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유시민 작가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의 ‘미친 개’ 논평 논란에 대해 “전방을 향해 총을 막 갈기니까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29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대변인은 원래 저격수다, 한 발을 딱 쏴서 맞히고자 하는 표적에 정확하게 들어가게 맞춰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의 ‘미친 개’, ‘들개’ 등 잇단 막말 구설수에 대해 유 작가는 “사방에서 개 얘기를 해서 ‘개밥 주는 남자’ 찍는 줄 알았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현직 경찰들의 집단 항의 사태에 대해 유 작가는 “공격을 하려면 울산 경찰청장으로 정확하게 타깃을 맞춰야 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그런데 경찰을 싸잡아서 ‘정권의 사냥개, 광견병에 걸려 야당을 막 물어뜯고 있다, 몽둥이로 패야 된다’는 논리를 폈다”며 “울산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경찰관들이 격분하게 된 것”이라고 짚었다. 

유 작가는 “장제원 대변인은 총을 들고 선봉에 나가서 전방을 향해 무조건 갈겨댄 것”이라며 “총탄이 민가 유리창도 깨고, 관공서에도 들어가고, 길 가는 사람도 맞고 이렇게 돼 버린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그는 “그러니까 사람들이 가만히 있겠는가”라며 “그러니 여당에서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지금 어느 당의 대변인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대변인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대변인은 저격을 정확하게 타깃을 갖고 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또 그는 “정치는 말을 제대로 하는 것에서 시작하는데 요즘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보면 말은 거칠고 정치력은 없다”며 “늪에 자꾸 빠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평 사태도 박 교수는 “날카롭게 문제제기를 하면 되는데 사냥개니 미친개니 하니 문제의 본질이 확 바뀌어 버렸다”며 “이렇게 되면 경찰과 자유한국당의 싸움이 돼 버린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저래서 어떻게 선거를 하겠는가”라며 “홍준표 대표가 제대로 된 당 대표라면 대변인을 갈아치워야 하는데 당 대표도 거의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우리 준표가 달라졌어요’ 프로젝트와 관련 유 작가는 “제대로 달라질 생각이 있다면 썰전에 한번 나와야 한다”고 출연을 제의했다.

유 작가가 “우리는 때리면 시늉으로 때리지 않는다”고 하자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재밌겠네”라고 호응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