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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0.7% vs 미국 4.3%’?…“조선일보 성장률 악의적 단순 비교”최배근 교수 “되레 한국 선방했다…경제악화·소득주도성장론 파산 주장 위해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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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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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3  10:32:43
수정 2018.08.03  12: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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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지난달 27일 <2분기 0.7% 성장, 그 뒤에 드리운 더 암울한 전망>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우리 경제가 2분기에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며 “1분기 1.0%로 올라섰던 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아 경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우려가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한국보다 경제가 12배 큰 미국이 2분기 무려 4.3%(연율 환산) 성장을 내다본다. 충격적이기에 앞서 어이가 없다”고 미국과 비교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같은 날 조선비즈는 <한국은 2%대, 미국은 4%.. 벌어지는 경제성장률>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1분기(1~3월) 1.0%를 기록했던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분기(4~6월)에 결국 0%대로 주저앉고 말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2분기 GDP 발표를 앞둔 미국 분위기는 한국과 사뭇 다르다”며 “경제 매체 마켓워치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2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4.3%(연간으로 환산)에 달한다”고 수치를 비교했다.

이에 대해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혀 다른 추정 방식을 가지고 단순 비교했다”고 오류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력신문사가 몰라서 이렇게 보도했을 것 같지 않다”며 “약간 악의적이다”고 말했다. 

GDP 측정 방식에 대해 최 교수는 “소득의 증가율을 측정하는 방식은 전달에 비해 1% 증가했다고 할 수 있고 작년 7월과 비교해 5% 올랐다고 할 수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또 “내 소득이 6월에 비해 1% 올랐는데 그 속도로 소득이 증가한다면 연 3%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한국은행에서 우리 경제가 0.7%라고 한 것은 1분기에 대비해 0.7%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이 4.1% 증가했다는 것은 1분기 대비해 증가율이 1.0% 정도인데 올해 12개월을 추정해 보면 4.1%가 될 거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미국은 연율이고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3개월치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기저효과”라며 “기준이 되는 값인 비교값이 낮을수록 증가율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는 1분기에 1.0% 증가한 반면 미국은 0.5% 밖에 증가하지 않았다”며 “상대적으로 똑같이 증가하더라도 미국이 더 많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조선일보 방식이라면 1분기에 우리나라는 4.1%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2.2% 증가했다”며 “그때는 우리나라 성장률이 미국보다 수배나 높다는 보도를 안했다”고 반박했다. 

세계 경제와 비교해서도 OECD 국가 중 2분기를 발표한 나라가 많지 않아 1분기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가 1.0% 증가했는데 OECD 전체 평균은 0.5%였다. 일본은 오히려 -0.2%였고, 독일처럼 경제가 건실하다는 나라도 0.3% 밖에 안됐다고 최 교수는 비교했다. 

신흥국과 선진국이 섞여 있는 G20도 평균이 0.9%로 우리나라보다 낮았다며 “수치만 보면 그렇게 나쁜 편도 아니고 선방했다고 표현할 수 있다”고 최 교수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이같은 보도 의도에 대해 “경제가 굉장히 많이 안 좋다고 하고 소득주도 성장론이 사실상 파산한 거나 다름없다고 하는데 그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자신들이 편한 데이터를 사용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지만 빠지더라도 적당히 빠져야 되는데 이건 너무 무식하게 비교했다”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웬만한 경제부 기자나 신문사에서 이런 차이를 모를 수 없다”며 “의도가 있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머니투데이 기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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