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징역 24년형을 선고 받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부메랑’ 운운하며 문재인 대통령에 경고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水可載舟 亦可覆舟(수가재주 역가복주: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며 “민심의 바다는 그만큼 무섭다”고 적었다.

이어 “한때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 정치”라며 “그만큼 정치판은 무서운 곳”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제(6일) 재판에서 가장 가슴 섬뜩하게 느낀 사람은 지금 관저에 있는 대통령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잘 하시라.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해 양지열 변호사는 SNS를 통해 “공주를 마녀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마녀인 줄 몰랐던 것이지요. 함께 거짓말로 국민을 속였던 사람들의 책임을 물으셔야지요!”라고 질타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아무리 ‘막말의 달인’이라고 하지만 이쯤되면 정말 답이 없는 수준”이라며 “박근혜를 공주로 만들고 마녀로 추락시킨 것도 모두 바로 자유한국당 등 극우세력들 아니었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홍 대표가 ‘박근혜 비난과 옹호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고 꼬집으며 “김문수, 이인제 등 극우친박들 추켜세우며 광역단체장 후보로 전략공천해서 그런가요? 박근혜당으로 당명도 바꾸시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