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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새로운 MBC 라디오, 신선함과 노련미 모두 갖췄다”[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220] 안재주 MBC 라디오 편성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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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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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22  13:54:52
수정 2018.04.23  0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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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MBC가 라디오프로그램 봄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안혜란 라디오 본부장 체제에서 처음 맞이하는 정기 개편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DJ 경험이 전혀 없는 김제동 씨, 정은채 씨, 양요섭 씨, 정승환 씨 그리고 MBC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시선집중> 진행자로 교육평론가인 이범 씨를 발탁해 화제가 됐다.

개편에 대한 청취자의 반응이 궁금해 지난 17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안재주 MBC 라디오 편성부장을 만나 이번 개편의 반응과 함께 개편의 특징과 앞으로 MBC 라디오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 보았다. 다음은 안 편성부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안재주 MBC 라디오 편성부장 ⓒ 이영광 기자

- 라디오 개편 후 일주일이 지났잖아요. 개편에 대한 청취자 반응은 어떤가요?

“아직 일주일 조금 더 지난 상황이라 평가를 한다는 게 이르긴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느낌이 좋습니다. <김제동의 굿모닝FM> 같은 경우에는 문자나 청취자 반응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얘기하고요. 김제동 씨는 이전엔 일어나지 못했던 시간인데 매일 아침 일어나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있어서 좋고 아침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일하는지 몰랐는데 깨닫는 게 있는 거 같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시선집중>의 경우도 이범 씨가 교육 평론가라서 방송은 처음이시잖아요. 교육 평론가로 매일 강의하시던 분이 방송에 재미를 느껴서 그 재미를 청취자와 함께하고 싶다고 했어요. 또 양요섭 씨 같은 경우는 하이라이트의 리드 보컬이라 젊은층에서 팬이 많아요. 라디오를 처음 듣는 친구들이 들어온대요. 새로운 젊은이들을 라디오로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는 거 같이요.

그리고 정은채, 정승환 씨도 독특한 느낌을 만들어 가는 데 어떤 반응이 있는지 PD에게 물어보니 정은채 씨 같은 경우에는 원래 영화 음악을 좋아했지만 새벽 시간이라 듣기 어려웠는데 저녁 시간에 방송되어 자주 들을 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DJ인 정은채 씨가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청취자로서 기쁘다는 반응이 있었고, <음악의 숲> 같은 경우는 아주 멋지고 화려한 멘트는 아니지만 진솔하고 솔직한 정승환 씨 목소리에 위로를 받았고 앞으로도 오래 새벽 DJ를 하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는 것으로 봐서 전반적으로 FM 개편이나 <시선집중> 개편이 시작으로서는 나쁘지 않아요.”

- 2월에 부분 개편을 하고 이번에 개편 하셨는데 나눠서 하는 이유가 있나요?

“2월 개편은 부분 개편인데 MBC가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시급한 걸 먼저 했고 이번 개편은 4월 개편이라서 정기 개편 성격인데요. 원래 라디오는 전통적으로 봄과 가을 개편을 했어요. 안혜란 본부장님과 저희는 정해진 계절에 맞춰서 개편하기 보다는 사안이 있을 때 수시로 바꾸자는 쪽으로 라디오를 끌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럼 가을 이전에 부분 개편이 있을 수 있나요?

“지금으로선 계획이 없어요. 4월에 개편했으니 10월 즈음 개편할 예정인데 요인이 있을 수 있어요. 개편이라기보다 부분적으로 진행자가 바뀌는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개편이라는 형식을 취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 오랫동안 저녁 8시대 방송되었던 <FM데이트>를 폐지하고 새벽 시간에 방송되던 <FM영화음악>을 저녁 8시로 옮겼잖아요. 이유가 있나요?

“ 영화음악은 라디오에서 독특한 자리가 있는 거 같아요. 영화음악이 왜 독특하냐면 오디오 매체가 말로만 전달하는데 영화음악이라는 건 청취자들이 공유하는 시각적인 이미지가 있어요. 시각적 이미지를 공유하며 음악도 듣고 영화 얘기를 하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굉장히 독특한 자리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를 가지고 오디오 드라마로 하는 등 여러 가지 형식이 있었죠. 그리고 조금 더 전문적인 영화 음악 세계에 대한 얘기를 한 적도 있죠.

