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故 염호석 양산분회장 ‘시신탈취’ 과정에 삼성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검찰에 출석한 염 분회장의 부친은 당시 삼성전자서비스의 집요한 회유와 금품 제공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센터 사장의 요구로 노조장이던 장례를 가족장으로 바꾸는데 동의했고, 이후 삼성 측으로부터 6억 원을 건네받았다는 것.

지난 2014년 염 분회장 사망 당시 유족 측은 장례를 노조에 일임했었다. 하지만 돌연 가족장으로 입장을 선회하며 시신을 두고 경찰과 금속노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앞서 한겨레는 검찰이 최근 삼성전자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문건에 염 분회장이 숨진 뒤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장이 염 분회장의 아버지를 두 차례 면담하며 회유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등장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시신탈취’ 당시 경찰 병력이 동원되는 과정에서 경찰 출신의 삼성그룹 수뇌부의 개입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삼성 측 관계자를 직접 소환해 염 분회장 부친에게 돈을 건넨 이유와 경찰 병력 동원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