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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YTN, 보도 채널로 재도약할 향후 10년의 초석을 세우겠다”[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253] 지민근 신임 언론노조 YTN 지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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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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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6  16:34:55
수정 2018.08.06  17: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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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이하 YTN 노조) 13대 위원장으로 지민근 마케팅 3팀장이 선출되었다. YTN 노조는 지난달 25~27일 3일간 13대 집행부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한 지 팀장이 95.44%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2003년 마케팅팀으로 입사한 지 신임 위원장은 방송사 노조에서 흔히 않은 비보도 출신이다. 비보도 출신으로 잎으로 노조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궁금해 지난 1일 서울 상암에 위치한 YTN 사옥 내의 노조 사무실에서 지 신임 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지민근 신임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지민근 신임 언론노조 YTN 지부 위원장 <사진=지민근 위원장 제공>

- YTN 13대 위원장으로 선출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전임 집행부가 해직자 복직, 최남수 사태에 이은 84일간의 파업을 거치면서 YTN 노조 역사상 길이 남을만한 승리의 역사를 남겼고, 새 사장 선임 절차까지 어느 정도 잘 마무리한 단계에서 이어받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전임 집행부의 투쟁 결실에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 결과가 나왔을 때 어땠어요?

“YTN 노조는 보도전문채널이라는 회사 성격상 보도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노조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이전의 노조위원장들도 모두 보도파트에서 나왔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비보도 파트에서 처음 입후보했던 것이었기 때문에 단독 후보이긴 했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노조원이 호응해 주실지 걱정을 했었습니다. 다행히 많은 노조원이 감사하게도 투표에 동참해 주시고 당선시켜 주셨는데, 이 역시도 전임 집행부가 노조원들을 한마음으로 이끌어준 투쟁의 동력이 새 집행부에 대한 지지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합원들, 과거청산‧명예회복을 통한 YTN 바로 세우기를 가장 원해”

- 주위 반응은 어때요?

“새 집행부가 출범하는 시기가 공교롭게도 노사 합의로 진행된 사추위 절차를 거쳐 내정된 새 사장의 주주총회 선임만 앞둔 상태이다 보니, 회사 구성원 모두가 지난 10년간의 어두웠던 터널을 벗어나서 혁신을 통한 도약의 희망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한 도약을 위해선 철저한 과거 청산을 통해 그동안 쌓여있는 선후배 간, 직종 간, 직군 간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끌어 주기를 바라는 목소리와 열악한 처우에 있는 구성원들의 처우 개선과 노조원들의 실질적인 복지 향상에도 힘써줄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방송사 노조위원장 대부분 기자와 PD인데 위원장님은 경영직군이시잖아요. 어떻게 하시게 된 건가요?

“YTN 노조에선 경영직군에서 노조위원장을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하지만, 우리 노조에는 경영직군에 속한 노조원들이 꽤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고, 비록 직접적으로 보도에 관련된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10년간의 공정방송 투쟁에는 그 누구 보다 앞장서서 싸워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보도 관련 직종이 아닌 제가 위원장으로 나서는 것이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인데, 신임 집행부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최남수 사태를 겪으면서 표면화된 직종 간, 직군 간 갈등 해소방안을 찾는 것이라는 점에서 경영직군인 제가 위원장으로 나서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노조 위원장은 자발적이라기보다 권유로 하는 거잖아요. 제안이 왔을 때 어떠셨어요?

“사실 노조위원장이란 자리를 누구도 선뜻 나서긴 쉽지 않죠. 특히나 우리 YTN 노조는 오랫동안 힘든 투쟁을 해 오기도 했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과거 청산, 사내 갈등 해소 등 여러 가지 산적한 문제가 많아 더더욱 나서기 힘든 상황이긴 했지만, 예전부터 노조 전임자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은 해 왔었기 때문에 권유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자발적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 YTN 보도전문 채널이라 보도가 더 강조되는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우리 회사는 보도가 가장 큰 자산이기 때문에 당연히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보도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회사의 경영이 잘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의 암흑기 동안 보도뿐 아니라 경영 측면에서도 잘못된 점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보도 혁신과 더불어 경영 혁신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혁신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조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찬성률이 95.44% 나왔잖아요. 단독 후보기 때문에 찬성률이 높겠죠. 그럼에도 위원장님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우선 지지해 주신 노조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이전 집행부는 해직자 복직, 새 사장 선임, 공정방송 쟁취라는 지난한 투쟁을 해왔고, 이제야 그 투쟁의 목표가 달성되었거나 가시권에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노조원이 신임 집행부에 원하는 것은 지난 10년간 잘못된 과거의 청산과 명예회복, 내부 갈등 치유이고, 높은 찬성률이 나온 것 역시 그러한 기대가 담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노조원들의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YTN 바로 세우기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YTN노동조합 페이스북>

- 그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나요?

“내부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지난 10년간 잘못된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최남수 사장 때 사측과의 합의로 발족되어 있는 기구인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과오를 저지른 이들의 반성과 시인을 이끌어 낼 뿐 아니라 책임질 사항에 대해선 명확한 책임을 지우도록 하고, 그 기간 피해를 입은 노조원들의 명예회복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또한,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복지 및 권익 증진 방안을 강구하고, 특히 열악한 처우를 받는 사내 구성원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서 사 측과 협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자 합니다.” 

