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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신지예 “토론자 많으면 토론 안 된다고? 그건 언론사 변명”[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241] 신지예 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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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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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2  16:10:53
수정 2018.07.02  18: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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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임에도 서울시장 선거는 국민들의 관심사가 된다. 수도 서울이라는 점이 있지만, 서울시장은 대권후보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다른 후보와 차이를 벌리며 당선보다는 2, 3위에 더 관심이 갔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후엔 주목받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 바로 신지예 전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였다. 신 전 후보는 1.7%를 득표해 원내정당인 정의당 김종민 후보를 앞지르며 이변을 일으켰다. 선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해 지난달 28일 서울 홍대 근처에서 신 전 후보를 만났다. 다음은 신지예 전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신지예 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 <사진=이영광 기자>

“낙선 현수막을 ‘페미니즘 정치가 이제 시작됐다’로 달았다” 

- 지방선거 끝나고 오히려 더 바빠지신 것 같은데 선거 후 어떻게 보내셨어요?

“저는 선거 끝나고 하루밖에 못 쉬었어요. 나머지 시간은 인터뷰하고 토론회 참석해야 하거나 행사 가는 일로 일정이 꼭 채워져서 바쁘게 보냈습니다.” 

- 언론이 주목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아무래도 예상치 못한 인물이 4위에 올라 그런 것이 아닐까요? 기존에는 원내정당들이 선두를 차지하잖아요. 그러나 이번에는 원외 정당 후보자가 다른 원내정당들을 제치고 4위 한 것에 주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언론이 주목하는 게 부담스럽진 않으세요? 그리고 선거 전에는 다뤄주지도 않다가 이제 다루니 ‘뭐야’라는 생각도 들 거 같은데.

“저도 기자님들에게 왜 이제 오셨냐고 해요(웃음). 그러나 선거 끝나고 많이 주목해 주시고 찾아와 주셔서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 서울시장 출마하셔서 1.7%를 받으셨어요. 원내정당인 정의당보다도 높은 득표율이에요. 그러나 5% 정도를 예상하셨다고 들었어요.

“5%는 예상이 아니라 목표였어요. 사실 순위 생각은 별로 안 했어요. 득표율이 적어도 3%가 넘길 목표했는데 순위로는 높지만, 득표율이 낮게 나와서 아쉽기도 했고요. 그러나 저는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낙선 현수막을 ‘페미니즘 정치가 이제 시작됐다’고 달았습니다. 그게 지금 제 마음이에요. 새로운 페미니즘 정치를 1.7%로 잘 시작한 거 같아서 기쁩니다.”

- 녹색당은 어떻게 들어가게 된 건가요?

“중학교 때 두발 자유화 운동을 하면서 민노당 활동을 했었어요, 물론 법적으로 청소년의 정당 활동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활동을 잘하지 못했죠. 이후 민노당이 없어지고 나서 당적을 안 두다가 2012년 녹색당 창당 소식을 들었어요. 녹색당 팜플렛을 봤는데 너무 내용이 좋은 거예요. 그래서 바로 가입했죠. 그리고 녹색당은 대의원을 전면 추첨제로 뽑거든요. 제가 2015년도에 녹색당 대의원으로 당첨되어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그럼 환경 문제에 관심 있던 건 아닌가요?

“환경 문제도 관심이 많죠. 특히 탈핵과 에너지 전환이요. 그러나 많은 분이 녹색당을 환경 정당으로만 오해하고 계셔요. 녹색당이 환경과 생태를 잘 다루는 정당임에는 분명한데요. 그것만은 아니고 풀뿌리 민주주의나 정치제도 개혁, 성 평등과 동물권, 기본소득 정책, 성 소수자 정책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을 가지고 있어요. 환경 정책은 녹색당이 가진 다양한 가치 중 하나를 잘 봐주신 거로 생각해요. 이번에 제가 페미니즘 정치를 전면으로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도 몇 분은 의아함을 표하셨는데 페미니즘은 녹색당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예요. 전 세계 녹색당이 공유하는 6대 헌장에서도 성 평등과 페미니즘이 주요하게 다뤄져요.” 

   
▲ <사진출처=신지예 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 페이스북>

- 페미니즘을 전면으로 내세운 것에 대한 내부 비판은 없었나요?

