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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홍준표, 피해자가 정치기획 도구란 건가, 2차 가해”김진애 “이 무슨 망발인가”…남인순 “미투 본질 훼손, 정치적 악용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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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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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8  09:21:55
수정 2018.03.08  09: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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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서 한 미투 운동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홍 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 앞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을 거론하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안희정 사건이 딱 터지니까 임종석이 기획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라고 음모론을 꺼냈다. 

또 홍 대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악수를 하면서 “요즘 나는 여성들과 악수를 잘 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미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그러면 폭로를 했던 피해자는 정치기획의 도구였다는 얘기인지”라며 “전형적인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홍 대표는) 그 자리에서 사과하지 않았다”며 “나중에도 농담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그런 얘기를 농담으로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가 임종석 실장은 물론 미투에 나선 여성에게도 사과해야 될 문제라고 했다. 

SNS에서도 미투 운동의 취지를 훼손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홍준표 대표는 청와대 회동 전날인 6일 제1회 ‘여자만세’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with you-당신과 함께’라는 팻말을 드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이게 무슨 망발인가”라고 놀라움을 표했고 양지열 변호사도 “할 얘기 못할 얘기, 이렇게까지 못 가리는 경우는 진짜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양 변호사는 “이런 식으로 희화화 하면서 ‘여자만세’라는 구호를 정치적으로 들고 나오질 않나, 가만히만 있어도 좋겠다”고 자유한국당의 여성대회 행사를 언급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전략적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피해자의 목숨을 건 공개를 정략적 기획으로 왜곡하면서 피해자의 인권을 깡그리 무시한 것”이라며 “여성운동 쪽에서 홍준표를 고발해야 하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젠더폭력대책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인순 의원은 “홍 대표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고발의도를 의심함으로써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입히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의원은 “그동안 숨 죽일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들이 고통스럽게 피해사실을 고발하는 미투의 본질을 훼손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진영논리로 흠집내기에 골몰하는 일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제1차 자유한국당 전국여성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당신과 함께'라는 손피켓을 들고 미투운동을 지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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