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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업계 반발에 환경부 “오판했다”…‘삼겹살 황사 논란’ 마무리윤성규 장관, 국회서 공식사과…한돈협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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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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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26  17:40:06
수정 2013.04.26  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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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규 환경부 장관 ⓒ 환경부

‘삼겹살이 황사먼지 배출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와 웹진모음집을 배포해 양돈업계의 강한 반발을 샀던 환경부(장관 윤성규)가 결국 공식사과에 나섰다. 한돈협회 측이 환경부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때아닌 ‘삼겹살 논란’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윤성규 장관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돼지가격이 폭락하고 양돈농가가 어려운 시기에 학문적으로 논란이 되는 이런 발표를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이낙연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국민에게 건강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진에 한 연구자가 발표한 게 올라왔다. 실무진이 그 부분을 국민이 아시면 좋겠다고 해서 보도자료로 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장관은 “의원님 지적대로 자료를 낸 시점이 시의적절하지 않았고 이견도 있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오판을 했다”며 “(양돈농가가) 어려운 시기에 환경부가 국민을 위한다면서 보도자료를 낸 것이 오히려 누를 끼쳤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유의해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모) 측 관계자는 이날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환경부에서 오늘 오후 담당부서 과장님이 저희 협회장님을 뵙기위해 방문했고 환경부 보도(자료)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회장님도 ‘협회도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최근 환경보건 웹진 모음집 ‘환경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를 발간, 배포했다. 여기에는 황사대처 방법과 관련한, 한국환경건강연구소 전 모 박사의 글이 실렸는데 이 글에서 전 박사는 “황사와 관련하여 오해하는 게 있다. 황사 낀 날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을 먹으면 기도의 먼지를 돼지기름에 씻어 내고, 황사 속에 있을지도 모르는 중금속과 같은 나쁜 물질도 붙잡아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박사는 “이는 과거에 광부들이 탄광에서 일 마치고 술을 마실 때 삼겹살을 안주삼아 먹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삼겹살이 황사 먼지를 배출하는 데 좋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오히려 몸에 안 좋은 동물성 포화지방 섭취만 늘릴 뿐이다. 황사를 핑계대고 술과 삼겹살을 찾지 말고 빨리 귀가해서 씻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환경부 웹진모음집 ‘환경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캡쳐)
이같은 주장은 환경부가 23일 내놓은 보도자료에도 담겼다. 해당 보도자료에서 환경부는 “‘오늘 황사라는데, 저녁에 삼겹살 어때?’ 매년 봄이면 찾아오는 황사 때마다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 말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며 건강을 위해서는 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다”며 웹진에 실린 전 박사의 주장 일부를 인용했다.

이에 대해 한돈협회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국내 양돈산업은 8개월 째 이어지는 돼지가격 폭락으로 농가들의 도산과 폐업이 이어져 한돈농가의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한돈농가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읽지 못한 환경부의 세심하지 못한 부주의한 발표가 소비회복의 불씨에 찬 물을 끼얹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환경부가 돼지고기가 황사배출에 도움이 안된다는 근거로 내세운 것은 전 박사의 주장일 뿐”이라며 “돼지고기가 체내 중금속 해독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국민적 상식일 뿐만 아니라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한 과학적 연구결과로 이미 증명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 근거로 협회는 지난 2007년 한국식품연구원과 일부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동의보감에는 돼지고기는 수은중독과 같은 광물성 약물에 의한 중독을 치료한다고 기록한다. 다른 한의서들도 돼지고기가 유황독과 비상독, 곤충독을 해독하는 데 효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협회는 “과학적 근거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사실을 왜곡하고 세심하지 않은 발표로 대국민 혼란과 죄 없는 돼지고기 소비급감만 초래해 수입육과 힘겨운 싸움 속에서도 맛좋고 신선한 돼지고기를 생산하고자 하는 국내 한돈농가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환경부의 책임은 너무도 무겁다”며 환경부에 대국민 사과 및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한편, <연합뉴스>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국산 냉장 삼겹살 100g의 산매가격은 지난해 9월 평균 1757원이었으나 같은해 10월에는 1469원으로 떨어졌으며 11월에는 1470원, 12월에는 1498원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1월에 1446원, 2월에 1417원, 3월에 1292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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