“몇 당원분들의 비판도 있었어요. 그러나 페미니즘과 생태의 가치는 충돌하지 않아요. 생태주의는 인간이 지구와 자연을 억압하고 착취시켜 생기는 사회적 문제를 비판하죠. 이 억압과 착취의 구조는 여성과 가부장적 시스템의 관계와 흡사해요. 녹색 정치에 여성주의가 배제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이고요.

실제로 유럽 녹색당 창당 주역에는 페미니스트가 많아요. 예를 들어 독일 녹색당 창당을 이끈 페트라 켈리 같은 경우 페미니스트 활동을 먼저 했고요. 스웨덴 부총리가 된 이사벨라 로빈은 ‘스웨덴은 페미니스트 정부’라고도 얘기했고요. 세계 녹색당은 5년마다 총회를 여는데 여성 정치인이 함께 모여 임파워링하고 각국에 돌아가 어떻게 여성 정치를 만들던지 주요하게 논의해요. 페미니즘은 녹색당의 정신인 것이죠.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많아 비판이 있지만, 점차 없애나가야겠죠.” 

- 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다 자기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들었어요. 그러나 신 후보님은 당신이 어렵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출마한 이유가 있을까요?

“모든 목표가 당선이라면 1, 2등만 남아야죠. 게다가 이번 서울시장 후보는 당선될 사람은 1명뿐이었잖아요. 그럼 다른 후보들도 나오지 말아야 했을까요? 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의 역할이 승패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더 장기적으로 보면 때마다 시민들이 어떤 정책에 공감하고 어떤 비전에 공감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실제 당선한 후보자들에게 어떠한 정책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해요. 녹색당이 지난 6년 동안 당선되지 못했기 때문에 성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녹색당이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굉장히 주요한 의제들을 화두로 만들어왔어요. 탈핵, 기본 소득 정책, 동물권 정책 등이 보편적 가치가 될 때까지 녹색당이 매번 선거 때마다 주요하게 부각시켜 왔어요. 녹색당이 지난 몇 년간 그런 역할의 정당이었다면 이젠 원내로 진입해서 실제로 정치를 바꿔나갈 정치적 시민권을 획득한 정당으로써 기능하면 좋겠어요.” 

- 유세차 한 대로 서울을 다 돌은 것으로 알아요. 선거 운동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

“진짜 힘들었어요. 저희는 돈이 없어서 1톤 트럭을 겨우 빌렸어요. 유세차량이 아니라 일반 트럭이라서 지붕도 없고 전광판도 없어요. 비 오는 날에는 유세를 못 했고 차량도 한 대뿐이어서 만날 수 있는 분들의 한계가 있었어요. 그럼에도 방방곡곡 돌아다니려고 힘썼고요. 유세 기간 돈이 좀 더 많았으면 이란 생각했어요.” 

- 유권자를 만나며 어떤 생각을 했어요?

“유세 때마다 많은 시민분이 환영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꽃다발이나 손편지도 되게 많이 받았어요. 많은 분을 만나며 용기를 얻는 시간이었어요.” 

“‘호남의 딸’, ‘인천의 며느리’ 등 벽보에서 여성 정치인 이미지 삭제했다”

- 벽보가 찢긴 곳도 있었잖아요. 그걸 보면 언짢았을 거 같은데.

“저는 제 기분도 기분인데 강남 같은 경우에는 21곳이 훼손됐거든요. 연쇄적이고 의도적인 게 맞아서 이 사람이 벽보 훼손 이상의 걸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어딨냐는 생각이 들면서 걱정스러웠어요.” 

- 이유는 뭘까요?

“제 벽보에 많은 정보가 들어가 있지 않아요. 뭐가 들어가 있냐면 페미니즘 서울시장, 기호, 이름이에요. 제 생각하기엔 그 벽보가 훼손된 이유는 여성 정치인이 본인을 페미니스트라고 전면에 내걸고 소개한 것 그리고 ‘시건방지다’는 표현을 들었던 사진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것도 뿌리 깊은 여성 혐오죠. 그동안 여성이 정치로 나가게 되면 ‘호남의 딸’, ‘인천의 며느리’, ‘똑순이’ 등 여성이고 가정주부라서 정치를 잘한다는 태도로 많이 보여줬는데 저는 아예 이전의 여성 정치인 이미지를 삭제시켰으니까요. 여성 정치인이 보여줘야 하는 눈빛과 태도에서 탈피하고 싶었어요.” 

