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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세월호 민간인 사찰’ 박근혜 청와대 연루 정황당시 기무사령관 “오늘 BH 보고 하는데”…민주당, ‘朴 직접 지시’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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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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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4  12:48:40
수정 2018.07.04  12: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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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의 ‘세월호 민간인 사찰’에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

3일 MBC는 진도 팽목항과 안산 단원고 등 곳곳에 기무사 요원들이 배치된 지 두 달쯤 지난 2014년 7월 6일, 세월호TF 팀장급인 처장 실장들이 기무사령부에 호출 돼 이재수 당시 기무사령관의 질책을 받는 상황이 담긴 ‘현안 업무 회의록’을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재수 사령관은 “실종자가 현재 11명인데 부모 성향은 확인하고 있는가?”라고 묻고는, 처장들이 대답을 못하자 “여기 정보기관이야! 옛날 같으면 일일이 공작할 사항이야!”라고 호통을 쳤다.

이 사령관은 급기야 “학부모에 대한 성향을 파악해서 일대일로 맨투맨을 붙이던, 종교계를 동원하던, 국정원을 동원하던 타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직접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이 때 청와대를 뜻하는 ‘BH’라는 말이 등장, 이재수 사령관은 “오늘 BH 보고를 하는데 어제 보고자료를 주면 어쩌라는 것이냐”며 “이번에 보고할 때 한 줄도 수정하지 않고 말로 때웠다”고 다그쳤다.

   
   
▲ <이미지출처=MBC 보도 영상 캡처>

MBC는 이에 대해 “기무사령관이 청와대를 찾아가 누군가를 직접 만나 얼굴을 마주하고 보고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결국 기무사의 세월호 민간인 사찰은 기무사령관의 직접 지시로 이뤄졌고, 기무사령관 역시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의 누군가에게 보고하며 지시를 받았음을 문서는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기무사는 국방부 소속이지만 기무사령관은 직접 대통령과 독대해 보고할 수 있는 자리”라고 강조하며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하고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백 대변인은 “만약 청와대가 사찰을 지시했다면, 박근혜 정부는 과거 군사독재시절처럼 군 보안 및 방첩부대인 기무사를 빅브라더의 수단으로 활용해 민간인을 불법적으로 사찰한 국기문란을 자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무사의 행태는 엄연한 실정법 위반이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범죄로 군 검찰을 비롯한 검찰과의 공조를 통해 사찰의 전모와 배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특히 사찰을 지시한 자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 아울러 기무사의 근본적인 개혁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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