- 조합원들 많이 만나셨을 텐데 요구는 무엇이었어요?

“조합원들의 요구는 과거 청산과 명예 회복을 통한 YTN 바로 세우기를 추진해 주길 바라는 내용이 가장 많았습니다. 신임 집행부도 YTN의 지난 잘못된 역사가 나중에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과거 청산과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미 발족되어 있는 기구를 통해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는 보도 혁신에 대한 요구가 많았는데요. 이미 해직자 중심으로 구성된 혁신 TF에서 만든 보도 혁신안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도국 구성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한 후, 보도국장 임명동의제를 통해 임명될 새 보도국장이 독립적으로 보도 혁신을 잘 이끌 수 있도록 감시,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YTN 보도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시청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YTN 보도를 많이 외면할 만큼 YTN 보도의 경쟁력은 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YTN 기자들의 면면을 보면 정말 뛰어난 기자들이 많음에도, 지난 10년 동안의 암흑기를 거치면서 사측 간부들이 주도한 무기력한 보도국 시스템에선 그런 기자들이 본인의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혁신 TF의 보도 혁신안이 구성원들의 능동적인 참여로 활발하게 추진된다면 YTN 보도는 분명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YTN이 10년이란 기간이라 금방 정상화가 될까란 의문도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조직이 혁신의 드라이브를 건다고 해도,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감대가 형성되고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져,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로 인식되기까지는 물리적인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YTN은 MBC와는 달리 보도전문채널이다 보니 보도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접점이 MBC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고 폭도 넓어서, 시청자들에게 YTN이 변하고 있고 달라졌음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미디어 환경이란 달라졌는데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서 YTN이 가야 할 길은 뭐라고 보세요?

“무엇보다 온라인 부분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저희 자회사인 YTN 플러스에서 주관하고 있는 YTN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채널은 타 언론사보다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만약 보도 혁신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온라인 부분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연합뉴스TV와 차별성이 있어야 할 텐데.

“다른 매체도 마찬가지겠지만 방송 매체에서는 축적된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연합뉴스TV에 비해 뉴스 방송을 해 온 경험, 쌓인 노하우가 많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뿐 아니라 라디오, DMB,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시청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거기에 10년간의 암흑기를 이겨낸 승리의 동력이 보도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면, 타 보도 채널에 비해 더 깊이 있는 뉴스, 차별화된 뉴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찬형 신임 사장, YTN에 맞는 해법으로 변화 일으키길 기대”

- 정찬형 전 tbs 사장이 신임 사장에 선임 되었잖아요. 정 사장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MBC에 계실 때 라디오 PD이셨지만 시사프로그램을 맡아서 직접 취재와 보도의 경험이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비서실장과 본부장을 하시면서 경영 파트의 경험도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tbs에서는 예전의 tbs와 정찬형 사장 취임 후의 tbs에 대한 평가가 많이 다른데, 특히 보도 부분의 역량이 강화되었고 그 강화된 역량이 청취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을 주목합니다. tbs의 경우처럼 한 채널의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고 성장으로 이끄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tbs가 가진 핵심역량과 YTN의 핵심역량은 다르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정찬형 사장께서 YTN에 맞는 해법을 제시한다면, YTN에도 발전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찬형 YTN 신임 사장이 지난해 2월 7일 상암동에 위치한 tbs 사옥에서 'go발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영광 기자>

- 외부인이기 때문에 더 개혁적일 수 있는데 외부라 내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오는 우려가 있을 것 같은데.

“외부에서 오셨기 때문에 오히려 조금 더 객관적인 관점에서 YTN을 평가하고, 문제점을 더 냉정하게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려되는 점은 사내 구성원 개개인들의 업무상 특화된 장단점을 바로 파악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인력 배치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는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하고, 사장이 이끌 개혁의 방향이 구성원들의 염원을 반영하고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외부에서 왔다는 점 때문에 우려할 사항은 크게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사장과의 관계 어떻게 설정하실 생각이신가요?

“가장 우선적인 과제가 과거청산, 명예회복, 보도와 경영혁신입니다. 이는 노사가 공동으로 협력해서 추진해야 할 사안들이기 때문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빠른 시간 안에 해결방안을 찾고자 합니다. 또한, 사 측의 경영활동이 노조원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 있진 않은지 항상 감시하고 견제하는 노조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앞으로 각오는 무엇인가요?

“신임 집행부는 2년의 임기 동안 조직의 발전과 화합을 가로막아온 지난 10년의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고, 공정방송 시스템을 확고하게 갖춘 보도 채널로 재도약할 향후 10년의 초석을 세우겠다는 각오로 출범했습니다.

이를 위해 앞서 말씀드렸던 여러 과제의 해결뿐 아니라, 준공영방송임에도 주식회사라는 틀에 갇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침을 겪을 수밖에 없는 대주주만으로 구성된 회사 이사회의 시스템을 바꿀 방안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노동이사제’의 도입 방안 등 공정방송 수호를 향한 구성원들의 열망을 반영할 방안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YTN이 시청자들이 원하는 뉴스, 시청자들이 찾는 뉴스를 다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YTN 보도 정상화를 위해 노조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YTN이 변화하는 모습 지켜봐 주시고,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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