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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스님 150명 “설정 총무원장 퇴진, 불교와 종단의 살 길”폭염 속 단식 35일째, 설조스님 생명 ‘풍전등화’.. “노비구스님 목숨부터 살려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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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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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4  15:59:01
수정 2018.07.24  16: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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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조스님이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35일째 목숨 건 단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설조스님을 살립시다' 페이스북 페이지>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설조스님의 단식이 폭염 속 35일째 이어지자 비구니 스님들이 ‘더 이상 시간이 없다’며 설정 총무원장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15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은 24일 성명을 내고 “총무원장의 자리가 한 노비구스님의 생명보다 소중한가”라며 “한 생명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는 총무원장스님의 결단, 이 것만이 불교가 살 길이고, 종단이 살 길”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제 우리들은 MBC PD수첩의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 궁금하지 않다”며 “또 스님에 대한 의혹을 밝히는 것이 총무원장 자격의 회복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문중이 세간의 조롱이 되었다는 그것만으로도 공인으로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비구니 스님들은 “그동안 종단의 어른스님들이 이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종단에 기대할 수도, 기다릴 수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풍전등화와 같은 한 노비구스님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 너무나 급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모두 설조스님부터 살려내자”며 “종도들은 이제 너나 할 것 없이 오로지 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되는 날이면 조계종 삼원장스님들의 문제를 넘어 조계종 전 종도들이 생명을 경시한 대가로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하와이 무량사 주지인 도현 스님이 24일 조계사 옆 우정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의 은처자 의혹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출처='설조스님을 살립시다' 페이스북 페이지>

한편, 미국 하와이 무량사 주지인 도현스님이 이날 조계사 옆 우정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정 총무원장의 ‘은처자’로 지목된 김모 씨로 추정되는 여성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불교포커스>에 따르면, 도현스님이 공개한 녹취에는 해당 여성이 설정 총무원장을 처음 만나게 된 경위, 설정 총무원장과의 관계, 딸 전O경 씨를 임신 출산하게 되는 과정 등에 대한 발언이 상세히 담겨있다.

도현스님은 녹취 공개 이유에 대해 “죽음을 무릅쓴 설조 노스님의 단식을 보고 이 자리에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설정스님이 이 녹취를 듣고 은처자 문제를 인정해 하루 빨리 사퇴하기 바란다. 그것이 조계종을 살리고 종단의 위상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내용은 김씨가 최근 조계종에 증언한 내용과 배치된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 5월 전모씨가 설정 총무원장의 친자가 아니라는 내용의 김씨 영상 증언을 유튜브에 공개한 바 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조계종은 도현스님이 공개한 녹취록의 사실 여부를 당사자인 김 씨에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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