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청원 의원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정두언 전 의원은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탈당에 대해 “정계은퇴 얘기는 안했다”며 “다음 국회에 또 나올 생각이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 전 의원은 20일 오후 tbs라디오 ‘김종배의 색다른 시선’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냉소적으로 평가했다. 

고정코너 상대패널인 서갑원 전 의원이 “설마 그러진 않을 것 같다”고 하자 정 전 의원은 “참나, 저렇게 몰라”라고 조소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뭔가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책무감에서 불출마 선언도 하고 탈당도 한 건데 재미있는 대목은 그래도 뭔가 말미를 두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정계은퇴 하겠다는 얘기는 안했다”며 “그러니까 당권에 뜻이 좀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서청원 의원은 다음에 어떻게 해서든지 다시 한 번 출마해서 국회의원을 해서 그 꿈인 국회의장을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을 포기 못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선 정 전 의원은 “마지막 막말은 그래도 들을 만했다”며 “청산했어야 했는데 못했다는 일곱 부류에 현역 의원들이 다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들은 다음에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살신성인 하겠다는 사람이 한명도 안 나오니 구제불능”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가 변호사 개업을 한 것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면회를 가기 위해 했다고 하더라”며 “변호사는 안에 들어가서 유리벽 같은 데서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손을 잡고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지금 별로 할 일도 없잖아요”라며 “그 사람이 이제 뭘 하겠는가”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전 의원은 보수야당 재건 전망과 관련 “우리나라는 상대방이 못해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쪽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실패하면서 반사이익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원동력은 따로 있다”며 “(민주당쪽은) 불편한 얘기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이 부활하는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가지 평행이론으로 보면 지금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되게 못해야 된다”며 “그런 원동력이 없어서 오래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난 1월3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