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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기무사, 세월호 사건에 간첩 암약했다 믿었나?”기무사, 유가족 ‘사찰’에 팽목항‧단원고서도 활동…정의당 “내란행위, 윗선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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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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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2  16:24:28
수정 2018.07.02  16: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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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기무사령부가 유가족을 사찰하고, 팽목항은 물론 단원고에서도 기무활동을 벌이는 등 세월호 사건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TF는 2일 “국군 기무사령부의 사이버 댓글활동 등 여론조작 행위를 조사하던 중, 기무사가 온라인상의 여론조작을 넘어 세월호 사건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자료에는 세월호 탐색구조와 선체인양 등 군의 구조작전 관련 동정 보고 문건 뿐 아니라,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동향’,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상 탐색구조 종결 설득 방안’, ‘유가족 요구사항 무분별 수용 분위기 근절’, ‘국회 동정’ 등 보고 문건이 포함됐다.

   
▲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TF는 2일 '국군 기무사령부의 사이버 댓글활동 등 여론조작 행위를 조사하던 중, 기무사가 온라인상의 여론조작을 넘어 세월호 사건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에 나온 문건은 실종자 가족 및 가족대책위 대표 인물의 성명, 관계, 경력 등을 정리하고 성향을 강경·중도 등으로 분류한 것이다. <사진제공=국방부/뉴시스>

이수동 국방부검찰단장은 “유가족 동향을 파악한다는 것은 기무사의 직무범위를 넘는 걸로 상식적으로 보여진다”며 “세부적으로 조사해야 하지만, 어떤 식으로 동향을 파악하게 됐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TF는 또 보수단체들이 맞불집회를 열 수 있도록 기무사가 이른바 ‘좌파집회’ 정보 제공 요청에 응해 세월호 사건 관련 시국 집회 정보를 제공한 문서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관련해 국방부는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해 특별법에 의해 활동 예정인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 관련 자료 제공 등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권의 기무사가 세월호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팽목항 구조 현장과 단원고에 기무 활동관을 배치하고, 보수단체 맞불집회를 위한 시국 집회정보나 제공하고 있었다니 억장이 무너지는 행위”라고 개탄했다.

그는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세월호의 진실에 하루 빨리 다가가고 더 이상 유가족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이번에 확인된 문건에 대해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 아울러 “기무사의 불법행위를 지시한 윗선에 대해서도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진실에 다가가고자 촛불을 밝힌 국민들과 유가족들에게 색깔론을 덧씌우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데 앞장선 기무사의 행태는 국가 안보에 위해까지 가하는 내란행위로 볼 수 있기에 더욱 문제가 크다”고 비판했다.

추 대변인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세월호의 모든 진실과 하루 빨리 마주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를 위해 이번에 확인된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경위와 핵심 책임자에 대해 남김없이 밝혀낼 것”을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은 트위터에 “이들은 세월호 사건에 간첩이 암약했다고 믿었던 것인가요? 참으로 기가 막힌 일탈이자, 범죄”라고 적고는 “국정원 뿐만 아니라 기무사도 불요불급한 인원은 과감히 축소하고, 철저히 개혁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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