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의 미국 방산로비업체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당시 따님도 미국에 체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일 오후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서 “음악을 전공하는데 고액의 학비, 체류비가 들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상당한 규모의 스폰서가 아니면 도저히 생활이 안 되는 활동이었다”며 “당시 기무사령부도 수상하게 여겨서 의혹이 있다고 보고서에 썼다”고 말했다. 

앞서 KBS는 2009년 김관진 전 안보실장이 미국 연수 시절 재미교포 사업가로부터 록히드마틴 등의 이권을 대변하는 미국 로비업체를 통해 억대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KBS가 입수한 국군기무사령부 내부 문서에 따르면 재미교포 권모씨는 리빙스턴 그룹을 통해 8만 달러, 우리 돈 1억원을 김 전 실장에게 전달했다. 권씨는 철강회사 설립자 장남으로 2006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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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미국 법무부에 외국 로비 공개법이 있다”며 “로비활동이 공개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0년경 활동 내용을 봤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인 관련 공개된 로비스트 활동 기록이 딱 하나 있었다’며 “로비스트업체가 매달 2만달러 정도 받고 김 전 실장을 미국 상하원 의원, 전직 군 장성 등 안보 관련자들과 한달에 몇번씩 면담을 알선한 기록들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비업체의 자금을 대준 국내 업체가 이상하다”며 발주한 국내 업체는 “연합철강이라는 업체로 권 모 회장이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주요 활동 상황을 보면 재향군인회와 모종의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재향군인회가 전시작전권 전환 반대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김 전 실장을 통해 반대 서한을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에게 전달하도록 해줬다”고 되짚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장관이 된 후에도 기무사가 또 한번 보고서를 낸다”며 “2013년 8월 장경욱 기무사령관이 ‘김관진 장관이 건설업체에 지나치게 특혜를 주고 있다, 육사 38기 출신의 옛날 직속 부하가 로비스트 활동을 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러나 두 달 후인 10월, 장경욱 기무사령관이 경질되는 사태가 일어난다”며 “김관진 장관이 정면으로 장 사령관을 공개 비난하면서 비정상적으로 경질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령관만 아니라 처장, 기무부대장까지 완전히 기무사령관을 통째로 제거해버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