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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스님 “조계종, 돈 관리에 있어 가장 미개‧그늘진 곳”“원로스님들의 침묵 가장 슬프다”.. 88세 노승 목숨 건 단식에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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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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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6  10:23:29
수정 2018.07.09  16: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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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 우정국 분수대에서 설조스님이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정진을 선언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PD수첩 동영상 캡처>

88세 노승이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의 퇴진 등 종단의 정화와 변화를 요구하며 17일째 목숨을 건 단식을 벌이고 있다.

설조 스님은 지난달 20일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그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설정 총무원 집행부에 저항해서 한 젊은 스님이 1080배를 한다는 소식에 “가진 게 몸뚱이 하나뿐이어서 늙은 몸으로 나선 것”이라며 장례 절차까지 다 마쳤다고 했다.

지난 5월 1일 MBC <PD수첩>은 ‘큰 스님께 묻습니다’ 편을 통해 설정 총무원장의 학력위조‧사유재산 은닉‧은처자 의혹, 현응 교육원장의 성추행 의혹과 법인카드를 사용해 유흥업소 출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항시 다중은 침묵하고 무슨 계기가 돼야만 그 분노가 폭발함으로 해서 저는 그 침묵하는 다중이 궐기하도록 제가 기폭제가 되고 열화와 같은 분노에 불쏘시개가 되려고 단식하는 겁니다.”

단식 17일차를 맞은 6일 설조스님은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는 “<PD수첩> 보도 후 (조계종은)해종이니 훼불이니 하고 오히려 이 사회의 거울을 원망하는 작태를 내보였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교단 최고에 있는 종정스님이나 원로스님이나 방장스님이나 이런 분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을 가장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단의 원로들이 침묵하고 있는 데 대해 그는 “현실을 바로 보시고 일러주시고 깨우쳐 주시고 만약 부패집단이 말을 안 들으면 선량한 다중을 선도해서라도 이 집단의 변화를 촉구해줘야 될 분들이 말씀 안하는 것은 몇 사람 안 되는 저 부패집단보다 오히려 더 큰 불행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개탄했다.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지난 1월 1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설조스님은 조계종의 부패 원인이 돈 관리의 불투명성에 기인한다고 지적하며 ‘재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돈 관리에 관한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미개하고 그늘진 곳이 조계종 재정 관리가 아닌가싶다”며 “수입을 편의대로 기재하고 차액은 관리자가 임의로 써버리는, 그 액이 과다해서 승려답지 않은 유사승들이 그 나머지 부분을 도박을 한다든가 부동산에 투기한다는가 돈을 넘긴다거나 상식적으로 도저치 용납이 안 되는 짓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비구계를 받아야 온전한 승려인데 비구계를 받지 아니한 사람들이 작당을 해서 종단의 행정권을 장악한 것이 큰 원인 중에 하나기도 하다”며 “앞으로는 정식 승려가 선량한 다중의 추천으로 종단 행정에 관여하고 재정은 필히 투명해서 부패 할 수 없도록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 말미에 그는 설정 총무원 집행부에 “그 자리가 유사승이 머물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것은 당신들도 알고 있지 않느냐”며 “국민을 계도하고 국민들 정서를 순화할 책임 있는 종교인의 자세로 돌아가라. 자기와 교단과 나라 생각을 해서 하루 속히 그 자리를 떠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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