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20일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여야 원내지도부와 포토타임을 마친 뒤 면담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27일 한국GM 문제와 관련해 “언론과 야당의 도움이 필요한 데 도리어 GM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부여당은 이번 문제만은 결코 GM에게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여당의 입장에 대해 홍 수석부의장은 ‘가장 극단적인 경우 한푼도 안주고 끝낼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도 있다’며 “투명하게 기업을 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없는 상황에서 돈을 넣는 것은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야당과 언론의 도움이 절실한 데 되레 GM을 돕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한국GM 사태에 대해 홍 수석부의장은 “사실 매우 불쾌한 것이 설날을 앞두고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활용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련 지역 국회의원들은 자연히 지원하자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야당에서는 이걸 기회로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얘기하는데 적자는 2014년부터 시작해 작년까지 4년 연속 영업 적자를 봤다”고 말했다. 

앞서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은 20일 국회를 방문해 “GM은 연 생산량 50만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익표 수석부의장은 눈가리고 아웅식 답변이라고 했다. 그는 “50만대 이하로 생산한 적이 없다, 결국 감산하겠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한참 많이 생산할 때는 90만대 이상 생산했다, 작년에 60만대 생산했다”며 “결국 50만대는 감산하겠다는 것이고, 그것도 신차 나왔을 때 하겠다는 것이니까 40만대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홍 수석부의장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조선일보는 노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번 한국GM의 문제는 철저하게 GM의 글로벌 경영 실패에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GM에 31개 공장이 있는데 부평과 창원은 10위권 이내”라며 “군산은 자동차 물량 자체를 줄인 상태니까 경쟁력은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닫을 계획을 하고 물량을 안준 것’이라며 “군산이 유럽수출의 전문공장이었는데 유럽의 수출법인을 철수해 작년에 수출이 14만대가 줄었다, 직격탄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수석부의장은 “작년 10월 기준으로 산업은행이 2대 주주가 됐다”며 “GM의 모든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권리가 정지됐다, 매각을 막을 방법이 없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빼먹을 것은 빼먹고 여러 가지 조건을 만든 상태에서 딜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