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해 22일 “운영위원회 진행이 분풀이, 청와대 군기잡기는 아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과도한 위원장 권한 남용과 독단, 독선, 독재적 진행으로 국민들 입길에 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자신의 발언 중 청와대 직원이 웃었다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군기잡듯 일으켜 세우고 발언대에 세웠다. 이에 임 실장은 “화를 왜 저한테 푸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에게 “발언 그만하라, 발언 기회를 주지도 않았는데 이게 집권당 의원 행패지 뭐인가”라고 호통을 치고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전날 상임위 운영에 대해 박홍근 수석부대표는 “3당 간사 간 사전합의를 묵살하는 발언과 진행,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하고, 동료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사진행 발언을 막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또 “완장을 찬 골목대장인 듯 출석기관과 동료 의원들에게 과도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회 개원 이래 최초로 청와대 비서실장을 발언대에 서라고 지시했다”며 “이 모습을 지켜본 국민들은 슈퍼 울트라 갑 위원장으로 느꼈을 법하다”고 질타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운영위원장은 청와대나 국회의원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3당 간사 합의를 마음대로 어겨도 되는 황제위원장은 더더욱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당 간사의 합의에 의한 의사일정을 존중해 달라”며 “출석 기관에 대해서도 과도한 지시나 윽박을 중단하고 예의를 갖춰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박 수석부대표는 “어제 운영위와 법사위에서 보여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억지 주장과 황당한 질문, 독단 운영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권성동 의원 등에 대한 수사를 무마시키고야 말겠다는 오기로 비춰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수석부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지난 2주간 상임위 보이콧으로 국회를 파행시킨 점을 반성하고 남은 시간 조건없이 성실하게 입법 심의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