   
▲ 신지예 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 현수막

- 어디 딸이라는 걸 문제 삼으셨는데 남성의 경우 어디 아들로도 표현하잖아요. 이런 것도 부정적으로 보세요?

“부정적으로 봐요. 그것도 가부장적 시스템의 성차별이죠. ‘아들’ 같은 정치인은 보통 젊은 남성 신인 정치인이 쓰잖아요. 나이가 어리다는 약자성 때문에 어린 남성은 아들을 주요 슬로건으로 삼는 것이죠. 여성 같은 경우 나이가 적든, 중년이든 그렇고요. 벽보 같은 것만 봐도 여성들은 훨씬 더 환하게 웃기를, 부드럽기를 강요받아요.” 

- 전 생각이 달라요. 성차별적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문제인 것 중 하나가 지연이에요. 특정 지역 예를 들어 호남의 아들이나 딸, 혹인 호남의 사위나 며느리는 지연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해요. 무슨 말이냐면 유권자는 자신과 하나라도 같으면 마음이 갈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쓰는 것 맞아요. 그 전략이 지연 중심 정치와 성차별적 구조를 공고히 만들죠.” 

- 1990년생이에요. 한국 나이로 29세라서 ‘어린 사람이 무슨 정치냐’라는 말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네 많이 들었어요. 맨 처음 출마 선언을 했을 때도 ‘애부터 낳고 와라’. ‘결혼은 했냐’, ‘밥은 할 줄 아냐’라는 얘기 많이 들었고 어린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를 할 수 없다는 사회적 편견들이 있기 때문인 거 같아요.

그러나 정치라는 건 별개 아니잖아요. 우리 사회 어떤 사람을 대표해서 소우주를 만드는 게 국회고 정치라고 생각하는 데 한국 사회 정치는 특정 계층이 과다대표 하고 있어요. 국회 평균 연령이 55.5세고 고령이에요. 또 여기 계신 분들 80% 이상이 다 남성이에요. 그리고 20대는 한 명도 없고 30대는 한 명이고 장애인이 있지도 않고 성 소수자가 있지도 않고 그들이 대표하는 집단이 소수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기득권을 대표하죠.

이것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 국회에 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거기 나이가 있든 없든 어떤 성별을 가지고 있던 혹은 장애인이건 비장애인이건 모두 대표할 수 있는 분이 거기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녹색당은 공천제도 없어…대의원도 전면 추첨제” 

- 우리나라는 정치인이 직업이잖아요. 국회의원은 누구나 하고 본업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직이 되니까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럴 수 있겠네요. 그러나 전 정치인이 직업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직업은 계속 바뀌잖아요, 그러나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돈 많고 학벌 좋고 똑똑한 사람들 즉 엘리트만 할 수 있느냐면 전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 또 다른 문제는 정치인을 직업으로 하게 하려면 사람을 키우든지요. 선거 때 유명인 영입해서 후보로 공천해요. 하다못해 아이돌도 몇 년 연습생을 거쳐 데뷔해요. 근데 정치는 전혀 사람을 키우지 않고 유명인 후보로 소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한국은 정당 내에서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지 않고 위에 계신 분들이 간택하잖아요. 그거도 문제를 낳는다고 생각하고 그걸 없애기 위한 민주의 실험을 녹색당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공천 제도가 하나도 없거든요. 그리고 당내에 대의원도 전면 추첨제로 진행하면서 누구나 정치하는 시스템을 갖추려고 하고 이런 노력이 실제 국회에 들어간 정당이 하면 많은 게 바뀔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 선거제도 개혁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독일 같은 경우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잖아요. 정당에 투표하면 정당이 득표한 만큼 당선되죠. 그러나 독일은 법적으로 당내에 후보선출 시 선거를 당원들이 하도록 명시되어 있어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공천을 하잖아요. 이건 매우 잘못된 악습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선거법 개혁 때 전면적인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선거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돈 없는 게 제일 아쉽더라고요. 정치는 돈이더라고요. 녹색당도 선거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이번 시장 선거 치르며 더 그랬어요. 저희가 유세차 한 대만 등록하고 유급 사무원을 안 뒀거든요. 다 당원들이 자원봉사 해주셔서 무급으로 해주셨어요. 캠프 인원도 적었고요. 그럴 때마다 돈이 좀 더 있었다면 좀 더 많은 사람이 착취당하지 않으며 일할텐데라는 생각을 계속했어요.

