주와 부산, 마산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김영수 전 국방권익위원회 조사관은 공수부대 투입 의미에 대해 “5.18 광주 민주화항쟁 때도 과도하게 진압을 하거나 거기서 공작을 하는 것”이라며 “경찰을 다치게 하거나 누군가가 피를 보게 만든다, 그러면서 진압군이 다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조사관은 “그러면 진압군이 과도하게 진압한다, 그러면 시민들이 분노를 못 참는 것”이라며 “피가 피를 부르는 것이다. 엄청난 피가 흐르고 시민군과 계엄군이 시가지 전투를 하는 양상까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허장환 광주 505보안부대 수사관은 “광주 민주화운동의 시작은 보안사령부를 옮겨 놓은 것 같은 505 보안부대”라며 “광주를 딱 지정해서 이런 시나리오대로 우리가 작품을 이뤄보자 하는 것이 광주였다”고 말했다. 

허 수사관은 “잔혹하게 잔악성을 보이는, 시민들을 흥분시키는 데모 진압방법을 썼다는 얘기”라며 “시 외곽으로 빠져서 외곽을 차단시키고 광주를 고립화시켜서 무정부상태를 만들어서 진압군이 진압해줬으면 좋겠다는 원성이 고조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대의명분이 있지 않은가 ‘총을 들고 봉기를 하는 무뢰한들을 제거해 주시오’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지휘본부인 도청을 미명을 기해 타격해 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살해 버리고 진압해버리는, 그리고 평정했다, 그걸 ‘평정’이라 한다”고 덧붙였다. 

1987년 계엄작전 명령을 발송한 박희도 당시 육군참모총장은 2017년 1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올랐다. 그는 “죄도 없는 대통령을 무너트리고 촛불 세력이 연합해서 나라를 팔아먹으려고 한다”며 “빨갱이들에게 넘어가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1987년 계엄작전 명령 주무관은 작전 참모부장 이문석 장군이었다. 이문석 전 참모부장은 “그때는 소요사태가 많았기 때문에 기본 플랜이 있었다”고 말했다. 

‘명령을 내린 사람이 전두환 대통령이냐’는 질문에 이 전 참모부장은 “그때는 그렇지. 소요사태들이 있으니 계획을 짜봐라 해서”라고 명령자가 전두환씨라고 밝혔다. 

또 이 전 참모부장은 “우리가 하게 되면 대통령은 참모총장한테 지시를 하겠지”라며 “(박희도 총장에게) 준비하라고 그랬지”라고 했다.
   
전두환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군을 동원하는 순간 5공화국의 명예는 사라지게 되는 것으로 생각해왔다”며 87년 당시 군 동원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문건으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김영수 전 조사관은 “북한과 관련돼 있는 GOP사단도 움직이고 6개 특전사 전체가 투입된다”며 “1개 사단에 한두개 특전여단을 한 지방에 매칭을 시켜준다. 그냥 전국계엄이고 비상계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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