이전엔 새벽 3시에 나갔거든요. 그런데 8시로 옮긴 것은 조금 더 청취자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의 전진배치라고 해야 할까요? 지금은 딱 영화음악이라고 하기보다는 드라마 음악도 많잖아요. 영상과 관련한 음악을 포괄적으로 담아내는 프로그램으로 했습니다.”

- <FM데이트>는 오랫동안 방송되어 팬들이 많은 데 없어져서 섭섭한 분도 있을 거 같은데.

“그렇죠. 새벽에 영화음악 듣던 분 중에도 서운해 하시는 분들이 있고 <정유미의 FM데이트>를 즐겨 듣던 분 중 서운해 하시는 분도 있죠. 그러나 변화의 시도를 넉넉히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요.”

   
▲ <이미지출처=MBC라디오 홈페이지 캡쳐>

“MBC라디오 개편, 신선함과 노련미 강조”

- 이번 개편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출근 시간대 양쪽의 프로그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저녁 시간대 FM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큰 제목이고요. 구체적으로는 신선한 진행자를 양쪽에 기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신선한 실험과 노련미가 공존하는 걸 추구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기용된 DJ들은 DJ를 처음 하는 분이 많아요. 이범 씨, 김제동 씨, 정은채 씨, 양요섭 씨, 정승환 씨는 DJ를 처음 하시는 분들이라서 그만큼 실험적인 시도라 모험도 있지만 반면에 신선함을 주는 이점도 있는 거 같아요.”

- 모험이라 잘 되면 좋은 데 잘못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어서 위험이 높잖아요.

“맞아요. 그런 게 있죠. 그러나 변화를 시도한다는 게 언제나 양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안 했던 걸 새로 한다거나 DJ 경험이 없는 사람을 새로 쓴다는 건 신선함의 반대쪽에는 그런 위험성이 있어요.”

   
▲ <이미지출처=MBC라디오 홈페이지 캡쳐>

“새로운 <시선집중> 모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시사”

- 이번에 프로그램 진행자로 김제동 씨, 이범 씨, 양요섭 씨 등을 선택하셨잖아요. 섭외 뒷이야기야 기 있을 거 같은데.

“김제동 씨를 섭외하려고 그 팀이 토크 콘서트를 두 번 찾아갔대요. 김제동 씨가 토크 콘서트에서 청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을 보고 저런 걸 방송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사람과 함께 해야겠다 생각해서 섭외에 더욱 매달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범 씨는 제안을 받고 스스로 믿어지지 않았대요. <시선집중>은 되게 큰 프로고 부담감이 있었을 거예요. 전문 방송인이 아닌 사람을 캐스팅한다는 게 방송사 입장에서도 실험일 수 있고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MBC 라디오에서의 <시선집중>의 위치를 알기에 고민했을 거예요. 이범 씨는 교육전문가이면서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요. 새로운 <시선집중>의 모토에 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시사’를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충분히 잘 맞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요섭 씨 얘기하자면 저희가 티저 영상을 만들었는데 마이크로 얼굴을 가려서 누군지 안 보이게 했어요. 그러나 마이크로 가렸는데도 사람들은 다 아는 거예요. 양요섭 씨 같은 경우도 가수로 오래 활동을 했지만 DJ는 처음이라 의욕도 있고 좋은 거 같아요.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MBC라디오의 색깔 찾는 과정”

- MBC 라디오는 오랫동안 강자로 군림했지만 지금은 예전만큼의 위상은 아니라서 이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고민이 있죠. MBC는 라디오 중흥기를 이끌었던 전통이 있어요. 예를 들어 <별이 빛나는 밤에>, <여성 시대>, <지금은 라디오 시대>, <음악 캠프> 등 오래된 프로그램으로 MBC가 자랑하는 자산이 있고 20~30년간 늘 순위를 끌고 왔던 프로그램이죠. 또 중간에도 <시선집중>, <손에 잡히는 경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등의 새로운 시사 프로그램의 지평을 연 프로그램이 있죠.

