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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야비하다더니 ‘여비서 프레임’…“영부인에 혼날 것”여의도 대나무숲 “여자는 성추행 대상? 국회의원님들 그간 그리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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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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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4  12:27:52
수정 2018.04.14  13: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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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국회 상임위 연구 용역 2건 이상 수주 기관 현황판을 보이며 김기식 금감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해외출장 논란’과 관련 여비서 프레임을 꺼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하 최고위원은 13일 경남 창원 마산에서 열린 경남도당 개편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원장과 관련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김기식 원장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제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당시 국회의원들의 관행에 비추어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오늘 김기식 원장 관련 (대통령) 입장문을 보면 국회의원들이 다 그런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 말을 듣고 참을 수 있는 와이프는 없다”며 “문 대통령은 틀림없이 영부인에게 혼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성 의원이 여성 비서와 (출장을) 가는 게 괜찮은 거라고 하면 이걸 참을 수 있는 사람이 있겠나”라며 “저는 와이프가 무서워서 가라고 해도 못 간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 최고위원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야당이 공격을 하더라도 야비하게 하지 말자”며 ‘2차 가해’에 대해 쓴소리를 한 바 있다. 

그는 “인턴이 여자라는 걸 계속 부각시켜서 부적절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상상하게끔 하는 것은 하면 안된다”고 했다. 

그런 하 최고위원이 경남에서 김정숙 여사까지 끌어들이며 ‘여비서 프레임’을 꺼낸 것이다. 

앞서 하 최고위원은 북한 응원단의 남자 가면 논란 당시 ‘김일성 가면’을 주장하면서 김여정씨에 대해 “김여정씨는 내가 볼 때 임신 한 5개월쯤 됐다, 그런 사람이 내려올 정도로 정성들여 왔다”고 신체 부위를 언급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하태경 ‘가면 궤변’ 펼치다 “김일성 미남, 김정은 혁신적” 찬양

이번 김기식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출장 문제에 대해 짚어봐야 하지만 ‘여비서 프레임’으로 공세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미투운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무차별적 2차 가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모인 페이스북 익명페이지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이번 사건이 터진 이후 “나는 이제 앞으로 남자의원 모시고서는 절대 해외출장을 못 가겠구나”, “남자 인턴이었으면 이렇게 더러운 이야기를 들었을까요?”, “‘여자=성추행 대상, 인턴=사노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오늘날 똑같은 사고로 같은 주장을 하고 있네”, “당에서 앞장서서 ‘여비서’라는 프레임으로 이상한 상상하게끔 카드뉴스를 대량 생산하고 있는 것도 정말 실망입니다”, “인턴은 정책하면 안되고, 여성 보좌진은 남성 의원 수행하면 안되나요? 그동안 여성 보좌진을, 인턴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셨는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 <이미지 출처=국회의원 보좌진들 익명 페이스북 ‘여의도 옆 대나무숲’ 캡처>

영부인까지 언급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매우 부적절한 주장”이라고 발끈했다. 

송행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미투 운동의 부작용으로 펜스룰이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당한 비판을 넘어서서 여성을 대상화하고 가십거리로 치부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송 부대변인은 “하 최고위원의 발언은 수행한 여성에 대한 인격적인 모독을 담고 있다”며 “더욱이 대통령의 가족까지 정략적 발언에 끌어들였다, 어이상실”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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