그리고 아쉬웠던 건 언론사들이 토론회에 내보내 주지 않은 거죠. 전 토론회에 나가고 싶었는데 언론사들이 안 들여보내 주더라고요. 선관위 초청 토론회에서는 법적으로 정해진 게 세 가지 범위 후보자를 초대해요. 하나는 이전 선거에서 3% 이상 받은 정당 후보 아니면 원내 5석 이상 정당 후보자이거나 아니면 선거운동 개시 30일 동안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여야 하는데 저는 여론조사 때 올려주지도 않아요. 그리고 우리가 상식적으로 보면 합동 유세가 사라진 판에서 선거 토론회가 유일하게 정책과 후보자를 알릴 루트잖아요. 그럼 토론회를 하고 여론조사를 해야 하는 데 한국은 여론조사를 먼저 하고 탈락시킨 다음 토론회를 하는 거예요. 이건 유권자 알 권리도 보장 못하고 기회균등 측면에서도 굉장히 어긋나 있는 선거법이죠.” 

- 토론자가 많으면 토론이 잘 안 되는 면이 있잖아요.

“그건 언론사들 변명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마크롱이 당선된 프랑스 대선을 보면 후보가 10명이 넘어요. 열 명 넘는 토론회를 하죠. 우리는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어떤 목소리를 삭제하는 게 정당한지는 다시 질문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더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공영선거 같은 경우 제대로 품을 들여 준비하고 선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선거 기같이 12일인데 군소정당 후보는 짧다는 느낌일 거 같아요.

“맞아요. 끝날 때 즈음엔 한 달만 더 하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캠프 분들은 너무 힘드니 지금이 좋대요. 제가 이 얘기를 왜 하냐면 선거기간 전 후보가 할 수 있는 일이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어요. 딱 13일만 선거운동 하거든요. 그게 없어지면 유세 기간이 13일이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해요.” 

   
▲ 지난 6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독과점 정당체계 개혁, 장벽없는 정치시장을 위하여' 불평등 사회·경제 조사연구포럼 제4차 토론회에서 녹색당 신지예(오른쪽), 우리미래 우인철 전 서울시장 후보가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진보 정당이 몇 개 있잖아요. 굳이 나눌 필요가 있냐는 목소리도 있는데.

“선거법 때문이에요. 선거법상 한국에서는 1등 아니면 2등이 살아남는 제도예요. 승자가 독식하는 제로섬 형태가 소수정당이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원내 진입을 못하게 하는 거죠. 선거법이 제대로 된 나라는 다당제가 자리 잡고 있고 다당제를 통해서 민의를 정치에 반영하는 정치 흐름이 생겨요. 하지만 한국은 최악 아니면 차악이라면 이 둘은 굳이 소수자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왜냐면 제일 나쁜 사람만 아니면 되니까요. 일상과 정치에 괴리감을 느끼는 데 그것의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선거법이라고 생각하고요. 선거법이 해결된다면 진보정당이 왜 함께 안 하냐는 건 잘못된 질문이 되겠죠. 룰을 바꾼다면 그 질문도 바뀔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요. 2020년 총선 전 다당제로 갈 것인지 양당제로 갈 것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선거법 개혁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는 한국 사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30년 동안 우리는 개발과 성장 제일주의로 사회가 구성되었기 때문에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배제하는 것을 어느 정도 당연시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21세기가 된 지도 18년이나 흘렀고 이제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은 평등을 위한 패러다임이라 생각해요.

그동안 우리 사회가 배제해온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성 소수자, 이주민, 세입자를 위한 정치가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보고 변화 흐름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용기를 갖고 정치 변화에 대한 녹색당의 도전에 많은 힘을 실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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