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자료사진,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은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30년을 구형한 것에 대해 “사형보다 더 잔인한 구형”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잔인해도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나? 사형보다 더 잔인한 구형”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차라리 사형을 구형하는 것이 무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탄핵을 당해 감옥에 있는 전직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이라는 검찰의 구형은 이 정권의 구미에 딱 맞는 형량을 선택한 것”이라며 “법원의 냉정한 판단을 기다려보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탄핵 정국 당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맹활약했던 청문회 스타였다. 새누리당내 탄핵 찬성 세력과 함께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이 저지른 혐의의 무게를 생각하면 매우 당연한 구형량”이라고 평가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헌정질서를 유린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으로 대통령직을 박탈당하고 형사처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 현실은 현대사의 또 다른 비극”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회피하더니 결심공판에도 불참했다”며 “끝까지 사법부 무시 태도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16일부터 법정 출석을 거부해온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결심 공판에도 나오지 않았다.

1심 선고와 관련 백 대변인은 “국정농단의 또 다른 핵심인 최순실이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은 바 있어 그 보다 중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자료사진,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