그러나 지금은 경쟁력이 떨어져서 고민은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필요한 거 같아요. 라디오라는 매체는 변화라든지 청취자들이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매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MBC 라디오의 색깔을 찾는 과정이 필요해요. 조금 더 저희도 노력하니까 애정을 갖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팟캐스트의 보편화.. 고품질 오디오 콘텐츠 확보 시급 ”

- 요즘은 팟캐스트가 인기잖아요. 팟캐스트는 라디오와 비슷해서 이에 대한 생각도 있을 거 같아요.

“맞아요. 팟캐스트와 AI 스피커도 있죠. 팟캐스트 인기는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어요. 앞서도 얘기했지만, 라디오를 듣지 않거나 모르는 세대가 꽤 있는 데 팟캐스트를 통해 오디오 콘텐츠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 보면 지상파 라디오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요.

앞서 MBC 라디오의 위기를 말씀하셨는데 제가 생각하는 건 MBC든 KBS든 SBS든 개별 방송사의 경쟁력도 중요해요. 하지만 청취자들이 팟캐스트를 포함한 오디오 콘텐츠의 가치를 발견하고, 향유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라디오프로그램 종사자들이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시대인 것 같아요.”

- 요즘에는 방송사에서 라디오용이 아니라 팟캐스트 용으로도 제작하는 데 MBC도 그럴 계획 있나요?

“저희도 오리지널 팟캐스트 용이 있어요. 기존에 만들어진 게 있고 라디오 PD들이 팟캐스트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든 게 있고 새로 FM에 편성된 <비틀즈라디오>라는 게 있는 데 그것은 공중파를 위해서도 만들어지지만, 팟캐스트나 AI 쪽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는 것까지도 염두에 두고 기획된 프로그램이거든요. 그런 식으로 이제는 팟캐스트만을 위해 만들기도 하고 기존 방송을 변형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 <사진제공=뉴시스>

“MBC라디오의 지향점.. 기본에 충실한 방송”

- 앞으로 MBC 라디오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어려운 질문이죠. 이런 생각을 했어요. ‘라디오 기본에 충실한 방송을 하자.’ 그럼 라디오의 기본이 뭘까요? 청취자와 소통하고 청취자 입장에서 생각하자는 거예요. 물론 다른 매체도 마찬가지죠.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면서 라디오에 익숙한 세대들에게는 익숙한 편안함을 주고, 동시에 라디오에 생경한 젊은이들에게는 오디오 매체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게 MBC 라디오가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 라디오의 매력은 뭐라고 보세요?

“라디오의 매력 속에는 늘 일하는 이미지가 있어요. 그게 공장에서 일하는 분이든 사무실에서 일하는 분이든 운전하시는 분이든 집에서 일하시는 분이든, 뭔가 일하면서 그 시간을 배경 음악처럼 만드는 라디오를 자주 생각해요. 그게 제가 생각한 라디오의 이미지예요. 일하는 사람들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음악과 이야기 그리고 정보, 그게 제가 생각하는 라디오의 특징이고, 라디오의 매력입니다.”

- 목표가 있을까요?

“다시 1등 하는 게 목표인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MBC 라디오가 양질의 콘텐츠 생산하는 건 당연한 거고 동시에 오디오 콘텐츠 전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매력 있는 방송을 만들어 내는 게 목표겠죠.”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MBC 라디오가 어려운 시기를 거쳤죠. 이런 말씀 드리고 싶어요. 처음에 ‘다시 좋은 친구 MBC’라는 슬로건이 있잖아요. 라디오든 TV든 만나면 좋은 친구였는데 다시 좋은 친구 MBC가 되려고 변화도 시도하고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계속 관심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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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진짜 좋은 친구? 2018-04-30 14:26:02

    그래도 MBC는 대책이라도 있네.. 김제동으로 갈아타야겠다.. 옆동네는 대책도 없고 사람, 프로그램 보는 눈도 없고... 한숨만.. 나온다..
    온주완의 뮤직쇼 그립다.. 최고의 DJ 온디...
    어디든 먼저 온디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발탁하는 음악채널이 향후 10년을 주도한다.신고 | 삭제

    • 웃기고 있네 2018-04-28 20:36:06

      자화자찬이네. 개편 후에 MBC 라디오 끊었다. 최악의 개편이다. 가장 열심히하고 가장 재미있는 프로만 지우는 것도 능력이면 능력이지, 개편 후에 김제동 말고 다른 DJ는 모두 불합격. 덕분에 MBC 라디오는 모두 지웠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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