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단 개혁’을 위해 41일 동안 단식을 벌이다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 입원 치료중인 설조스님이 11일 오후 6시30분부터 종로 보신각 광장에서 열리는 ‘전국재가불자총집결대회’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10일 그는 “우리의 외침”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 “사부대중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비속한 행동거지로 삼백 만의 불자들을 내 몰은 원인을 제공한 자들”과 “도박 등 풍속을 어지럽힘이 극하여 교단 밖까지 큰 물의를 일으킨 유사승들”은 “선량한 이웃들이 부처님 말씀을 등지게 될 것을 잠시라도 생각한다면 어서 이 교단을 떠나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대중들은 제 스스로 썩어가고 교단을 파괴시키고 사회를 오염시킬 무뢰배들을 정리하고 종풍을 진작하고 전법도생하여 이 나라가 평화를 누리며 길이 번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종단개혁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같은 날 불교개혁행동도 ‘전국재가불자총결집대회’를 앞두고 자승적폐세력 집결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총무원장)선거 전 모든 비리가 드러났음에도, 자승적폐의 유지를 위해 그 세력들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송하며 금가마를 태우고 총무원장으로 모셨던 설정 총무원장을 내리기 위하여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조속히 총무원장 대행체제를 만들어 승려대회를 막고 새로운 총무원장과 종회의원들을 자신의 세력으로 심어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노골적인 욕심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불교개혁행동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하여는 추호의 반성도 없이 꼬리 자르기로 부패한 권력을 유지하려는 불교광장으로 대표되는 자승적폐세력을 지금 해제시키지 않고는 불교의 미래는 없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교단에 숨어든 가짜 승려이자, 분소의를 유니폼으로 착용한 머리 깎은 도적임”을 선언했다. 

이들은 “모든 사부대중이 교단의 주인이 되고, 교단의 정재가 평등하고도 투명하게 공적으로 사용되어, 그 결과로 불교가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하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저항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부끄러움’을 아는 교단을 만들기 위해, 도적이 누구인지 주인이 누구인지, 도적이 어떻게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지를 국민들이 똑똑히 목도하도록 지금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