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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의 사진GO발] 감옥으로부터의 전화“촛불세상 언제 오나…야수의 철창에 갇힌 정의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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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대표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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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6  12:28:50
수정 2018.08.06  12: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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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석방돼 6일 새벽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김 전 비서실장은 지난달 27일 구속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대법원이 직권구속취소 결정을 내려 562일만에 출소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 기자님 덕분에 학교 잘 다녀왔습니다”

뜬금없는 안부전화가 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상대편 목소리에서 동물원 맹수 우리에서 풍겨져 나오는 야수의 냄새가 진하게 묻어난다. 순간 온몸의 털들이 일제히 곤두선다. 이제껏 수백명을 감옥에 보냈으니. 긴 감금 생활 동안 나를 사무치게 원망한 사람이 한두명은 아닐 것이다. 모두 고발기자의 업보다.

수감중 노모의 임종도 못했다며 어느 깡패는 날 죽이려 애들을 풀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대부분 이런 경우 시간을 내서 순대국이라도 한그릇 대접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유감과 위로를 전한다. 인간적 도리이기도 했으나 그 보다는 가족에 대한 해코지를 막기 위해서였다.

김기춘이 어제밤 석방됐다. 법률전문가인 그는 전화 대신 출소 직전 내게 추가 고소장을 보내왔다. 최순실과의 모종의 커녁션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재반격이었다.

검찰은 2016년 고발뉴스 해당 보도에 대한 김기춘의 고소 이후, 1년 가량 시간을 끌며 제보자들을 수차례 불러 괴롭힌 뒤 무혐의를 내려주기는 했지만, 수많은 단초를 제공했음에도 적극적 수사를 통해 커녁션의 실체를 밝혀내지는 않았다. 그런 검찰을 비웃 듯, 그의 공격은 계속될 것이다.

촛불세상은 언제쯤 오려나. 야수의 철창에 갇힌 정의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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